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지난 18일,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9만 달러 밑으로 추락했습니다.
- 최근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28% 넘게 급락하며 약세를 이어가는 중인데요.
- 저점 임박 주장과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엇갈립니다.
비트코인, 9만 달러도 깨졌다
😓 7개월 만에 최저점: 지난 18일(이하 현지 시각), 비트코인이 한때 8만 9,931달러에 거래되며 9만 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7만 4,400달러까지 폭락한 이후 7개월 만인데요. 심리적 지지선이던 9만 달러가 무너지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 12월 금리 인하 불투명: 가장 큰 문제는 미국 기준금리 동결 전망입니다. 당초 시장은 미국 연준이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지만, 최근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데요. 지난 17일, 필립 제펀슨 연준 부의장이 금리 인하 신중론을 펼친 데다가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도 금리 인하가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며 동결에 힘을 실은 영향이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시장은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44% 정도로 내다봅니다.
페드워치(Fed Watch): 다양한 파생 금융 상품을 취급하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상품이 거래됩니다. 이 선물 상품에는 앞으로의 금리에 대한 시장 참여자의 기대가 반영돼 있는데요. 이를 토대로 시장 참여자가 생각하는 금리 변동 확률을 역으로 추산할 수 있습니다. 이 확률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 페드워치죠.
📉 주가 하락도 악재: 인공지능(AI) 거품 우려 확산으로 주식시장이 고점을 찍고 하락하는 점도 가상자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시장에 위험회피 경향이 짙게 깔리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건데요. 한동안 고공행진 하던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138거래일 만에 5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내려가면서 추가 하락 불안감이 커지고 있죠.
큰손들 자금 빠지는 중?
📊 현물 ETF 자금 유출 역대급: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총 17억 2,382만 달러(약 2조 5,266억 원) 규모의 자금을 회수했습니다. 11월 들어서만 전체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25억 9천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금이 유출됐는데요. 올해 초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쏠리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 고래들도 매도 중?: 최근 비트코인을 1,000개 이상 보유한 '고래' 투자자들의 이탈도 가격 하락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지난 한 주간 비트코인 100개 이상을 보유한 지갑 수가 1만 9,517개에서 1만 8,779개로 738개 이상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지난 한 달간 고래의 비트코인 매각 규모만 450억 달러(약 65조 원)에 달한다는 지적도 제기되죠.
😨 공포·탐욕 지수도 최저: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시장내 공포심리도 크게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8일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15로 '극도의 공포'를 나타냈는데요. 트럼프 관세 충격으로 지난 5월 11일 기록한 연간 최저치(15)와 동일한 수치입니다.
반감기 효과로 추가 하락 vs 저점 찍었다
📆 4년 주기로 떨어져: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중심으로 4년마다 폭락을 반복해 왔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도래한 비트코인 반감기는 지난 2024년 4월로, 추세대로라면 올해 4~10월 고점을 찍고 하락세가 펼쳐져야 하는데요. 실제로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고점 대비 28% 넘게 급락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황이죠.
📈 저점 찍고 반등할 듯: 반대로 이번 하락이 단기 조정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나옵니다. 미국 증권사 번스타인은 보고서에서 "미 연방정부의 디지털자산 친화적 기조, 가상자산 법안 연내 통과 전망,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등 구조적 상승 요인이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지적했죠.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연준과 재무부가 추가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20~25만 달러 구간으로 반등할 것이란 낙관론도 제기됩니다.
🤔 관건은 금리와 고용: 오는 20일 공개되는 미국 FOMC 회의록과 9월 고용보고서가 비트코인 가격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요인으로 꼽힙니다. 12월 기준금리의 윤곽이 드러나는 중요한 지표들이기 때문인데요. 특히,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 낮아질 수 있어, 가상자산 시장엔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