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엔비디아 주가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를 쓰며 시총 6조 달러에 다가섰습니다.
-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의 상승세 덕에 나스닥 또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외국인 매도에 밀려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 AI 시대 맞아 날다
📈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 엔비디아 주가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지난 5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2.1% 오른 238.9달러에 마감했고, 장중에는 240.1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는데요. 시가총액은 5조 7,600억 달러(약 7,824조 원)로 불어났습니다. 주가가 248달러 선까지, 지금보다 3.8%가량 더 오르면 세계 첫 시총 6조 달러 기업이 되죠.
⏱ 5조에서 6조까지, 1년이면 충분해: 엔비디아의 시총 기록은 해마다 한 단계씩 올라섰습니다. 2024년 3월 2조 달러를 처음 넘은 뒤 66거래일 만에 3조 달러에 닿았고, 작년 7월 4조 달러를 지나 석 달 만인 작년 10월 5조 달러를 넘었는데요. 6조 달러 문턱에 선 것은 그로부터 약 1년 만입니다. CNBC가 옵션시장 가격으로 따져 본 결과 이달 말까지 6조 달러에 이를 확률은 약 50%에 달한다고 하죠. 희박한 확률이지만, 다음 달 20일까지 시총 7조 달러에 이를 확률도 약 6% 정도로 추산됐습니다.
💰 자사주와 백악관 회동의 힘: 엔비디아 주가는 7월 말 저점 이후 25% 가까이 오른 상태입니다. 지난달 28일 자사주 매입 한도를 1,500억 달러(약 204조 원) 늘려 역대 최대 규모로 키운 데 이어, 다음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젠슨 황 CEO 등 AI 기업 경영진과 회동하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자사주 매입 결정이 AI 수요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 준 것이라고도 해석되죠.
국채금리 상승세 이겨낸 기술주
🏦 국채금리, 여전히 문제인데: 같은 날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국채금리가 여전한 상승세를 자랑했습니다. 세계 채권금리의 기준으로 쓰이는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347%까지 올라 2002년 4월 이후 가장 높았고, 30년물도 5.702%로 2002년 5월 이후 최고였는데요. 물가가 잡히지 않은 가운데 연방준비제도가 고금리를 예상보다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입니다. 하지만, 통상 국채금리 상승세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것과 달리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나스닥종합지수가 1.05% 오른 2만 7,477.31로 집계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거죠.
🛡 기술주가 피난처라고?: 그만큼 AI 업계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상황으로 여겨집니다. AI 기업의 이익이 계속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고금리의 부담마저 눌렀다는 설명인데요.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의 제이 햇필드 CEO는 기술주가 코로나19 이후 일종의 안전지대 역할을 해 왔고, 최근 컴퓨팅 수요가 워낙 강해 금리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오는 7일(현지 시각) 공개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다음 주 시작되는 3분기 실적 발표로 향하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기구입니다. 연 8회 정례 회의를 열어 금리 인상·인하·동결을 다수결로 결정하죠.
🚀 스페이스X도 7%대 급등: 실제로 엔비디아 말고도 기술주 전반이 상승세를 탔습니다. 또 눈에 띈 것이 바로 7.63% 급등한 스페이스X인데요. 모건 스탠리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데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TSMC와의 반도체 생산 협력 논의를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죠.. 이외에 메타는 1.90%, 마이크로소프트는 1.48%, 테슬라는 2.20% 오르는 등 주요 빅테크 업체 대부분이 웃었는데요. 이에 미국 반도체주를 모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날 2.40% 급등한 데 이어 0.28% 오르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기술주 훈풍, 한국에는 닿지 않았다
📉 삼전닉스, 상승세 타지 못했다: 반면, 한국 반도체 대형주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연휴 뒤 첫 거래일인 6일 삼성전자는 1.45% 내린 27만 2,000원, SK하이닉스는 3.69% 급락한 177만 3,000원에 장을 마쳤는데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7,507억 원을 순매도했고, 그중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1조 5,402억 원을 팔았습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기타법인 순매수가 줄어든 것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죠.
🧐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 국내 반도체주 투심을 돌린 악재는 이외에도 여럿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설 역시 계속해서 논란을 불러오죠. 최근 실적 전망이 밝은 AI 관련주 사이에서도 종목을 가려 담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만큼, 일단 다른 악재가 기술주 훈풍 영향을 넘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 일본 반도체주도 강세였는데...: 반면,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6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05% 오른 70,683.98로 거래를 마쳤고, 반도체 장비업체 어드반테스트는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쓰며 장중 시가총액 30조 엔을 넘어섰는데요. 전자부품 업체 TDK와 전선업체 후지쿠라도 각각 1.6%와 2.9% 올랐습니다. 엔화가 달러당 157.90엔대로 약세를 보인 것도 일본 증시를 받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