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로 들어온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로 들어온다
© 생성형 AI 활용 이미지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로 들어온다

JAY
코인 한입2026-10-07

🔎 핵심만 콕콕

  • 비자·마스터카드 등 결제 기업들이 손잡고 만든 스테이블코인 OUSD가 유통을 시작했습니다.
  • 올해 1~8월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결제액이 540조 원을 넘어서며 급여와 송금까지 쓰임새가 넓어지는 흐름인데요.
  • 국내 카드사도 잇따라 동맹을 맺지만, 아직 뚜렷한 수익 모델을 찾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결제 공룡들이 손잡고 만든 OUSD

🪙 비자·마스터카드도 참전: 글로벌 결제·가상자산 기업들이 함께 만든 스테이블코인 OUSD(Open USD)가 본격적인 유통에 들어갔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코인 1개의 가치가 1달러처럼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인데요. 오픈 스탠다드가 지난달 30일 선보인 OUSD에는 비자와 마스터카드, 스트라이프, 코인베이스 등 내로라하는 결제 기업들이 창립 파트너로 참여했습니다. 이미 금융기관과 핀테크 업체 등 200곳 넘는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테더의 USDT와 서클의 USDC가 꽉 잡고 있던 시장에 강력한 도전자가 등장했다는 평가가 나오죠.

🏗️ 유통망 갖추고 출발: OUSD의 가장 큰 강점은 처음부터 기업이 실제 서비스에 바로 쓸 수 있는 길을 열어뒀다는 점입니다. 기업은 비자나 스트라이프 등이 제공하는 연결 시스템을 통해 결제, 송금, 카드 서비스에 OUSD를 손쉽게 붙일 수 있는데요. 코인을 달러로 바꾸거나 달러로 코인을 살 때 수수료도 따로 들지 않습니다. 코인 가치를 뒷받침하기 위해 받아둔 돈은 블랙록 같은 대형 금융사가 맡아 보관하죠.

💸 발행 경쟁에서 유통 경쟁으로: 돈을 버는 방식도 기존 스테이블코인과 다릅니다. USDT와 USDC는 코인을 팔고 받아둔 달러를 굴려 생기는 이자가 발행사의 주요 수익원인데요. 반면, 오픈 스탠다드는 OUSD가 널리 쓰이도록 기여한 파트너에게 보상을 나눠주는 방식을 택해, 경쟁의 초점을 발행에서 유통으로 옮기겠다는 구상입니다. 다만 비자 등 파트너들은 다른 스테이블코인도 계속 지원할 방침이라, 이들이 OUSD를 실제 서비스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쓰느냐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죠.

 

실물 결제로 파고드는 스테이블코인

📈 비자 연계 카드 결제 200% 쑥: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실제 결제 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불립니다. 비자는 2026 회계연도 들어 스테이블코인 연계 카드 결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0%가량 늘었다고 밝혔는데요. 연계 카드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카드 잔액을 미리 충전하거나 결제 후 대금을 코인으로 치를 수 있는 카드로, 비자에서만 160개가 넘는 관련 카드 상품이 운영 중입니다. 특히 전체 결제액의 약 17%는 기업용 카드에서 나왔죠.

🌐 올해 결제액만 540조 원: 글로벌 컨설팅업체 A&M(알바레즈앤마살)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결제액은 최소 4,010억 달러(약 540조 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 급증했습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기업이 받은 돈으로 분석됐는데요. 물건값을 치르거나 판매대금을 주고받는 등 B2B(기업 간) 거래 규모만 1,370억~1,530억 달러에 달합니다.

💼 월급도 코인으로 준다: 쓰임새는 물건값 결제를 넘어 월급과 송금으로 넓어지는 모습입니다. 용도별로는 서비스 수수료가 560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급여(430억 달러)와 해외송금(370억 달러)이 뒤를 이었는데요. 실제로 미국의 한 인력채용 업체는 중남미 프리랜서 80~100명에게 매달 10만 달러가 넘는 보수를 테더로 지급합니다. 국가별로는 태국과 튀르키예 등 신흥국이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미국은 물론 한국도 주요 시장으로 언급됐죠.

🏦 은행 결제망에도 스며든다: 미국 은행들은 스테이블코인을 아예 결제 시스템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씨티그룹과 손잡은 코인베이스는 고객이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면 이를 달러로 바꿔주고, 씨티가 가맹점에 대금을 입금해 주는데요. 가맹점 입장에서는 코인을 직접 보관할 필요 없이 평소처럼 돈을 받는 셈입니다. 소파이은행도 마스터카드와 함께 카드 대금을 금융사끼리 주고받는 과정에 자체 스테이블코인 소파이USD를 쓰기 시작했죠.

 

국내 카드사도 움직인다

🤝 KB국민카드, 문페이와 맞손: 국내에서는 KB국민카드가 6일 디지털자산 결제 기업 문페이, 핀테크 기업 핑거와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3사는 외국인이 스테이블코인으로 국내 가맹점에서 결제하는 서비스와 해외로 돈을 주고받는 결제 모델을 함께 검토하는데요. 우선 시범 테스트로 안정성과 사업성을 확인한 뒤, 실제 서비스 출시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논의할 계획입니다.

🏃 너도나도 동맹 맺기: 다른 카드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하나카드는 서클, 크립토닷컴에 이어 최근 테더·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KB국민카드는 지난달 CU 매장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시범 운영했는데요. 여신금융협회와 9개 카드사도 지난 7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카드 시스템과 연결할 수 있는지 함께 점검을 마쳤습니다.

🤔 수익 모델은 아직 고민: 다만 국내 시장에서 뚜렷한 수익 모델을 찾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내는 카드 결제망이 이미 잘 갖춰져 있고 수수료도 낮아, 결제 비용을 아끼는 것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기 때문인데요. 미리 돈을 충전해 쓰는 선불 결제 이용액이 상반기 하루 평균 1조 5,535억 원에 달할 만큼 간편결제도 일상에 자리 잡았습니다. 업계는 환전·송금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해외 결제를 유망 분야로 꼽지만, 원화는 해외에서 쓰임새가 적어 수요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