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게이트 좌초설, 엔비디아 2.5% 급락

차질 겪고 있는 스타게이트?

📜 WSJ, "AI 투자 사업 차질 있어": 지난 2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발표한 5,000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투자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사업을 위해 설립된 회사 ‘스타게이트’가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약을 단 한 건도 체결하지 못했다는 것이 보도의 핵심이었습니다.

❓ 스타게이트가 뭐길래: 스타게이트는 오픈AI와 오라클, 소프트뱅크가 참여하는 합작 벤처입니다. 2029년까지 5천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죠.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공동으로 지배하는 구조로 돼 있으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의장을 맡아 재무와 전략을 총괄하면 오픈AI는 이를 임대받아 사업에만 전념하는 식으로 운영됩니다.

🏗 계획 대폭 축소돼: 이어 WSJ은 스타게이트가 애초 계획했던 목표를 축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스타게이트는 대규모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올해 즉시 1,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최근 목표를 수정해 연말까지 미국 오하이오주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하나만 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죠.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거야? 

💥 오픈AI와 소프트뱅크의 갈등: 사업이 더뎌지는 원인으로는 오픈AI와 소프트뱅크의 갈등이 꼽힙니다. ‘SB에너지’는 소프트뱅크가 지원하는 에너지 개발사인데요. SB에너지와 연계된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얼마나 건설할지를 두고 양사 간 의견 차이가 발생한 것이 문제입니다.

🏃‍♂️ 독자 노선 걷는 오픈AI?: 더불어 오픈AI가 독자적으로 데이터센터 확보에 나선 것도 주목할 만한 소식입니다. 최근 오픈AI는 오라클과 총용량이 4.5기가와트(GW)에 달하는 데이터센터 임차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이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는 무관한 계약입니다. 여기에 지난 3월 코어위브와 체결한 소규모 계약까지 더하면 오픈AI가 확보한 데이터센터의 총용량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한 규모(1,000억 달러)에 근접하죠.

💬 명칭 왜 맘대로 써: 오픈AI가 소프트뱅크와의 합작 투자 대상이 아닌 독자적으로 진행한 계약에 스타게이트 명칭을 쓴다는 점도 문제가 됐습니다. 현재 스타게이트 상표권은 소프트뱅크가 보유 중인데요. 그럼에도 오픈AI는 텍사스주 애빌린에 있는 데이터센터와 텍사스주 덴튼에서 사용하기로 한 데이터센터를 스타게이트의 일부로 언급하는 등 명칭 관련한 분쟁도 불거졌습니다.

❌ 합작 법인, 아직이야: 한편, 합작 법인 역시 아직 설립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타게이트의 파트너사인 새프라 캐츠 오라클 CEO는 지난달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스타게이트 합작 법인이 설립되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는데요. 오라클 등 파트너사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지도 불확실한 상황이죠.

시장 우려, 불식시킬 수 있을까

📉 반도체주 우수수 떨어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는다는 소식에 지난 2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선 주요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이날 2.54% 하락한 167.03달러에 장을 마쳤고, 브로드컴(-3.34%), TSMC(-1.78%), ASML(-1.97%) 등도 줄줄이 하락 마감했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39% 떨어졌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76% 내렸습니다.

📢 오픈AI, 우려 잠재우기에 나서: 오픈AI는 WSJ의 보도를 정면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4.5GW 규모로 추가 확장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이와 함께 텍사스 애빌린의 스타게이트 시설이 공사에 들어갔으며 일부는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죠.

🤝 소프트뱅크, 여전히 오픈AI 신뢰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스타게이트 추진 속도가 더딤에도 불구하고 오픈AI를 여전히 신뢰한다는 태도를 보입니다. 추가 투자의 뜻을 내비친 것으로도 전해지죠. 또한, 양사는 공동 성명을 통해 부지 평가 작업을 신속하게 추진 중이며, 여러 주에서 프로젝트를 진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