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비트코인이 미국 클래리티법 절충안 도출에 힘입어 8만 1천 달러를 회복했습니다.
- 스테이블코인 단순 보유 이자는 금지하되 결제·거래 등 이용 기반 보상은 허용하기로 합의했는데요.
- 법안 통과 예상 확률은 46%에서 64%까지 뛰었지만, 11월 오하이오 상원 보궐 선거 결과가 법안 처리의 최대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3개월 만에 다시 8만 달러 넘은 비트코인
📈 8만 달러선 회복: 비트코인이 약 3개월 만에 8만 1천 달러선을 돌파했습니다. 5일 오후 10시 35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 넘게 상승한 8만 1천 달러 선에 거래됐는데요. 비트코인은 작년 10월 12만 6천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지난 2월 6만 달러까지 급락했다가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 ETF 자금도 몰린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꾸준히 유입됩니다. 파사이드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 시각) 전 세계 비트코인 현물 ETF에 총 5억 3,230만 달러가 순유입됐는데요. 지난달 30일 순유입 전환 이후 3거래일 연속 자금이 들어왔죠. 아시아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 확산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습니다.
📊 가상자산주 동반 랠리: 가상자산 관련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4일 뉴욕 증시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인터넷그룹은 하루 만에 19.89% 급등했고, 코인베이스가 6.14%, 마이크로스트래티지 3.74%, 로빈후드는 3.92% 올랐는데요. 비트고와 갤럭시디지털도 각각 11.65%, 3.77% 상승했죠. 클래리티법 절충안 도출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시장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입니다.
클래리티법 절충안, 핵심 쟁점은?
⚖️ 양당, 1년 만의 합의: 이번 상승의 핵심 동력은 미국 클래리티법(가상자산 시장구조화 법안) 통과 기대감입니다. 지난 1일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과 앤절라 올소브룩스 민주당 상원의원이 약 1년간 평행선을 달리던 핵심 쟁점에 합의안을 도출했는데요. 가장 큰 쟁점이었던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문제에서 절충안이 나왔죠. 마커스 틸렌 10x 리서치 창업자는 "이번 절충안으로 법안 통과를 가로막던 주요 장애물 중 하나가 해소됐다"라며 법안이 이르면 이번 주 공식 심사 단계에 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 단순 보유 이자는 금지: 합의안의 핵심은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의 조건부 허용입니다. 은행 예금처럼 스테이블코인을 사서 거래소 지갑에 두기만 해도 이자가 붙는 방식은 금지됐는데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단순 보유에 수익을 제공하는 행위를 차단한 겁니다. 그동안 금융권은 이런 구조가 은행 예금 이탈을 유발한다며 규제 도입을 요구해 왔습니다.
💡 거래 활동 보상은 OK: 반면 결제·송금·거래 등 활동에 연동된 이용 기반 인센티브는 허용됩니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 캐시백을 주거나 해외 송금 이용자에게 수수료 할인을 제공하는 방식이 가능한데요. 가상자산 업계가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생태계의 핵심 기능이라 주장해 온 보상 구조를 일정 부분 인정한 셈입니다.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 연내 클래리티법 통과 확률은 지난 1일 46%에서 5일 64%까지 뛰었죠.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블록체인 기반으로 은행 없이도 예금·대출·거래를 할 수 있는 금융 시스템입니다. 스마트 계약으로 운영돼 중개자 없이 자동으로 실행되는 게 핵심이죠.
🚨 오하이오 선거가 변수: 다만 법안 통과까지는 정치적 변수가 남아있습니다. 오는 11월 오하이오 상원 보궐 선거에서 민주당 셰로드 브라운 전 의원이 승리하고 민주당이 다수당을 탈환할 경우, 디지털 자산 입법에 비우호적인 구도가 형성될 수 있는데요. 금융 기술 기업 갤럭시 디지털의 알렉스 손은 브라운이 패하더라도 가상자산에 비우호적인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의원이 상원 은행위원장을 맡으면 입법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제정된 지니어스 법안에 이어 의회에 클래리티법 처리를 강하게 촉구하는 상황이죠.
지니어스 법안: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규제를 정비하려는 입법 움직임을 통칭하는 표현입니다. 발행 요건·준비금 규제 등을 명확히 해 암호화폐 시장을 제도권 안으로 넣는 게 목적입니다.
가상자산 시장의 지각변동
🇰🇷 국내 보유액은 반토막: 한편, 국내 가상자산 시장 흐름은 정반대입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 2월 말 국내 5대 거래소(△ 업비트 △ 빗썸 △ 코빗 △ 코인원 △ 고팍스) 투자자의 가상자산 보유금액은 60조 6천억 원으로, 작년 1월 말(121조 8천억 원)의 절반 이하로 줄었는데요.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11조 8천억 원에서 4조 5천억 원으로 급감했죠. 코스피 활황과 가상자산 약세가 겹치며 자금이 증시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 스테이블코인은 2배 이상 증가: 반대로 스테이블코인 보유금액은 빠르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1월 말 2,782억 원이었던 국내 스테이블코인 보유액은 올 2월 말 6,071억 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는데요. 원화 예치금이 같은 기간 10조 6천억 원에서 7조 8천억 원으로 줄어든 것과 대조적입니다. 고환율에 따른 달러 기반 자산 수요 확대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 상승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되죠.
🏢 미국 은행도 비트코인 보유?: 글로벌 시장에서는 대형 은행의 비트코인 직접 보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 에이미 올덴버그 디지털자산 전략 총괄은 "비트코인이 미국 은행 대차대조표에 포함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모건스탠리는 최근 비트코인 ETF인 MSBT를 출시해 6거래일 만에 1억 달러 이상을 끌어모았고, 통화감독청(OCC)에 디지털 트러스트 설립 인가도 추진 중이죠. 규제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전통 금융권의 가상자산 진입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대차대조표: 기업이 가진 자산(대출, 채권 등)과 부채(예금 등)를 한눈에 보여주는 재무표입니다. 비트코인이 은행 대차대조표에 포함된다는 것은 은행이 비트코인을 현금이나 채권처럼 ‘자산’으로 직접 보유한다는 것을 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