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네이버 계열사로 편입됩니다.
- 포괄적 주식 거래를 통해 주식을 주고받을 예정인데요.
- 네이버는 증권플러스를 인수하는 등 금융 영역 확장에 열을 올립니다.
네이버-두나무, 한솥밥 먹는다?
🤝 두나무, 네이버 계열사 편입: 지난 25일, 네이버가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네이버의 핀테크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포괄적 주식 교환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네이버페이를 중심으로 연간 80조 원 규모의 결제가 이뤄지는 네이버파이낸셜과 국내 1위·글로벌 4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결합 소식에 시장은 벌써 떠들썩합니다.
포괄적 주식 교환: 한 회사가 다른 회사 지분을 100% 확보하고, 그 대가로 자사 주식을 나눠주는 것을 뜻합니다. 피인수 기업이 아예 사라지는 인수와 달리, 포괄적 주식 교환에선 두 기업이 둘 다 존속해 모기업-자회사 관계를 맺게 되죠. 이번 사례에선 두나무가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의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에게 지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 떠오르는 디지털 금융 진출한다: 이번 두나무 자회사 편입을 통해 네이버는 디지털 금융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방침입니다. 그 전부터 두 기업은 원화 스테이블 코인 분야에서 협력해 왔는데요.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은 물론, 핀테크와 AI 분야 유명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등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죠.
💐 네이버와 두나무의 장밋빛 미래: 시장은 두 기업 결합의 시너지를 높게 평가합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8일 네이버 관련 리포트를 발표하며 "네이버와 업비트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현실화한다면 해당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2030년 연간 3천억 원 규모의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앞으로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는 디지털 금융 분야에 향후 10년간 수십조 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확정 아니다 선 그었지만...
😅 조심스러운 두 기업: 다만, 네이버와 두나무 모두 아직 신중한 태도입니다. 지난 25일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나 "주식교환 방식 등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라고 밝혔고, 두나무 역시 "협력 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라고 설명했죠.
📈 주식시장은 확정 분위기: 그럼에도 주식시장은 양 사의 합병을 확신하는 분위기입니다. 네이버 주가는 전일 대비 11.40% 오른 25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반면, 우리기술투자(-8.07%), 한화투자증권(-4.93%) 등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기업은 하락을 면치 못했죠. 두나무가 네이버의 손자회사로 편입되면 두나무의 상장 가능성이 사라지기에, 투자금 회수가 불확실해졌다는 평가가 나온 영향입니다. 비상장 주식 시장에서 두나무 주가도 오후 4시 30분 기준 11.3% 하락했죠.
네이버, 글로벌 금융 허브 꿈꾼다
😎 앞으론 금융도 네이버: 최근 네이버는 금융 사업 확장에 매우 적극적인 행보를 보입니다. 앞서 지난 11일엔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지분 70%를 약 686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는데요. 이를 통해 '네이버페이 증권'에서 비상장주식 거래를 지원할 방침이죠. 네이버는 이미 올해 4월부터 네이버페이 증권에서 곧바로 증권사 주식 거래 시스템을 통해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간편주문' 서비스도 도입해 운영 중입니다.
🎉 간편결제는 시작일 뿐: 간편결제 플랫폼에서 시작된 네이버페이도 증권뿐 아니라 보험, 대출, 부동산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갑니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험과 대출 상품을 비교·분석해주고, 맞춤형 상품까지 추천해 주는데요. 앞으로 네이버페이는 글로벌 탑티어 금융 플랫폼을 목표로 AI, 웹3 등을 활용해 선도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웹3: 블록체인 기술과 AI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인터넷을 의미합니다. 대형 플랫폼이 데이터를 소유하는 현재의 웹2.0과 달리 데이터 소유권이 여러 개인에게 분산되고, 투명하게 운영되는데요.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빅테크의 정보 독과점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