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에 코인 투자자가 주목하는 이유는?
스페이스X 상장에 코인 투자자가 주목하는 이유는?
© 연합뉴스

스페이스X 상장에 코인 투자자가 주목하는 이유는?

CHAE
코인 한입2026-06-17

🔎 핵심만 콕콕

  • 스페이스X가 상장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다량 보유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코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습니다.
  • 본업이 탄탄한 기술 기업이 비트코인을 평범한 재무자산으로 편입했기 때문인데요.
  • 향후 스페이스X가 비트코인발 회계 변동성을 어떻게 흡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스페이스X 상장, 시장의 관심은 비트코인으로

🚀 비트코인 1만 8,712개 안고 나스닥 데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지난 12일(현지 시각) 나스닥에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주당 공모가 135달러로, 총 750억 달러를 조달하며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기록을 새로 썼는데요. 와중에 가상자산 시장의 관심은 상장 자체보다 스페이스X의 비트코인 보유 사실에 쏠렸습니다. 스페이스X가 상장 직전 SEC에 제출한 S-1 신고서를 통해 1만 8,712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죠.

기업공개(IPO): 기업이 주식시장에 공식적으로 상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서는 경영 방식, 회계 등 내부 정보를 공개하고, 주식을 공개된 시장에 내놓아야 하기에 기업공개라고 불리죠.

S-1 신고서: 미국 기업이 증시에 신규 상장하기 위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처음으로 제출하는 등록서류입니다. 사업 모델·재무제표·위험 요인 등 투자자가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빠짐없이 담아야 하는데요. SEC 심사를 통과해야 공모 절차를 진행할 수 있어 IPO의 출발점이자 핵심 관문으로 꼽힙니다.

💰 보유 비트코인 가치만 약 12억 달러: 스페이스X의 비트코인 보유 규모는 16일 시세 기준으로 약 12억 달러(1조 6,000억 원)에 달합니다.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기업 가운데 규모가 8번째로 큰데요. 세계 최대 비트코인 매집 기업인 스트래티지(84만 3,738개)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머스크의 또 다른 기업인 테슬라(1만 1,509개)보다도 많죠. 앞서 테슬라는 지난 2021년 약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기업들의 코인 투자 흐름을 이끈 바 있습니다. 

📊 이제 비트코인이 실적에 반영된다: 이번 상장으로 스페이스X의 비트코인은 상장사 회계 규정의 적용을 받게 됐습니다. 분기마다 비트코인을 시장 가격에 맞춰 평가하고, 매도하지 않더라도 평가손익을 순이익에 기록해야 하는데요.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이익으로, 내리면 손실로 잡히는 구조죠. 비트코인 가격이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투자자가 매 분기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코인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

🔍 DAT와는 다른 모델: 그동안 상장기업의 비트코인 보유를 논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기업은 스트래티지였습니다. 스트래티지의 핵심 전략은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입해 보유하는 것인데요. 이 때문에 주가가 비트코인 가격과 밀접하게 움직이는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모델의 대표 사례로 꼽힙니다. 반면 스페이스X는 다릅니다. 로켓 발사와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가 본업인 기술 기업으로, 비트코인 보유는 기업 자산 운용의 일부지, 주된 사업 전략이 아니기 때문이죠.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기업이 현금 대신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을 핵심 재무자산으로 편입해 보유·운용하는 기업을 말합니다. 투자자는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만으로 간접적으로 코인 가격에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코인 가격이 떨어지면 기업 가치도 함께 흔들린다는 위험을 안게 됩니다.

💡 본업이 탄탄한 기업의 선택이라는 점: 시장이 주목하는 건 바로 이 차이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에 기업 가치가 좌우되는 회사가 아니라, 본업 경쟁력만으로 약 2조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는 기업이 비트코인을 품었다는 점인데요. 비트코인 보유 비중은 시가총액의 0.1%로 주가에 영향을 줄 만큼 크지는 않지만, 비트코인을 평범한 재무자산으로 받아들이기는 충분한 규모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 다른 빅테크로 번질까: 일부 기관은 스페이스X를 테슬라, 코인베이스, 블록과 같은 다각화 기업 범주로 분류합니다. 이들에게 비트코인은 법정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한 헤지(위험 회피) 수단이라는 건데요. 전문가들은 앞으로 순수 DAT 기업은 줄고, 본업이 탄탄한 기업이 자산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하는 흐름이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스페이스X가 그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죠.

 

상장 이후 코인 시장은 어떻게 움직일까?  

⚠️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부담 우려도: 한편, 초대형 IPO 행진이 코인 시장에 부담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스페이스X에 이어 오픈AI, 앤트로픽 등 거대 기업의 상장이 줄줄이 예고되면서, 공모주 자금을 마련하려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에서 돈을 뺄 수 있다는 우려인데요. 실제로 스페이스X 상장 직전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매도 압력이 나타났다는 분석도 제기됐죠.

📈 상장 직후엔 오히려 반등: 그러나 정작 상장 직후 분위기는 호재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비트코인은 스페이스X IPO 이후 약 6.77% 반등해 장중 한때 6만 7,000달러 선을 회복하기도 했는데요. 같은 기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월간 기준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그동안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현금 확보를 위해 ETF를 팔았던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상장과 함께 풀렸다는 해석이 나오죠.

🎯 핵심은 변동성 관리: 결국 시장이 지켜보는 건 스페이스X가 비트코인발 회계 변동성을 어떻게 흡수하느냐입니다. 앞으로 분기보고서와 실적 발표를 통해 비트코인 평가손익이 투명하게 공개될 텐데요. 스페이스X가 가격이 출렁여도 흔들림 없이 비트코인을 보유한다면, 다른 기술기업의 DAT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변동성을 줄이려 보유분을 매각한다면, 기업이 비트코인을 재무자산으로 삼을 명분이 오히려 약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