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노마드의 일상을 담은 '제이웨이'님의 이야기
'잘' 사는 사람이 되고 싶은 '제이웨이'입니다
안녕하세요, 디지털 노마드로 살고 있는 ‘제이웨이’입니다. 저는 현재 1인 사업을 하면서 ‘일하며 여행하는 삶’을 살고 있어요 🌐
사실 처음부터 디지털 노마드를 결심한 건 아니었어요. 예전엔 쿠팡에서 MD로 일하기도 했고, 창업을 해 본 적도 있죠. 물론, 잘 되기만 한 건 아니에요.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심리적으로도 아주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그때는 그냥 ‘한 달에 50만 원이라도 더 벌 순 없는 걸까?’라는 생각뿐이었던 것 같아요. 정말 무보수로 일할 때라 딱 생활비 50만 원이 필요했거든요.
퇴근 후에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 기반의 일을 찾게 됐어요. 그리고 수익에도 한계가 없었으면 했죠. 결국 그 정답이 디지털 노마드였던 거예요.
디지털 노마드의 생명은 일과 삶의 '균형'이에요
디지털 노마드, 쉬워 보여도 막상 시작하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실 거예요. 정확한 직업으로 정의할 수도 없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도 매우 많으니까요. 그렇게 디지털 노마드를 시작하는 길에서 헤매는 분들이라면 디지털 노마드를 하고 싶은 이유를 꼭 생각해 보셨으면 해요.
시간과 공간에 제약이 없고, 수익에 한계가 없는 일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운 저에게는 사는 곳, 일하는 시간, 일의 방식까지 모두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는 게 디지털 노마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하지만 반대로, 모든 책임이 제 몫이 되니 때론 버거울 때도 있죠. 쉬는 것도, 일하는 것도 균형을 잡지 않으면 한쪽으로 쏠리기 십상이거든요.
저도 처음에는 오전에 4~5시간만 일하면서 워케이션을 누렸어요. 하지만 그런 삶은 오래 가지 않더라고요. 발리에서 두 달 있다가 귀국한 날, 디도스 공격으로 사이트가 일주일 넘게 복구되지 않은 적 있는데요. 일주일 동안 밥도 제대로 못 먹고 거기에만 매달렸어요. 수익은 끊겼는데 언제부터 일을 시작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때의 압박감과 불안은 다시 생각하고 싶지도 않을 만큼 극심했어요.
디도스 공격처럼 예기치 못한 일이 몇 번 생기고 나서는 ‘무너지면 다 끝이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아침 7시부터 자정까지 쉬지 않고 일만 했어요. 실제로 수익이 줄어드는 게 아닌데도, 줄어들 것 같다는 불안이 컸던 거죠.
그런 삶을 지속하니까 결국 몸이 아프기 시작하더라고요. 그제서야 제 모습을 되돌아보고, ‘내가 원하던 게 이거였나?’하고 제 자신에게 물어봤어요. 그래서 지금은 제가 이 일을 시작한 이유를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일과 삶 사이의 균형을 찾아가는 거죠 💡
불안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 파이프라인을 다양화했어요
디지털 노마드가 할 수 있는 수익 창출 방법은 가지각색이에요. 그중에서도 저는 글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데요. 처음으로 수익을 냈던 건 네이버 블로그였어요. 호텔을 소개하는 글을 쓰고 첫 수익을 받았는데, 정말 작은 수익이었지만 그 숫자를 몇 번이나 다시 확인하면서 짜릿함을 느꼈죠.
하지만 한 번 수익을 냈다고 해서 늘 탄탄대로인 건 아니었어요. 운영이 미숙하다 보니 저품질 콘텐츠로 평가받기도 했고, 앞서 말했다시피 디도스 공격을 당하기도 했으니까요. 특히 디도스 공격을 당해 수익이 끊겨 보니까 한 플랫폼에만 몰두하면 수익이 한 번에 끊길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자꾸만 저를 괴롭혔어요. 그래서, 파이프라인을 다양화하기로 했죠.
원래는 워드프레스에만 올렸던 글을 티스토리,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에 맞게 바꿔서 올리기 시작했어요. 제이웨이 인스타그램도 그 일환인데요. 콘텐츠를 영상으로 만드는 것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컸지만, 막상 시작해 보니까 저도 할 수 있겠더라고요. 원래는 글로만 만들던 콘텐츠를 이제 영상으로도 시도해 볼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만들게 된 거예요. 지금은 기본적으로 워드프레스 기반의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채널에 콘텐츠를 올리며 수익 구조를 다양하게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답니다.
이제 제 삶에 걸어둔 제약을 풀어보려고요
그동안은 저도 모르게 제 삶에 제한을 뒀던 것 같은데, 아직 제가 가지 못한 곳, 해 보지 않은 일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는 최대한의 것을 보고, 경험하고, 실현하면서 영역을 계속 넓혀 나가고 싶어요.
이번 워케이션은 단순히 여행 개념이 아니라, 한국 밖에서 살 수 있는지를 테스트해 본 기간이기도 했는데요. 지금까지는 ‘그래도 한국에 내가 사는 집 하나는 있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이번 워케이션을 보내고 나니, 오히려 집이 없으면 더욱 유연하게 살아볼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지금 당장은 디지털 노마드 비자가 가능한 포르투갈, 발리, 태국과 같은 국가에서 1년 정도 시간을 보내거나 한국 외 다른 곳에 베이스캠프를 만들어 보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중이에요 💭
그리고, 예전의 저처럼 퇴사를 고민하거나 회사 다음의 삶이 막막하신 분들에게 이런 길도 있다는 것을 당당하게 말해 주고 싶어요. 저도 처음에는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증거가 간절했기에, 그들의 마음을 너무 잘 알거든요. 그래서 정답을 주진 못하더라도,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그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힘이 될 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열심히 놀면서 일하는 현실적인 디지털 노마드의 일상’을 보여드릴 거예요. ‘진짜 될까?’로 시작했던 의심이 ‘정말 되네!’하는 확신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면 정말 행복할 것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