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줄 요약
- 미국 대형 사모펀드 블루아울이 펀드 'OBDC II'의 분기별 환매를 영구 중단하면서 사모펀드들의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 AI 기술 발전으로 소프트웨어 기업 가치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환매 요청이 급증했고, 사모신용 자산의 장부가치에 대한 불신이 시장 전체로 확산됐는데요.
-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달리 사모신용 펀드는 장기 폐쇄형 구조로 운용돼 전면적 위기 가능성은 낮지만, 거시경제 둔화 시 유사한 압력이 나타날 수 있어 신중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지난 19일, 미국 대형 사모펀드 투자사 블루아울이 자사 펀드 'OBDC II'의 분기별 환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며 금융시장에 충격파가 퍼졌습니다. 블루아울은 그동안 분기마다 펀드 순자산가치(NAV)의 약 5% 한도 내에서 환매 신청에 응해왔는데요. 이 구조가 사라지면서 투자자들은 자금을 예측 가능하게 회수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 소식에 월가의 거물들이 잇따라 경고음을 냈습니다. 알리안츠그룹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고문은 "2007년 8월과 유사한 '탄광 속의 카나리아' 순간일까"라고 언급했는데요. 2조 달러를 넘어선 사모신용 시장에서 터진 이번 사태가 단순한 개별 펀드의 문제인지, 아니면 더 큰 위기의 전조인지 살펴보겠습니다.
탄광 속의 카나리아: 대형 재난이나 위험이 닥치기 전에 미리 징후를 보여주는 '조기 경보'나 '위험 신호'를 의미합니다. 과거 광부들이 치명적 유독 가스인 일산화탄소에 민감한 카나리아를 갱도에 데려가 위험을 탐지했던 것에서 유래한 비유적 표현인데요. 엘 에리언이 언급하는 '탄광 속 카나리아'는 지난 2008년 초, 금융위기 직전 발생한 미국 투자은행 베어스턴스 파산 위기를 가리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하기 직전 베어스턴스는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문제로 휘청이게 됐고, 펀드에서 투자자들이 대거 자금을 인출하자 뱅크런과 같은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됐죠. 다행히 연방준비제도의 지원으로 파산은 면했지만, 같은 해 9월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전조로 평가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