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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테더 청산 사태, 투자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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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테더 청산 사태, 투자자 뿔났다

JAY
코인 한입2025-10-21

🔎 핵심만 콕콕

  • 최근 빗썸에서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했습니다.
  • 이에 테더를 빌렸던 투자자들의 자산이 강제 청산되는 사건도 벌어졌는데요.
  • 빗썸 측은 손실을 전액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발 악재, 코인 시장 뒤흔들었다

📉 다시 찾아온 트럼프발 악재: 지난 10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반발해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나스닥이 하루 새 3.5% 넘게 빠지는 등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는데요. 테슬라(-5.06%), 엔비디아(-4.95%) 등 빅테크의 내림세는 더욱 컸죠.

 

🪙 가상자산도 붕괴: 가상자산 시장의 충격은 더욱 컸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15%, 이더리움은 20% 넘게 내렸는데요. 리플(XRP), 솔라나(SOL) 등 알트코인은 순간 수십%의 하락률을 기록하기도 했죠. 이에 고배율 레버리지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담보로 맡긴 자산이 강제로 팔리는 강제 청산을 겪어야 했습니다. 수십억~수백억 원에 달하는 자산을 날린 사례까지 속출했죠.

강제 청산: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한 자산의 가치가 크게 떨어졌을 때, 금융사가 해당 자산을 강제로 매도하는 것입니다. 손실이 커져 투자자가 유지해야 하는 최소 증거금 이하로 내려가면, 금융사가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자산을 강제로 정리해버리는 거죠. 예를 들어 1억 원을 증거금으로 맡기고 10배 레버리지를 활용해 10억 원어치의 비트코인을 샀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떨어져도 맡긴 증거금이 전부 사라집니다. 이때 거래소는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남은 자산을 강제로 매도해 포지션을 정리합니다.

😎 테더는 올랐다: 이 와중에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코인시장에선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자금이 쏠렸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테더(USDT)인데요. 코인 1개의 가치가 1달러에 연동된 테더는 원/달러 환율인 1,400원대에 거래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지난 11일 오전엔 테더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장중 1,670원까지 치솟았죠.

 

빗썸에선 5,700원 넘었다?

👀 빗썸에선 무슨 일이?이날,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선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치솟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약 1,430원)의 4배 수준인데요.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뜻의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가격이 폭등한 겁니다.

 

🔥 대여 서비스가 화근?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크게 오른 이유는 빗썸 '코인 대여 서비스'의 허술한 구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이용자는 코인 대여 서비스를 통해 보유한 가상자산을 담보로 맡기고, 별도의 가상자산을 빌릴 수 있는데요. 테더를 빌려 스테이킹(예치)해 이익을 내거나, 빌린 테더로 다른 가상자산을 구매하는 투자자도 많았죠. 

 

💥 대규모 연쇄 청산 발생: 이때 테더 가격이 급등하는 동시에, 다른 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빌린 사람들의 담보 자산이 강제 청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쉽게 말해, 거래소가 내가 맡긴 자산을 팔고 그 돈으로 테더를 사, 대출을 강제로 갚게 한 건데요. 이러한 강제 청산이 대규모로 이뤄지면서 테더 수요가 크게 늘었고, 이렇게 늘어난 수요가 또 다시 테더 가격을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벌어지면서 가격이 5천 원 넘게 오른 겁니다. 원래라면 작동했어야 할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이 제기되죠.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 가상자산 시세가 왜곡된 상황에서 청산이 이뤄지지 않도록 막는 제도입니다. 대규모 청산이 일어났을 때,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이용자 보호 장치죠.

빗썸, 결국 손실 전액 보상한다

🤯 내 코인 돌려줘!: 이번 사태로 지난 10일 1,275억 원 수준이었던 빗썸 내 테더 대여 규모는 14일 890억 원 수준으로 385억 원가량 줄었습니다. 강제 청산 규모가 최대 수백억 원에 달할 가능성도 있는 건데요. 하루 아침에 재산을 날린 투자자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다른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1,650~1,670원)과 비교해 터무니없는 수준까지 가격이 올라가서 발생한 문제이기에, 비정상적인 거래라는 지적이죠. 일부 이용자들은 빗썸 고객센터가 이를 정상 거래로 선언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 빗썸, "손실 전액 보상": 일부 국회의원과 금융감독원이 사태 파악에 나서자 빗썸은 지난 13일 오후 10시 32분 대응에 나섰습니다. 빗썸 측은 "테더 시세 급등으로 인해 불편을 끼쳐 사과드린다"라며, 강제 청산 과정에서 타 거래소 최고가인 1,700원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 체결된 회원을 대상으로 손실을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죠.

 

✏️ 제도 개선 필요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도 활발해진 만큼, 비슷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집니다. 순간적인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이 급변하지 않도록, 시장조성자 제도를 도입해 유동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인데요. 거래소의 이용자 보호 장치도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죠.

시장조성자(MM, Market Maker): 매수와 매도 호가를 제시해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유동성을 공급하는 주체를 뜻합니다. 매수자에겐 상품을 판매하고, 매도자를 상대로는 상품을 사들이는 일종의 중개자인데요. 국내 주식시장엔 2005년부터 도입됐고, 2015년 이후 본격화했습니다. 가상자산시장엔 아직 도입되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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