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삼성전자 주가가 7거래일 연속 올랐습니다.
- SK하이닉스는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며 23만 원대를 돌파했는데요.
-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속 HBM 경쟁이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분석입니다.
삼성·하이닉스, 주가 들썩
📈 삼성, 6만전자로 돌아왔다: 삼성전자 주가가 7거래일 연속 오르며 6만전자 복귀를 눈 앞에 뒀습니다. 지난 9일,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2.2% 오른 6만 400원까지 올랐다가 5만 9,800원으로 장을 마감했죠.
🔝 SK하이닉스, 연중 최고가 경신: 같은 날 SK하이닉스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3.8% 가까이 오른 23만 3천 원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23만 원 선을 터치한 건 작년 7월 이후 약 11개월 만에 처음이죠. SK하이닉스 역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기대감은 커집니다.
🤷 왜 오른 거야?: 두 기업의 상승세엔 이재명 대통령이 제1호 공약으로 내세운 ‘반도체 산업 지원 계획’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공지능(AI) 3강 도약, 첨단 기술 투자 확대, AI 인프라 구축 등이 포함된 공약이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했는데요. 실제로 이달 들어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4,500억 원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 기대도 호재로 작용했죠.
경쟁 치열한 반도체 업계
🏃 삼성 제친 SK: 한편, SK하이닉스는 1992년 이후 33년 동안 D램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한 삼성전자를 끌어내렸습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매출에서 SK하이닉스가 1위를 차지한 건데요.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97억 1,900만 달러, 삼성전자는 90억 5,700만 달러를 기록했죠.
D램: 컴퓨터나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휘발성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데이터를 빠르게 읽고 쓰는 역할을 하며, 전원이 꺼지면 저장된 정보가 사라지죠.
🖥 역전의 비결은 HBM: 희비를 가른 건 고대역폭 메모리(HBM)입니다.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HBM은 AI 산업 호황기에 힘입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요. 특히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3E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며, AI 서버 수요 급증 수혜를 고스란히 누렸죠.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차세대 제품인 HBM4(6세대 HBM) 양산을 앞둔 만큼 30~40%를 웃도는 가격 프리미엄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High Bandwidth Memory): 메모리에서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양(대역폭)에 중점을 둬, 기존보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단번에 전송할 수 있는 고성능 메모리입니다. AI 인프라 확대가 본격화하면서 HBM 중심의 공급 역량이 기업 성패를 가르고 있죠.
HBM3E, HBM4: 5세대 HBM인 HBM3E 다음에 출시된 6세대 HBM이 HBM4입니다. 전 세대보다 실리콘 관통 전극(TSV)이 300% 이상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TSV는 칩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위쪽과 아래쪽 칩을 연결하는 패키징 기술로, 속도와 소비전력을 크게 개선하는 효과를 냅니다. HBM 공정 난이도가 급증함에 따라 HBM4에 높은 가격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죠.
🗡 삼성도 칼 갈았다: 삼성전자도 올해 하반기 HBM4 양산을 목표로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또한, 최근 삼성의 HBM3E 12단 제품이 엔비디아의 베어다이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연내 품질 테스트가 완료되느냐에 따라 실적과 주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죠.
베어다이 테스트(bare die test): 베어다이 테스트는 반도체 칩이 GPU에 탑재되기 전 메모리 자체 성능을 평가하는 단계를 말합니다. 이 테스트에 통과했다는 건 사실상 양산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뜻입니다.
🤕 넘어야 할 산은 여전해: 물론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더라도,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미 엔비디아 AI 칩 대부분에 SK하이닉스의 HBM3E칩이 채택됐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삼성이 엔비디아 공급망에 진입했다는 사실 자체가 기술력 회복의 신호로 평가받죠. 추후 HBM4 대결에 희망을 걸어보려면 테스트 통과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반도체 업계 어떨까
🤗 반도체 업황 기대감 증가: 새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도 점차 커집니다. AI 서버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동시에, 최근 원화 강세가 외국인 자금 유입을 자극하며 반도체 종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측이죠.
😥 하지만 우려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여전히 하반기 실적을 경계하는 시선을 보냅니다. 하반기에는 재고 조정과 수요 둔화, 공급 확대가 동시에 맞물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데요. 여기에 AI 기업의 설비 투자가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경우, 기대만큼의 수요 성장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변수죠. 실적 반등까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셈입니다.
🇺🇸 결국 관건은 미국이야: 또한, 삼성과 SK하이닉스 모두 미국의 정책 압박이라는 관문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미 상무부는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보조금이 지나치게 관대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기업과 재협상을 진행 중인데요. 여기에 반도체에 대한 미국 정부의 품목별 관세 부과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이제는 기술 경쟁을 넘어 외교적·정책적 대응력도 핵심 변수로 떠오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