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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ETF, 코인에 간접투자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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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ETF, 코인에 간접투자 하는 법

JAY
코인 한입2025-08-20

암호화폐에 관심은 있지만 거래소에서 직접 사고파는 게 부담스러운 분들도 많습니다. 지갑을 따로 만들고, 거래소를 고르고, 보안을 챙기는 일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죠. 이런 사람들에게 최근 각광받는 투자 수단이 바로 ‘암호화폐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입니다. 그렇다면 암호화폐 ETF는 무엇이고, 어떻게 거래되는 걸까요?

 

ETF란 무엇일까?

📊 ETF의 기본: ETF는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된 펀드입니다. 특정 지수, 자산, 산업군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설계되어 있죠. 예를 들어 코스피200 ETF를 사면 개별 주식을 일일이 고를 필요 없이 코스피200 지수에 포함된 종목 전체에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암호화폐 ETF의 원리: 암호화폐 ETF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코인의 가격 변동을 추종합니다. 투자자는 직접 암호화폐를 보관하거나 거래소 계정을 만들지 않고도, 일반 증권 계좌로 주식처럼 매수·매도할 수 있죠. 즉, 암호화폐 시장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길을 열어주는 셈입니다.

 

현물 ETF와 선물 ETF

💰 현물 ETF(Spot ETF): 자산운용사가 실제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를 매수·보관하고, 그 가격을 반영해 ETF를 발행하는 방식입니다. 투자자는 ETF를 사는 순간 실제 암호화폐 보유와 동일한 효과를 얻지만, 보관·안전 문제는 운용사가 대신 책임지죠. 하지만 현물 ETF가 출시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얼렸는데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 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해킹·조작 가능성을 이유로 수년간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해왔습니다. 거래소의 투명성이 불완전하다는 점도 걸림돌이었죠. 그러다 2024년 1월, 블랙록·피델리티 등 대형 자산운용사가 제시한 강력한 보관·감시 체계가 받아들여지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드디어 승인됐습니다.

✍️ 선물 ETF(Futures ETF): 실제 코인을 보관하지 않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등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기반으로 ETF를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SEC는 선물 시장이 이미 규제 하에 운영된다는 이유로, 현물보다 먼저 선물 ETF를 승인했는데요. 다만 코인을 직접 사는 게 아니라 ‘미래의 가격’에 베팅하는 것이 특징이며, 롤오버 비용(만기 교체 비용) 때문에 장기투자에는 불리할 수 있습니다.

선물: 미리 정한 가격과 날짜에 특정 자산(원자재·주식·지수 등)을 사고팔기로 약속하는 계약이에요. 미래 가격 변동에 대비해 투자·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주로 사용됩니다.

 

암호화폐 ETF의 장점과 한계

👍 장점: 투자자는 일반 증권계좌만 있으면 되고, 복잡한 지갑 관리나 해킹 위험을 피할 수 있습니다. 또, 기관투자자 입장에선 규제 테두리 안에서 합법적으로 암호화폐 자산에 접근할 수 있어 자금 유입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 한계: ETF는 거래소에 상장된 금융상품이므로, 규제 환경에 민감하게 좌우됩니다. 또 ETF 가격이 항상 암호화폐 가격과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을 수 있는데, 이를 추적 오차(Tracking Error)라고 부릅니다. 현물 ETF는 보관·운용 비용, 선물 ETF는 롤오버 비용이 대표적 원인입니다.

현물 ETF의 보관·운용 비용: 자산운용사가 실제 비트코인을 매수하면, 이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전문 수탁 기관(Custodian)에 맡기게 됩니다. 여기에는 콜드월렛 구축, 해킹 방지 시스템, 보험 가입 등 각종 비용이 들어가죠. 또 ETF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관리 수수료도 투자자에게 전가되기 때문에, ETF 가격이 원래 비트코인 가격보다 살짝 뒤처질 수 있습니다.

선물 ETF의 롤오버 비용: 선물 계약은 만기가 있기 때문에, ETF는 만기가 다가오면 기존 계약을 팔고 새 계약을 사는 롤오버(Roll Over)를 반복해야 합니다. 문제는 장기적으로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더 비싼 구조(콘탱고, Contango)가 자주 나타난다는 점인데요. 이 경우 매번 비싸게 새 계약을 사야 하므로 누적 비용이 쌓여, ETF 수익률이 실제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생깁니다.

정리하자면 암호화폐 ETF는 암호화폐를 직접 소유하지 않아도 주식처럼 간편하게 매매할 수 있게 해주는 금융상품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제도권 금융과 연결되는 창구 역할을 하며, 개인과 기관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죠. 다만 ETF 역시 금융상품인 만큼, 구조와 비용, 규제를 잘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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