
🔎 핵심만 콕콕
- 12월 FOMC를 앞두고 연준 내 의견 대립이 커집니다.
-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쪽과 경기 침체 방지를 위해 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의견이 갈리는데요.
- 셧다운 장기화로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밀리면서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연준, 12월 금리 결정 앞두고 분열
⚖️ 둘로 나뉜 연준: 오는 12월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 간 견해차가 극명하게 갈립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7일(이하 현지 시각), 연준이 물가 안정과 고용 유지라는 두 목표 중 무엇을 우선시할 것인지를 놓고 내부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연준은 이미 9월과 10월에 기준금리를 각각 0.25%P씩 인하하며 현재 3.75~4.0%까지 금리를 낮춘 상태입니다.
🔍 중도파는 신중 모드: 연준 내 중도파로 꼽히는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연준이 처한 정책적 딜레마를 인정하면서도, 12월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제퍼슨 부의장은 "현재의 통화정책은 다소 긴축적이지만 우리는 정책 기조를 경제를 과도하게 자극하지도, 지나치게 제약하지도 않는 중립 수준으로 조정해 왔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시장에서는 그의 발언을 두고 명확한 방향성 없이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 인플레이션 아직 걱정돼: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연준 위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위험을 더 크게 보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지난 4년간 목표치(2%)를 계속 웃돌았고, 향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앞으로도 계속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인데요. 실제로 목표치에 다시 안착하려면 6~7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오히려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입장이죠.
🤔 금리 인하 반대하는 위원은?: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지난 12일 연설에서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라며 명확한 금리 동결 입장을 냈습니다. 또 다른 투표권자,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역시 지난 13일, 추가 금리 인하에 회의적인 견해를 드러냈죠. 여기에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처럼 11월 FOMC에서 이미 금리 인하에 반대표를 던진 인사까지 포함한다면 12월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위원만 최소 3명에 달합니다.
일각에선 인하 주장도
📉 금리 빨리 인하해야 해: 반대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크지 않다며 금리 인하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위원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 출신인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지난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강한 완화 기조를 고수해 왔는데요. 지금의 인하 속도로는 경기 둔화를 막기 어려워 과감한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죠.
🔥 물가 걱정할 만한 상황 아냐: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역시 지난 17일,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라며 공개적으로 인하를 지지했습니다. 월러 이사는 최근 "기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에 근접했고, 노동시장이 약화하는 증거도 나타나고 있다"라며 인플레이션 재가속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죠.
커진 불확실성에 흔들린 시장
⏳ 안 그래도 불확실한데: 최근 미국에서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하며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줄줄이 밀린 것도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웁니다. 셧다운은 지난달 1일 시작해 지난 12일까지 43일간 지속되며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는데요. 이 영향으로 고용·물가 등 핵심 지표가 제때 집계되지 못해, 연준은 경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 없이 통화 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9월 고용동향 보고서는 예정보다 7주나 늦춰진 오는 20일에서야 발표될 예정이죠.
⚠️ 시장 전망은 팽팽: 금융시장에서는 12월 FOMC 금리 인하와 동결 가능성을 사실상 반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금리선물 시장은 금리 인하 확률을 45%, 금리 동결 확률을 55%로 각각 반영하고 있는데요. 연준 내부 의견이 갈린 데다, 핵심 경제 지표 발표까지 밀리며 시장 역시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죠.
📊 뉴욕증시는 하락: 금리 인하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자 뉴욕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17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5.724포인트(1.18%) 떨어진 46,590.24에 마감했는데요. S&P500지수도 61.70포인트(0.92%) 하락한 6,672.41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92.51포인트(0.84%) 밀린 22,708.08에 장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