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주식 정보 플랫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뭐가 다른 걸까?
메인 이미지
© unsplash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뭐가 다른 걸까?

JAY
경제 한입2025-08-13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잘 알려진 두 가지 코인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입니다. 둘 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지만, 설계 목적과 작동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는데요. 단순히 ‘가치 저장’과 ‘스마트 계약’의 차이로만 설명하기엔 부족하죠. 두 코인의 네트워크 구조, 합의 방식, 그리고 블록 생성 메커니즘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비트코인, 디지털 금의 시작

🧑‍🚀 비트코인, 누가 왜 만들었을까?: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인물이 은행이나 정부 없이도 전 세계 누구나 직접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전자 결제 시스템을 공개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2008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는데요. 당시 일부 금융기관의 부실과 잘못된 판단이 세계 경제를 흔들었고,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막대한 세금으로 이들을 구제했죠. 사토시는 이런 구조를 보고 '돈의 신뢰를 기관이 아닌 코드와 수학적 규칙에 맡기자'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검열과 조작에 강한 비트코인이었죠.

⚙️ 비트코인 거래는 어떻게 이뤄질까?: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비트코인을 보내면, 전 세계 수많은 컴퓨터(노드)가 그 거래의 진위를 하나하나 검증합니다. 거래는 우선 ‘메모리풀’이라는 대기 공간에 잠시 머무르다, 채굴자가 여러 건을 모아 하나의 ‘블록’을 만드는데요. 이 과정에서 채굴자는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어야 하며,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한 채굴자가 블록을 블록체인에 추가하게 되죠. 성공한 채굴자는 새로 발행된 비트코인과 거래 수수료를 보상으로 받습니다.

🔒 왜 '디지털 금'이라 불릴까?: 비트코인은 총발행량이 2,100만 개에 수렴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달러나 원화 같은 통화처럼 무제한으로 찍어낼 수 없도록 해 인플레이션 위험을 막고, 금처럼 희소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인데요. 채굴 보상은 약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구조를 따르며, 계산상 약 2140년에 2,100만 개의 한도에 도달합니다. 이런 구조 덕분에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보존될 가능성이 높아,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금처럼 장기 보유 자산으로 활용하죠.

🧱 장점과 한계는?: 비트코인은 보안성이 매우 높고, 한 번 기록된 거래를 되돌리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평균 10분마다 블록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거래 처리 속도가 느리고, 채굴 과정에 전기가 많이 드는데요. 안전성과 탈중앙성은 뛰어나지만, 확장성과 친환경성은 해결 과제로 남아 있죠.

 

이더리움, 블록체인 컴퓨터의 탄생

👤 이더리움, 무엇을 바꾸고 싶었을까?: 2015년, 비탈릭 부테린은 '블록체인이 단순히 돈을 주고받는 장부로만 쓰이는 건 너무 아깝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면, 그는 블록체인을 '전 세계가 공유하는 컴퓨터'로 만들고 싶었던 거죠. 실제로 이더리움은 송금뿐 아니라, 누구나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올리고 실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목표로 하는데요. 블록체인의 활용 범위를 금융에서 게임, 예술, 사회 시스템까지 넓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 이더리움의 핵심, 스마트 계약: 이더리움의 핵심은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입니다. 스마트 계약이란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프로그램으로, 거래나 계약을 중개자 없이 처리해주는데요. 예를 들어 "입금 확인 → 자동 배송" 같은 규칙을 코드로 작성해 두면, 누군가의 개입 없이 규칙이 실행되죠. 덕분에 은행 없이 대출을 하고, 게임에서 아이템을 자동 거래하며, 예술품과 NFT를 발행·판매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졌습니다.

🌿 왜 채굴에서 스테이킹으로 바꿨을까?: 초기에는 이더리움도 비트코인처럼 복잡한 문제를 푸는 채굴을 통해 거래를 인증하고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채굴은 전기를 많이 쓰고, 거래를 처리하는 속도도 느렸는데요. 그래서 2022년 '머지'(The Merge)라는 큰 업그레이드 이후에는 채굴 대신 '스테이킹' 방식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스테이킹은 이더(ETH)를 일정량 맡긴 사람들 가운데 무작위로 블록을 만들 사람을 뽑는 방식이죠. 덕분에 에너지 사용을 크게 줄이고, 블록이 만들어지는 속도도 평균 12~15초로 빨라졌습니다.

⛽ 가스와 수수료는 뭘까?: 이더리움에서 거래를 하거나 프로그램을 실행하려면 '가스'(Gas)라는 단위로 매겨지는 수수료가 필요하며, 이 수수료는 이더리움으로 내야 합니다. 가스는 네트워크가 얼마나 일을 해야 하는지를 나타내는 단위인데요. 거래가 복잡하거나 네트워크가 붐비면 가스비가 올라가는 식이죠. 2021년 이후에는 이 수수료 중 일부를 자동으로 없애는(소각하는) 기능이 추가돼, 이더의 전체 공급량 증가를 줄이는 효과도 생겼습니다.

이웃 게시글

프리미엄 비즈니스・경제 콘텐츠로
어제보다 더 똑똑해진 나를 만나고 싶다면?
경제 한입 목록으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