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지난 21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양자주와 원전주가 급락했습니다.
-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다가, 수익 창출 능력 부재 등의 한계가 부각된 영향인데요.
- 일각에선 증시 버블 붕괴 신호란 분석이 나옵니다.
잘 나가던 양자주, 분위기 달라졌다
🚨 양자주, 7% 급락: 지난 21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팅 관련주(양자주)가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월가 주요 펀드가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리게티 컴퓨팅(리게티)이 7.64% 급락했고, 디웨이브 퀀텀은 6.42%, 퀀텀 컴퓨팅은 7.41% 내렸는데요. 특히 리게티는 애프터마켓에서도 3% 넘게 내리는 등 최근 5거래일간 약 30% 급락했습니다.
💰 대형 펀드, 잇달아 차익 실현: 이는 주요 펀드들이 양자주에서 자금을 회수한 영향입니다. 한동안 양자컴퓨팅 관련주는 인공지능(AI)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에 상승세를 탔는데요. 최근 1년 동안 리게티컴퓨팅 주가는 5,700% 넘게 올랐고, 디웨이브 퀀텀(3,600%), 아이온큐(620%) 등도 흐름이 비슷했죠. 이에 주가매출비율이 308배(아이온큐)에서 8,965배(퀀텀 컴퓨팅)에 달하는 등 주가가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결국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한 거죠.
주가매출비율(P/S): 기업 주식의 시가 총액(Price)을 연 매출액(Sales)으로 나눈 것을 말합니다. 주로 기술개발 단계에 있어 적자를 내는 초기 기술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활용되죠. 통상 성공한 기술주의 P/S는 30~40배로 알려져 있습니다.
🏃 수익화까지 멀었다?: 당장 수익 창출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시장의 경계심을 키웠습니다. 향후 AI와 반도체 등 여러 산업의 판도를 바꿀 유망 기술로 평가받지만, 여전히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인데요. 계속해서 적자를 이어가면서 아이온큐(-2.63억 달러), 리게티(-0.41억 달러), 디웨이브퀀텀(-0.38억 달러) 등 누적 적자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 국내 양자 ETF도 주춤: 국내 양자컴퓨팅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5거래일(15~21일) 동안 증권시장에 상장된 ETF 중 수익률 하위 5개 상품 중 3개가 양자컴퓨팅 ETF였는데요.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의 수익률은 -12.55%에 달했습니다. 나머지 두 상품도 하락률이 비슷했죠.
원전주에도 먹구름?
📉 원전주도 폭락했다: 원전주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같은 날, 오클로는 12.33% 급락했고, 뉴스케일파워(-13.21%), 나노뉴클리어에너지(-8.64%) 등도 폭락을 면치 못했는데요. 원전주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전력 수요 급증 덕분에 올해 들어 500% 이상 오르며 AI 시대의 전력주로 주목받았지만, 이번에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 시장 흔든 돈나무 언니: 발단은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의 매도였습니다. 캐시 우드 CEO는 이날 원전주 오클로 주식을 5만 3천 주 넘게 팔아치웠는데요. 이를 본 투자자들 역시 주가가 고점을 찍었다고 판단하며 동반 매도에 나섰죠.
💸 원전 수익화, 아직 멀었다: 올해 원전주는 AI 열풍으로 인한 전력난 우려 속에서 필수 에너지 테마주로 각광받았습니다. AI 열풍과 함께 소형모듈원자로(SMR)의 매력이 주목받은 덕분이었습니다. 다만, 원전 기업 대부분이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가, 실제 수익이 발생하려면 수년은 더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입니다.
증시 버블, 조만간 붕괴한다?
🫧 주가 거품 심했다니까: 일각에선 이번 양자주·원전주 급락이 미국 증시 버블이 붕괴하는 신호라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전체 상장주식 시가총액 비율(버핏 지수)이 217%(9월 중순 기준)에 달할 정도로 주가가 과열된 만큼, 조만간 주식시장 전체로 하락세가 확산할 것이란 지적인데요. 닷컴 버블 당시에도 이 비율이 140%까지 상승하며 최고치를 찍은 바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여러 가지 측정 기준으로 볼 때, 주식 가격은 상당히 높게 평가돼 있다"라며 버블 우려를 나타내는 등 증시 고평가 논란이 이어져 왔죠.
🌈 이번엔 다르다?: 다만, 이번에는 과거의 버블과는 다르다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실제로 AI 혁신을 통해 기업의 효율성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가, 대기업의 높은 수익 창출력과 낮은 부채 비율, 막대한 잉여현금흐름 등 구조적 요인도 긍정적이라는 건데요. 아직 AI 산업이 성장 초기 단계인 만큼, 여전히 잠재력이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