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애플이 1,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를 추가로 발표했습니다.
- 관세 압박을 피하기 위해 삼성전자 파운드리와의 협업 계획도 밝혔는데요.
- 트럼프가 반도체 관세를 본격 예고한 만큼, 두 기업의 전략적 협업이 주목받는 중입니다.
애플, 추가 대미 투자 계획 전격 발표
💰 140조 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애플이 미국 내 제품 생산 확대를 위해 천억 달러(약 140조 원)를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 발표했습니다. 애플의 주요 공급망을 미국으로 가져오고, 중요 부품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제조업 프로그램이 포함된 계획인데요. 이미 지난 2월 향후 4년간 5천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애플이 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안을 공개한 것입니다.
🙋 관세 혜택, 받을게: 애플이 미국 투자 규모를 늘린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이 있습니다. 제품의 약 90%를 중국에서 생산하는 애플은 상호 관세 부과 이후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기업이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아이폰 생산기지를 해외에서 미국으로 옮기지 않으면 최소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하기도 했죠. 이런 압박 속에서 애플은 거액의 투자를 통해 미국 내 공급망을 구축하고, 생산 기반을 미국으로 이전해서 고율 관세를 피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 기술주 주가는 급등: 애플의 통 큰 투자 소식은 주식시장에도 훈풍을 몰고 왔습니다. 추가 투자 소식이 전해진 지난 6일(현지 시각), 애플 주가는 5.09% 급등했는데요. 아마존(+4.0%)과 테슬라(+3.62%)를 비롯해 메타, 브로드컴 등 대형 기술주도 줄줄이 상승세를 탔습니다. 이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1% 상승하며 장을 마쳤고, S&P500(+0.73%)과 다우지수(+0.18%)까지 동반 상승했죠.
애플 차세대 칩, 삼전 공장에서 생산한다
📱 삼전에서 생산하는 애플 칩?: 같은 날, 애플은 놀라운 협업 소식까지 추가로 밝혔습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애플의 차세대 칩을 생산하기로 했다는 건데요. 고전을 면치 못하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얼마 전 테슬라와의 신규계약에 이어 애플 신규 칩 양산까지 확보하며 영업적자를 축소해 나갈 전망입니다.
🤝 트럼프 앞에, 손 잡은 두 기업: 애플과 삼성전자의 협력 발표에 이들의 '프레너미'(프렌드+에너미) 관계가 주목받습니다. 두 기업은 지난 20여 년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왔는데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을 앞두고, 전략적 협력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애플 입장에선 이번 협력을 통해 미국 내 생산 비중을 높여 관세 부담을 덜 수 있고, 삼성전자 역시 자국 내 공장에서 칩을 생산함으로써 미국의 반도체 관세를 피할 길이 열린 거죠.
🔧 경쟁이야? 협력이야?: 최근 글로벌 IT 기업 사이에서는 경쟁과 협력이 공존하는 묘한 관계가 이어집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치열한 경쟁자지만,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부품 분야에선 오랜 공생 관계인 애플과 삼성이 대표적이죠. AI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긴밀한 협업을 이어오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 또한 최근 프레너미 관계로 변화하고 있는데요. 최근 지분 구조와 기술 통제권 등을 둘러싸고 갈등의 틈이 커진 것입니다. 특히 오픈AI 측이 MS를 상대로 독점금지법 위반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며 두 기업이 경쟁자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죠.
트럼프, 반도체 관세 100% 부과?
⚠️ 반도체 품목 관세 예고: 한편, 애플 투자 발표 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품목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예고까지 던졌는데요.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매긴다는 건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강조해왔지만, 구체적인 관세율(100%)을 언급한 건 처음입니다. 이는 철강·알루미늄(50%), 구리(50%), 자동차(25%) 등 기존에 발표했던 타품목의 관세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죠.
🏭 미국에 공장 있으면 괜찮다고?: 단,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에 생산 기반을 마련했거나, 앞으로 미국 생산을 약속한 기업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란 조건을 달았습니다. 미국 내 공장을 운영 중인 TSMC는 관세를 면제받을 가능성이 큰데요. 실제로 대만 정부가 지난 7일, 대만 정부가 TSMC의 관세 면제 소식을 전하자 TSMC 주가가 4.89%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나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고대역폭 메모리(HBM) 패키징 공장을 짓기로 한 SK하이닉스 역시 관세를 면제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 발 빠른 젠슨 황, 트럼프와 회동: 반도체 관세율이 발표되기 전,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백악관을 찾았습니다. 지난달 엔비디아 H20칩의 중국 수출 재개 승인 이후로 27일 만에 이루어진 만남인데요. 구체적인 회동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반도체 품목에 대한 고율 관세 발표를 앞두고 트럼프와의 협상을 위해 만난 것으로 예상됩니다. 엔비디아는 대부분의 칩과 하드웨어를 대만에서 생산 중이기 때문에 대만에 부과된 상호관세(20%)에 품목 관세까지 예고대로 부과된다면 큰 피해를 볼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