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솔리다임 상장 논란, 어디로 향하나
꾸준한 솔리다임 상장 논란, 어디로 향하나
© 솔리다임

꾸준한 솔리다임 상장 논란, 어디로 향하나

JUNE
이슈 한입2026-10-20

🔎 핵심만 콕콕

  • 솔리다임 상장 준비의 구체적 정황이 드러나며 정치권과 정부 모두 잇따라 우려를 표했습니다.
  • 주주 손해가 막심하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해외 목소리도 들리는데요.
  •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 28% 빠진 상태로, 주주의 원성을 달랠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사그라들지 않는 솔리다임 상장설

🏦 확정된 바 없다지만 준비는 착착: SK하이닉스의 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설이 이어집니다. 미국 기업공개의 대표 주관사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정했고 JP모건체이스·씨티그룹·UBS도 주관사단에 합류했으며, 상장 전 투자 유치까지 추진 중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에 퀄컴 출신 대관 담당 부사장을 영입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로비업체 발라드 파트너스와 계약해 미국 공장 설립과 수출 통제 대응도 준비하는 등 구체적인 정황이 점점 드러난다는 평가죠. SK하이닉스는 여전히 결정된 바는 없다는 태도지만, 시장은 이르면 내년 상장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 여야 비판, 대표 주자는 안철수: 이에 중복상장 논란도 이어집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특히 적극적으로 날을 세웠는데요. SK가 올해 초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 사이에 AI컴퍼니라는 법인을 세우고 계열사와 전직 임원 펀드가 여기에 투자한 것을 지적하며 총수와 계열사가 주주의 이익을 가로채려는 시도라고 비판했죠. 대통령이 모든 공적 수단을 동원해 상장을 막아야 한다는 강경한 태도까지 내비쳤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은 지난 15일, 해외 중복상장에도 모회사 주주 보호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하는 등 여야 가리지 않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 금감원장도 국감에서 우려: 금융당국도 솔리다임 상장을 중복상장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솔리다임의 나스닥 상장이 중복상장에 저촉된다고 판단한다며, 기존 주주에게 미칠 영향을 세밀히 검토해 가능한 조치를 최대한 하겠다고 답했는데요. 다만 해외 상장은 국내 거래소 심사를 받지 않아, 솔리다임 상장이 국내 증권신고서 대상인지는 금융위 유권해석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하죠. 이찬진 금감원장은 SK하이닉스에도 우려를 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솔리다임 상장, 쟁점은

💰 솔리다임 상장, 해야만 하는 이유?: 계속되는 반발 속에도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의 상장을 노리는 것은 미국 생산거점과 기술 개발에 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과 첨단 패키징, 또 호남권 클러스터 형성 등 투자할 곳이 많은데요. 여기서 솔리다임이 외부 자본을 끌어올 수 있다면 모회사의 부담을 줄일 수 있죠. 주로 D램이나 HBM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통해 시장 가치를 평가받는 SK하이닉스와 달리, 솔리다임은 AI 데이터센터용 기업용 SSD(eSSD)가 주력인 만큼 오히려 별도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포석입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여러 개의 메모리를 층층이 쌓아 데이터 통로를 넓힌 초고속 메모리입니다. AI 연산처럼 한 번에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환경에서 핵심 역할을 합니다.

기업용 SSD(eSSD): SSD(Solid State Drive)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유지되는 비휘발성 저장장치로, 플래시 메모리를 기반으로 합니다. 운영체제와 파일을 저장하며, 기존 하드디스크보다 훨씬 빠른 속도가 특징인데요. eSSD는 이를 데이터센터·서버 환경에 맞춰 속도·안정성·수명을 끌어올린 기업용 제품입니다.

🌐 오히려 상장이 이득이다?: 최근 외신에서는 오히려 상장이 주주에게 득이라는 시각도 나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보고서에서 솔리다임이 SK하이닉스 순이익의 10%라고 가정할 때 지분 10%를 외부에 주더라도 주당순이익 감소는 약 1%에 그치고, 조달한 돈으로 이익이 더 빨리 늘면 그마저 상쇄된다고 봤는데요. 아크 인베스트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도 지난 16일 서울에서 한 인터뷰에서 SK하이닉스가 지분을 계속 보유한다면 상장이 주가 하락 요인이 될 이유가 없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 주주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니까: 다만, 여전히 국내에선 주주가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에 힘이 실립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6월,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낸 서류에서 자회사를 상장하면 주가에 반영돼 있던 자회사 가치가 옮겨 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요. 이는 솔리다임의 상장에도 적용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솔리다임은 웨이퍼를 만들 설비가 없어 SK하이닉스 다롄 공장에 전적으로 기대는 구조라, 상장 뒤에는 웨이퍼 값을 두고 이해상충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도 악재로 꼽힙니다. 기존과 달리 SK하이닉스 주주에게 이득이 가는 방향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게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미국 밖의 기업 주식을 미국 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주식 대체 증서입니다. 미국의 은행이 해외 기업의 주식을 보관하고 그에 해당하는 ADR을 발행해, 투자자는 미국 주식처럼 달러로 사고팔 수 있죠.

👔 회사가 아니라 총수 이득이겠지: 상장 과정에서 확실한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은 총수인 최태원 SK 회장으로 여겨집니다. 만약 자금 마련을 위해 SK하이닉스가 유상증자를 하려면,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 역시 지분율 유지를 위해 참여해야 하는데요. 솔리다임의 상장은 그룹 차원의 추가적인 손실 없이 지배력을 지키고, 자금도 끌어올 수 있는 손쉬운 방안이라는 분석이죠. 반면, 회사의 득실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솔리다임의 주식이 SK하이닉스의 주식보다 비싸게 팔려야 이득이지만, 최근 큰 폭으로 흔들리는 반도체 업황을 고려하면 이를 장담하기는 쉽지 않은 흐름이죠.

 

흔들리는 주가, 뿔난 주주 달랠 방안은

📉 부진에 빠진 하닉: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 크게 미끄러졌습니다. 지난 6월 25일 장중 298만 7,0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10월 들어서만 28% 내려 7월 저점 수준으로 돌아왔는데요. 지난 15일에는 미국 물가 지표와 AI 기업의 부채 우려로 장중 10% 넘게 급락해 127만 2,000원까지 밀렸고, 19일에도 장 초반 3%가량 빠졌다가 외국인·기관 매수에 0.39% 오른 127만 7,0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이에 SK하이닉스에 투자한 개미 투자자들은 이미 불만으로 가득 찬 상태죠.

🙋 성과급 말고 자사주 사라: 주주들의 불만은 국회 청원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한 개인주주는 지난 16일 임직원 특별성과급 재원의 상당 부분을 자사주 매입·소각에 돌려 달라는 청원을 국회에 올렸고, 이튿날 이 청원은 사전 찬성 100명을 채웠는데요. 회사는 막대한 이익을 내는데 왜 주주만 큰 고통을 겪어야 하느냐며, 약속한 성과급은 보장하되 초과이익 배분 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요구가 이어지죠.

🔭 결정된 바 없다로는 부족하다: SK하이닉스는 여전히 솔리다임 상장이 결정된 바 없고 어떤 조달 방식이든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게 한다는 원칙을 내세우는 중이지만, 이것이 오히려 소통 부족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계속해서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원론적인 답변만으로는 주주를 달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데요.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 발표 때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내놓기로 한 만큼 지금으로선 월말 실적 발표와 함께 상황이 달라질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하루 10분,
경제를 읽는 가장 쉬운 방법
지금 구독하고 월~금 아침 6시,
최신 경제 뉴스를 받아보세요!
(필수)
(필수)
Daily Byte는 어떤 서비스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