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범한 10년 차 직장인 '지지팀장'이 슬기롭게 살아가는 법
어느덧 10년 차, 평범한 직장인이 잘 살아남는 법을 나눠요
안녕하세요. 자기 계발에 집중하는 평범한 직장인, 지지팀장입니다. 저는ICT 업계에서 제안서를 쓰는 제안 PL(Project Leader)로 일하고 있어요. 매년 20편이 넘는 제안서를 작성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획력·분석력·정리력이 제 무기가 됐죠.
지금도 별반 다르진 않지만, 어릴 땐 정말 지독한 회피형 인간이었어요. 실습 수업 과제가 너무 싫어서 휴학했을 정도로요. 그래도 그 기간에 해당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졸업할 즈음엔 ‘졸업 작품’이 너무 싫어서 급히 취업했는데요. 그 회사에 지금까지 몸 담그며 팀장까지 달았답니다ㅎㅎ
회피형이던 제가 같은 일을 10년이나 해왔다는 것도 놀랍고, 사실 아직도 제 업무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는 것도 아이러니해요. 1~3년 차까진 정말 그만둘 생각만 하면서 일했는데, 그 뒤로는 정신 차릴 때마다 3년씩 지나 있었어요. 한때는 특별할 것 없이 도태된 중소기업 직장인이라는 생각에 자존감이 낮아지기도 했죠 😔
그래서 취미생활에 더 열중을 기했어요. 지지팀장으로 활동하기 전에는 주말마다 출사를 나가거나 인스타그램에서 모델을 구해 스냅촬영을 했어요. 소품을 직접 만들기도 하고 일상 브이로그를 찍기도 했고요. 프로 사부작러의 삶이었죠?ㅎㅎ 그러다가 어느 순간 가족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어졌어요. 투자를 시작하고 다른 취미보다 자기 계발에 더 집중하면서 ‘timemaker 지지’라는 캐릭터를 만들게 됐죠.
무너져도 금방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같은 회사에서 쭉 10년째 일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사고력이나 어휘력이 특정 분야에 한정되는 것을 느끼고 걱정이 많았어요. 또, 저는 야근과 주말 출근이 많은 업무를 맡고 있어서 회사 일만 하다 보면 우울감, 무기력감에 빠지기 쉬웠거든요.
그래서 인스타그램에서 자기관리, 시간 관리, 자기 계발을 주제로 기록하기 시작했죠. 제 계정 이름이 time maker인 이유도 야근, 특근하면서 자투리 시간을 만들어서 자기 계발하는 방법과 모습을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결론적으로는 인스타그램으로 더 바빠져 버리긴 했지만…) 그만큼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진 것 같아서 의미가 깊어요!
사실 저는 완벽하거나 꾸준한 사람이 아니에요. 하지만 욕심은 많아서 폭발적으로 움직였다가 금방 식는, 냄비 같은 사람이죠. 그래서 꾸준히, 원래 잘하는 루틴보다는 무너졌다가도 다시 뛰어오르려는 움직임, 그 과정 자체를 담고자 해요.
직장인 10년 차, 사회 초년생을 향해 조언하자면…
사회 초년생분들은 아직 직장 생활에 감을 못 잡으셨을 것 같아요. 10년 전, 저도 그랬으니까요. 약간은 꼰대 같을 수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직장 생활 꿀팁을 추천해 드려도 될까요?
1️⃣ 남을 함부로 평가하지 말 것
회사에 들어가서 다양한 사람과 일을 하다 보면 가끔 ‘저 사람은 어떻게 회사에 남아있는 거지?’ 싶은 분들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분들도 나름의 장점이 있답니다. 아직 그 장점을 발견하지 못했거나, 여러분에겐 필요가 없을 뿐이에요.
2️⃣ 메모와 질문을 활용할 것
무언가를 설명할 때 메모하는 액션만으로도 상사는 ‘잘 듣고 있구나’ 하고 안심하게 돼요. 거기에, 적절한 응용 질문까지 들어간다면? 아마 상사는 엄청난 인재를 만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간단해 보이지만, 습관화된 사람은 별로 없더라고요.
3️⃣ 동료의 부탁에 진심으로 응하기
사실 이건 남편의 태도에서 배운 건데요. 부탁을 허투루 듣지 않고 최소한의 도움이라도 주려는 태도가 중요하더라고요. 자기 일은 지키면서 남을 돕는 과정에서 더 큰 성장을 하게 되니까요. 그리고 이런 호의와 진심은 나중에 꼭 돌려받게 돼 있어요.
4️⃣ 무작정 안 된다고 말하지 말고, 대안을 말하기
업무를 하다 보면 주변에서 무리한 부탁이나 지시를 내리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업무가 내려올 때 불가피하게 안 되더라도 무작정 거절하는 것보단 대안을 찾아주는 게 좋아요. “지금 하는 업무 끝나고, 언제부터는 진행할 수 있어요” 혹은 “기존에 정리해 둔 자료가 있는데, 그거라도 우선 공유해 드리면 어떨까요?”라고 말하면 상대방도 무작정 들이밀진 못할 거예요.
제가 주식을 시작하게 된 건 남편의 한마디 때문이었어요
사실 저는 무려 30년 동안 재테크를 해본 적이 없어요. 학창 시절에도 용돈을 받으면 모으기보다는 바로바로 쓰는 편이었고, 이 버릇은 성인까지 이어져 와서 큰돈을 모으지 못하는… 그야말로 줄줄 새는 지갑이었죠.
결혼을 한 후로는 남편이 돈 관리를 해줬어요. 남편이 공유해 주는 재테크 내용도 귓등으로 듣는 척만 하며 살았죠.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한 가지 제안을 했어요. “생활비 명목으로 쓰는 용돈과 별개로, 주식을 살 수 있는 돈을 따로 줄 테니 투자를 해 보고 잃어도 봐라. 그래야 세상사에 관심을 갖게 된다”라고 말이죠.
그렇게 재테크를 시작하고, 지금은 주식 및 ETF 투자, 부수입 만들기를 주로 하고 있어요. 투자는 남편을 따라 하기도 하고 경제신문과 데일리바이트를 보면서 도전해 보기도 하는데 언제나 제가 알고 있는 정보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죠. 올해 초에 데일리바이트를 알게 된 후 무료로도 굉장히 잘 정리된 뉴스레터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신기하고 좋았어요. 그냥 뉴스만 나열해 주는 게 아니고, 단편적인 기사로 알기 어려운 내용이나 궁금해할 법한 내용을 알기 쉽게 정리해 주기 때문에 경제신문 읽기 어려운 분들일수록 꼭 추천하고 싶어요! 데일리바이트에서는 실시간 뉴스 오픈채팅방(입장 코드: bytenews) 도 운영 중인데, 이건 바쁜 날 요긴해요. 점심시간에 음식 나오는 걸 기다리면서,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쓱 파악하기 좋거든요. 이렇게 파악한 정보는 투자에도 유용하게 쓰여요!
이렇게만 하면 연봉도 올릴 수 있어요
직장인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게 바로 업무일지예요. 업무일지 하나만 잘 써도 연봉까지 올릴 수 있거든요.
업무일지를 작성할 땐 업무명, 근거, 수행 방식, 회고, 후속 계획을 포함하면 되는데요. 저는 그중에서도 근거, 회고, 후속계획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업무를 수행할 때 이 작업이 왜 필요한지 알고 있다면 더 정확한 방향으로 진행할 수 있잖아요. 작업의 근거를 업무일지에 적으면 생각을 확장하는 것도 가능해요. 그러면 연쇄적인 단순 작업이 아닌, ‘나의 일’이 된답니다!
또, 어떤 업무에서는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거나 본인이 부족함을 느낄 수 있고, 어떤 업무에서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잖아요. 그런 내용을 회고 칸에 적어두면 똑같은 실수를 방지할 수 있어요. 이 과정은 추후 성과보고를 할 때도 유리하게 작용하죠.
마지막으로 후속계획에는 회고를 토대로 이후에 어떻게 일을 수행할지 업무 계획을 세우면 돼요. 크로스체크와 같이 실수를 방지하는 장치를 만들거나, 잘했던 것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획을 함께 적는다면 회사 업무로 개인성장도 가능할 거예요. 회사 일로도 좋지만 개인적인 성장을 하고 싶다면 업무일지를 꼭 쓰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ㅎㅎㅎ
그냥 평범한 것과, 꾸준히 성장하는 ‘평범’은 다른 거니까요
저는 꾸준히 성장하는 평범한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회사에서 성과를 내는 것도, SNS에서 브랜드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제 콘텐츠를 본 사람들이 “나도 해볼까?”라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게 목표예요.
그리고 조금 속물적일지도 모르는 제 본심은… 가족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재력’과 ‘체력’을 키우는 거예요. 앞으로 가족계획 등 인생의 큰 전환점을 준비하면서도 변화 속에서 꾸준함을 유지하는 법을 기록하고, 그 과정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