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팰컨 9, 스타십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인데요.
- 특히, 로켓 재사용 기술을 도입하며 우주 산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 우주 경제 주도권 쥘까
🏢 2026년에 IPO 할게!: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까지 관련 소식을 전했는데요. 기업공개 시점은 내년 중후반으로, 1조 5천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목표로 알려졌죠. 자금 조달 규모는 300억 달러(약 44조 원) 이상이 될 전망입니다. 지난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기록했던 역대 최대 규모 IPO 금액(290억 달러)을 뛰어넘을 수 있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기업공개(IPO): 기업이 주식시장에 공식적으로 상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코스피나 나스닥 등 주식 시장에 이름을 올리는 것인데요.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서는 경영 방식, 회계 등 내부 정보를 공개하고, 주식을 공개된 시장에 내놓아야 하기에 기업공개라고 불립니다.
💰 가장 몸값 높은 비상장 기업?: 앞서 스페이스X는 기존 주주들의 지분을 매각하는 내부 지분 거래를 추진했다는 소식과 함께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내부 거래를 통해 평가된 기업 가치는 무려 8천억 달러(약 1,180조 원)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5천억 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규모죠. 다만, 일론 머스크는 주식 매각 보도에 대해, 매년 실시하는 자사주 매입일 뿐이라고 부인했습니다.
📈 글로벌 우주 테마주 들썩: 스페이스X 상장 추진 소식에 관련 테마주도 들썩입니다. 지난 9일(현지 시각) 스페이스X에 주파수 라이선스를 매각하기로 합의한 에코스타는 장중 한때 최대 12%까지 급등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는데요. 우주 운송 기업인 로켓랩의 주가 역시 4% 이상 상승하는 등 우주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죠. 자본 시장에서도 상업 우주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스페이스X, 무슨 회사야?
🚀 팰컨 9, 세계 유일 재사용 로켓: 스페이스X의 핵심 사업은 로켓 발사 서비스입니다. 1단 발사체 재사용 기술을 개발해 로켓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는데요. 스페이스X의 팰컨 9(Falcon 9) 로켓은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상업적 운용이 가능한 재사용 로켓으로, 올해에만 이미 150회가 넘는 발사 횟수를 기록했습니다. 작년에 전 세계에서 궤도에 올려진 총질량의 84%를 스페이스X가 독점했을 정도로 혁신적인 기술이죠.
🛰️ 핵심 서비스는 스타링크: 다만, 스페이스X의 매출 대부분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에서 나옵니다. 현재 스타링크는 지구 저궤도에 약 9,000기의 위성을 운용 중이며, 전 세계 800만 명이 넘는 활성 고객을 확보했는데요. 과거에는 로켓 발사 사업이 안정화되면 수익성이 높은 스타링크를 분리해 별도로 상장할 계획을 검토했지만, 최근엔 통합 상장 방안이 유력합니다. 로켓 발사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시장 지배력이 공고해지면서, 핵심 사업인 스타링크를 굳이 떼어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 가장 원대한 목표, 스타십과 데이터 센터: 스페이스X의 마지막 목표는 달과 화성 임무를 수행하는 초대형 로켓인 스타십(Starship)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IPO를 통해 조달되는 대규모 자금 중 일부는 이 스타십 프로젝트를 위해 사용될 계획이죠. 이와 함께 우주 기반의 데이터센터를 개발하는 데도 자금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재사용과 공산품화, 항공우주 산업의 핵심
♻️ 재사용 로켓은 필수: 스페이스X가 개발한 발사체 재사용 기술은 이제 우주 산업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재사용 능력이 없으면 비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죠. 이 때문에 블루 오리진 등 다른 민간 기업도 재사용 로켓 '뉴 글렌'의 착륙에 성공하는 등 재사용 로켓 시장의 경쟁은 점점 심해지고 있죠.
🇨🇳 중국의 정부 주도 우주 산업 육성: 미국에서 스페이스X가 시장을 주도한다면, 중국은 정부 주도의 강력한 지원으로 상업 우주 산업 육성에 나섰습니다. 중국 국가우주국(CNSA)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상업 우주 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3년 행동 계획 로드맵을 발표했는데요. 상업항천사라는 전담 기관까지 신설해 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죠. 기술적으로도 중국 최초의 민영 항공우주 기업 란톈항톈이 개발한 재사용 로켓 '주췌-3'가 첫 비행에 성공하며, 재사용 로켓 분야에서도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 민간 주도의 누리호 4차 발사: 우리나라의 우주 발사체 산업도 최근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이번 4차 발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아닌, 기술 이전을 받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 통합을 총괄하며 민간 주도의 우주 개발 시대를 열었는데요. 차세대 중형위성 3호(600kg급)와 함께 탑재된 12기의 초소형 위성(큐브 위성)이 모두 지상과 교신하는 데 성공하며 부차 임무까지 완벽하게 수행했죠. 이제 연간 1회 수준인 발사 빈도를 대폭 늘리고 로켓 제작과 발사 비용을 줄여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