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 코스피로 떠난다

알테오젠, 코스피로 떠난다

🧑‍⚖️ 알테오젠, 이전상장 의결: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상장이 결정됐습니다. 지난 8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닥 시장 조건부 상장 폐지 및 코스피 이전상장 승인' 안건이 의결됐는데요. 지난 8월 계획이 공유된 후, 9월에는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차근차근 준비가 이뤄졌는데요. 코스피 상장을 위한 준비를 마친 후 내년 2~3분기 중 이전상장이 진행될 전망입니다.

👑 떠나는 코스닥의 왕: 현재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24조 5,056억 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입니다. 코스닥 전체 시총의 약 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도 큰 편이죠. 시가총액을 유지한 채 코스피에 상장된다면 삼성화재, 삼성중공업을 넘어서고, 삼성SDI에는 밀리는 29위 정도에 자리하게 됩니다.

🧑‍🔬 알테오젠, 어떤 기업이야?: 알테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과 함께 한국 바이오 3대장으로 꼽히는 국내 대표 바이오텍 플랫폼 기업입니다. 정맥주사 제형 치료제를 피하주사 제형 치료제로 바꿔주는 기술, '하이브로자임'(Hybrozyme, ALT-B4)이 핵심 기술 중 하나인데요. 머크의 항암제 '키트루다 SC'에 적용된 기술이기도 하죠.

알테오젠, 앞으로는 어떨까

📉 최근 하락세였다?: 최근 알테오젠의 주가는 하락세였습니다. 지난 5일, 키트루다 SC가 독일에서 판매 금지 가처분 결정을 받은 것이 원인이었는데요. 당일 10% 넘는 주가 하락을 겪었죠. 다만, 가처분 결정이 실제 매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유럽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아직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시점이라 영향력이 약하고, 미국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낮다는 이야기입니다.

📈 코스피 입성한다면: 그래도 지난 8일 이전상장 공식화와 함께 알테오젠은 소폭이나마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8일, 알테오젠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45만 8천 원을 기록했는데요. 코스피 이전상장에 투자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낸 것입니다. 임시 주주총회 소집 공지문에 따르면, 이번 이전상장의 목적은 "안정적 투자 환경 조성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였습니다. 투자자들 역시 코스피 입성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이죠.

🔍 새 먹거리는 찾아야 해: 한편, 알테오젠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도 한창입니다. 지속형 성장호르몬, 항암치료제,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다만,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매출에서 ALT-B4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80%에 달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은 것이 문제죠.

코스피 2군 꼬리표, 코스닥 이대로 괜찮은가

😭 천스닥 노렸는데: 최근 코스닥 시장에는 웃음꽃이 만발했습니다. 지난 4일 처음으로 시총 500조 원을 돌파하고, 지난달 26일 877.32에서 5.99% 오른 929.83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가팔랐는데요.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진 덕분이었죠.

🏃 이어지는 대장주 이탈: 다만, 알테오젠의 이전 상장 소식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코스피 2군'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카카오, 셀트리온 등 우량주의 이탈이 반복되는 것은 좋은 징조라 볼 수 없죠. 심지어 코스닥 시총 2위인 에코프로비엠마저 이전상장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에코프로비엠은 이전상장을 추진하다가 지난 2월 이를 철회한 바 있습니다.

⌛ 코스닥 활성화 방안, 곧 온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은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습니다. 원래 금융위원회는 지난 4일 코스닥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연기된 상태인데요. 이르면 다음 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등 늦어도 연내에는 발표될 전망입니다. 세제 혜택 강화, 연기금 투자 비중 확대 등이 현재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