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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테슬라와 23조 원 규모 파운드리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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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테슬라와 23조 원 규모 파운드리 계약 체결

AMBER
이슈 한입2025-07-30

🔎 핵심만 콕콕

  • 삼성전자가 테슬라로부터 약 23조 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 생산 계약을 따냈습니다.
  • 오랫동안 부진했던 파운드리 사업의 반등 계기를 마련했단 평가가 나오는데요.
  • 인텔의 파운드리 축소 및 TSMC 가격 인상 가능성 등 호재도 들립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테슬라와 23조 계약

🤝 삼전-테슬라 계약 체결: 지난 28일, 삼성전자는 글로벌 대형 기업과 약 22조 7,648억 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영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계약 상대는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같은 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X에 “삼성 텍사스 신규 공장이 테슬라의 차세대 AI6칩 생산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올리면서 계약 상대가 테슬라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 파운드리가 뭔데?: 파운드리 사업은 설계 전문 기업인 팹리스가 설계한 반도체 칩을 대신 제조해주는 사업입니다. 대규모 생산 시설을 짓고 운영해야 하다 보니, 대형 고객사와의 장기 계약이 수익성과 안전성의 핵심인데요. 시장 점유율이 67%에 달하는 대만의 TSMC에 밀려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주로 엑시노트 등 자사 스마트폰용 칩을 제작에 매진했죠.

🤔 적자에 분사설까지?: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그간 매 분기 수조 원대의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해왔습니다. 2023년에는 약 2조 원, 2024년에는 4조 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요. 올해 2분기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통제 강화로 인해 실적이 전 분기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추정되면서, 일각에서는 파운드리 사업부의 분사 가능성까지 거론됐죠. 하지만 이번 테슬라와의 대규모 계약을 통해 반등의 기회를 잡게 됐습니다.

 

테슬라, 삼전 선택한 이유는

🚗 삼성 택한 이유는: 테슬라가 삼성전자와 계약을 체결한 건 생산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서로 추정됩니다. 많은 테크 기업이 TSMC에 생산을 의뢰하면서 TSMC는 이미 수개월 치 생산 일정이 가득 찬 상태인데요. 반면, 삼성전자는 내년 말 텍사스에 2나노 공정 파운드리 공장을 본격 운영할 예정입니다.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데다가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만큼 관세 부과도 면제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 수율 많이 올라왔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낮은 수율 문제를 어느 정도 극복한 것도 주효했습니다. 2022년,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부문에서 TSMC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첨단 공법을 도입했지만, 수율(생산량 대비 양품 비율)이 20% 수준에 그쳤고, 이에 납기를 맞추지 못하는 등 문제가 이어졌는데요. 현재는 2나노 공정 수율이 55~60%로 TSMC(70%)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죠.

🏭 리스크 분산도 중요해: 지정학적 갈등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최근 미국-중국 간 관세 전쟁이 심해지고 대만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면서, 중국과 대만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졌는데요. 이런 흐름 속에서 테슬라는 AI 칩 공급망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삼성전자와 TSMC로 물량을 분산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직접 AI4칩과 AI6칩은 삼성에, AI5칩은 TSMC에 발주했다고 밝히기도 했죠.

 

삼성전자, 반등 노릴 수 있을까?

📈 7만 전자가 돌아왔다: 테슬라와의 계약 소식이 알려진 28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6% 급등 마감하며 7만 4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7만 원 선에 오른 것은 2024년 9월 4일 이후 처음인데요. 대장주의 선전 덕분에 코스피 역시 상승 마감하며 5거래일 만에 3,200선을 회복했습니다.

🚥 삼성 파운드리 반등 신호: TSMC가 반도체 위탁생산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것도 삼성전자엔 반가운 소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TSMC가 가격을 올리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공격적인 가격 할인 전략을 취하며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죠.

👍 인텔 축소도 호재: 경쟁사인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축소도 삼성전자엔 기회입니다. 인텔은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과 함께 파운드리 사업을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지난 24일(현지 시간), 독일과 폴란드에서 추진하던 신규 공장 건설을 취소하고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테스트 및 조립 공정을 통합하겠다고 발표했죠. 2분기 파운드리 부문에서만 31억 7,0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향후 수요가 확실할 때만 공장을 짓겠다는 보수적 전략입니다. 삼성전자로선 오히려 점유율 확대의 기회가 열린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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