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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명 감원하는 아마존, AI 전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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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명 감원하는 아마존, AI 전환 때문?

JAY
이슈 한입2025-10-29

🔎 핵심만 콕콕

  • 아마존이 본사 인력 3만 명 감원을 발표하며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 AI 및 자동화 도입을 본격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는데요.
  • 올해 들어 인텔·메타·MS등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AI 전환에 따른 인력 감축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나섰다

💼 아마존, 인력 3만 명 감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섭니다. 아마존은 27일(이하 현지 시각), 본사 인력 최대 3만 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전체 사무직 인원의 10%에 달하는 규모로, 아마존 역사상 가장 큰 사무직 인력 감축입니다. 해고는 인사, 클라우드 컴퓨팅, 광고 등 여러 사업부에 걸쳐 이뤄질 전망이죠. 아마존의 인력 감원은 빠르면 28일부터 이메일을 통해 진행됩니다.

 

🏗️ 팬데믹 이후 구조조정의 일환?: 아마존은 이번 조치가 2022년 말부터 이어져 왔던 구조조정의 연장선이라고 밝혔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온라인 쇼핑 수요가 폭증하자 아마존은 물류망을 두 배로 확장하고 인력 채용을 대폭 늘렸는데요. 그러나 팬데믹 종료 이후 수요가 다시 둔화하면서, 2022년부터는 지속적으로 감원을 추진하며 약 2만 7,000명을 해고했습니다. 이번 감원 역시 그 당시 늘어난 인력을 감축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입니다.

 

🤖 진짜 이유는 AI: 하지만 이번 대규모 감원의 근본적인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및 자동화 확산이 지목됩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지난 6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를 도입할수록 업무 방식이 바뀔 것"이라며 향후 몇 년 안에 전체 직원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 뉴욕타임스(NYT)가 확보한 아마존 내부 전략 문서에 따르면, 아마존은 전체 사업 운영의 약 75%를 자동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해당 문서에서 아마존은 오는 2027년까지 향후 필요한 인력 가운데 약 16만 명을 자동화 기술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죠.

 

아마존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 빅테크에 부는 인력감축 바람: 최근 AI발 대규모 감원은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1~7월 글로벌 테크 기업 166곳이 실시한 인력 구조조정은 총 8만 150명 규모에 달하는데요. 인텔은 올해 들어 총 2만 2,000개의 일자리를 감축했고, 메타 역시 연초 최저 성과자 3,600명을 해고한 데 이어 최근 600명 추가 감원에 나섰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또한 지난 5월 전사적으로 6,000명을 줄였고, 최근 추가로 9,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죠.

 

🏦 금융·유통업계도 AI 전환 중: 금융 및 유통업계에서도 인력 조정 움직임을 보입니다. 골드만삭스는 10월 초 직원들에게 보낸 업무 회람에서 연말까지 신규 인력을 채용하지 않을 계획이며, AI 도입으로 효율성이 높아지는 직무는 축소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 JP모건 역시 지난 9월, 전 사업 부문에 AI 시스템을 도입함에 따라 신규 채용을 자제하라는 내부 지시를 내렸습니다. 최근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와 협업하는 등 인공지능 활용을 강화 중인 월마트도 매출 증가와 관계없이 향후 3년간 직원 수를 현행 수준으로 동결하겠다고 발표했죠.

 

📉 앞으로 더 심해질 거라고?: 이러한 감원 흐름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AI를 통한 의사결정 및 보고 체계의 자동화가 가능해지면서, 대체 가능한 일자리의 범위가 단순 업무에서 관리자급 직무로까지 넓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 감원을 단행한 MS와 인텔 역시 인력 감축의 핵심 목표 중 하나로 '관리 계층 축소'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AI발 인력 감원 파급 효과는?

⚙️ 인력감축 가속화될 수도: 한편 아마존의 대규모 인력 감원이 일자리 축소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아마존은 월마트에 이어 미국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고용을 창출하는 회사인데요. 아마존이 이번 감축을 통해 자동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한다면, 다른 기업들도 자동화 및 감축을 시도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작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다론 아제모을루 MIT 교수는 "그들이 자동화를 수익성 있게 하는 방법을 알아내면 다른 회사로도 퍼질 것"이라며 우려를 제기했죠.

 

🇰🇷 한국도 예외 아니다: AI 기반 구조조정은 국내 고용시장에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은 미국에 비해 해고 요건이 엄격하고 노동시장 규제가 강해, 아직까지 미국 빅테크 기업처럼 대규모 해고는 일어나지 않았는데요. 그러나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2월 보고서에서 장기적으로 국내 근로자의 27%가 AI로 인해 임금 하락과 일자리 상실을 경험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눈에 띄는 대규모 퇴직이 아니더라도, 국내 기업들이 신규 채용 축소와 자연 퇴직 유도 등으로 인력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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