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지난 16일(현지 시각), 비트코인이 8만 5,700달러대까지 하락했습니다.
-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비트코인 약세를 견인했는데요.
-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흔들’, 이러기야?
📉 비트코인, 아래로 쭉-: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8만 6천 달러 선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16일(이하 현지 시각) 장중 8만 5,400달러대까지 하락하며 하루 새 5% 넘는 낙폭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10월 초 형성된 사상 최고가(12만 6천~12만 7천 달러) 대비 30% 이상 낮은 수준으로, 고점 대비 조정 국면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지수는 16점으로 '극단적 공포' 수준을 기록했죠.
공포·탐욕지수: 투자자의 심리를 0부터 100까지 수치로 나타낸 지표로, 값이 낮을수록 '공포', 높을수록 '탐욕' 상태를 의미합니다. 공포 구간에선 시장이 저평가됐을 확률이 높다는 신호로, 탐욕 구간에선 과열된 위험이 크다는 신호로 여겨집니다.
😱 알트코인도 동반 약세: 비트코인뿐 아니라 주요 알트코인도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리플은 6.4% 떨어지며 1.8달러대로 밀렸고, 이더리움 역시 6.5% 넘게 하락해 2,900달러 선까지 내려왔는데요. 솔라나 등 다른 주요 가상자산도 2~5%대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 암호화폐 관련주도 끝내…: 가상자산 시장 약세는 관련 주식에도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15일 뉴욕증시에서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8.14% 폭락했고,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도 9.60% 급락했는데요.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 주가도 각각 약 6.3%, 3.5% 하락하며 암호화폐 관련주 전반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비트코인의 발목을 잡은 건 일본의 금리 인상 공포
🇯🇵 운명의 19일이 다가온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약세의 핵심 배경으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지목합니다. 일본은행은 오는 19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인데요. 현행 0.5%인 금리를 0.25%P 인상해 0.75%로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하고 있다는 분석이죠.
💸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일본의 금리 인상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때문입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란 저금리 엔화를 빌려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인데요. 금리가 오르면 위험자산의 매력이 급감하며 매도 압력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사례를 보면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했던 작년 3월과 7월, 올해 1월에 비트코인 가격이 각각 20% 이상 하락한 바 있죠.
🇺🇸 미국 금리 인하 전망도 딱히…: 미국의 통화정책 역시 가상자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년 1월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확률은 24.4%에 그쳤는데요. 미국 금리 인하만을 기다리던 암호화폐 시장엔 찬물을 끼얹는 소식입니다. 여기에 예상보다 높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과 AI 관련 기술주 부진까지 겹치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운명은? 낙관론과 비관론 팽팽
⚠️ 비관론자: "4만 달러까지 떨어질 것": 비트코인의 운명을 두고 낙관론자와 비관론자 간의 의견 충돌이 거셉니다. 비관론자들은 비트코인이 추가로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데요.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거래 둔화와 성장 동력 부족을 이유로 암울한 미래를 예견하는 거죠. 거시경제 학자 루크 그로멘은 비트코인이 금 대비 새로운 고점을 만들지 못했고 양자컴퓨터가 암호화폐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점을 주원인으로 꼽으며 “2026년엔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낙관론자: "금을 능가할 것": 하지만 낙관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는 "비트코인이 내년에 금을 능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그녀는 "기관 투자자들이 아직 암호화폐 시장에 발만 담근 수준이며, 향후 자금 유입 여지는 매우 크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스트래티지나 비트마인 등 가상자산 비축 기업(CTC)들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