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투자 6년 차, 서울 구축 아파트를 매수했다
실패를 거듭하니, 저만의 투자 철학이 생겼어요
안녕하세요! 부동산 투자 6년 차 신혼부부 밍즈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청약 당첨 2회, 분양권 매수 2회, 갭투자 1회, 매도 4회를 경험했어요. 투자 기간 부동산 시장의 상승장과 하락장을 모두 겪으며, 짧지만 꽤 다이내믹한 투자 경험을 쌓아왔죠. 서울에 안 가본 동네가 없을 정도로 임장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직장인+대학원생이기도 하고요 😊
사실 신혼부부의 삶과 자산 관리, 그리고 부동산은 매우 밀접하게 연결돼 있잖아요. 결혼하면 두 사람이 각자의 자산을 함께 관리하고, 내 집 마련과 투자 방향, 미래 계획 등 다양한 선택의 순간들을 마주하게 되니까요. 저 역시 그 과정에서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겪었어요. 2023년 하락장 때 지방 분양권 2개를 매도하며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고, 그 경험을 통해 저만의 투자 원칙을 세우기도 했죠.
“절대로 안 팔리는 것은 사지 말자.”
지금도 채널을 운영하다 보면 빌라, 생활형숙박시설,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에 투자하려는 20~30대분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요. 그럴 때마다 문득 예전의 제 모습이 떠올라요. 당시의 저는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도 잘 몰랐고, 저에게 정보를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와 경험을 솔직하게 나누면서, 누군가의 투자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어요.
전셋집을 전전하다가 내 집 마련을 결심했어요
2020년쯤 전셋집 계약이 만료돼 새로운 전셋집을 찾고 있었어요. 하지만 반려동물을 함께 데려갈 수 있는 전셋집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다보니 자연스럽게 “내 집 한 칸은 있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부동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요.
사실 이렇게만 들으면 ‘그럼 그때 바로 집을 샀겠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아쉽게도 전셋집 이사를 모두 마친 뒤에야 그 생각이 들었어요. 부동산 투자를 하고 싶었지만 이미 전세자금대출을 받은 상태였고, 당시에는 대출 1억 원도 크게 느껴질 만큼 ‘부린이’여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죠. 물론 전세자금대출을 중도상환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웠고요. 그래서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공부 끝에 대출 규제상 주택으로 보지 않는 분양권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분양권: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권리입니다.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인 입주권과는 다른 개념이죠.
그렇게 분양권을 공부하다가 인천의 한 분양권을 첫 부동산 투자로 매수하게 됐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조금 아이러니한 부분도 있어요. 반려견과 함께 마음 편히 살 집을 찾고 싶어서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정작 처음 매수한 것은 당장 살 수 없는 ‘분양권’이었으니까요.
그래서 가끔은 "그때 투자보다 실거주 집을 먼저 매수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요. 후회보다는 아쉬움에 가까운 감정이지만요. 그래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집을 사기 전에 내가 집을 사려는 이유를 스스로 물어봤으면 좋겠어요. 부동산 공부보다 먼저요. 실거주가 목적인지, 투자 수익이 목적인지, 출퇴근 시간을 줄이는 게 목적인지,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으로 가는 게 목적인지… 각자의 목적에 따라 선택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인천의 신축 아파트에서 서울의 구축 아파트로 간 이유는요…
인천의 신축 아파트에 입주했을 때, 신축에 대한 만족도가 정말 높았어요. 최신 시스템이 적용된 집,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백화점 주차장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넓은 주차장까지… 없는 게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출퇴근의 피로가 크게 느껴졌어요. 회사까지 왕복 4시간이 걸리다 보니 하루의 상당 부분을 이동하는 데 쓰게 됐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언젠가 서울로 들어가야겠다”라는 목표를 갖게 됐어요.
하지만 수도권 신축 아파트의 가격으로 서울의 신축 아파트를 매수하는 건 결코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구축 아파트로 눈을 돌렸어요. 제게 부동산은 건물을 사는 게 아니라 그 아래 땅을 사는 거거든요. 그래서 ‘얼마나 좋은 집인가’보다는 ‘어디에 있는 집인가’를 더 중요하게 봤어요. 건물은 시간이 지나면 낡아지지만, 좋은 입지는 쉽게 변하지 않으니까요.
특히 지금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다양한 호재들이 예정되어 있고, 앞으로도 입지가 더욱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어요. 신축의 편리함을 포기하는 대신 더 좋은 입지와 미래 가치를 선택한 거죠.
아파트 매수를 앞두고 계신다면 꼭 여러 번 임장을 다녀보시고, 비슷한 입지의 지역들을 꾸준히 비교해 보시길 추천해요. 부동산은 결국 '비교의 학문'이에요. 직접 보고 비교할수록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도 더 선명하게 보인답니다.
집 안에서 저는 CEO, 남편은 CFO예요
신혼부부 재테크는 어떻게 돈을 불리느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라고 생각해요.
저희 부부는 매달 월급날마다 꼭 하는 중요한 의식이 있어요. 바로 ‘가계 재무상태표’를 작성하는 건데요. 기업의 재무제표에서 착안해 만든 저희만의 자산관리 방식이에요. 가정을 하나의 회사라고 생각하고, 매달 자산과 부채를 정리하며 순자산이 얼마나 늘어났는지 확인하는 거죠. 우스갯소리로 저는 CEO(최고경영책임자), 남편은 CFO(최고재무책임자)라고 부르기도 해요 🤣
재무상태표: 특정 시점에 기업이 무엇을 얼마나 갖고 있고, 그 돈을 어디서 마련했는지를 보여주는 표입니다.
부부가 되면 결국 둘의 자산을 합쳐 하나의 경제 공동체를 운영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서로의 수입과 자산·부채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용돈제를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관리하고 있어요. 그리고 매달 재무 상태를 점검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죠.
많은 분이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하는지, 어떤 지역의 부동산을 사야 하는지에 관심을 갖지만 그보다 우리 가정의 재무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신혼부부 재테크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해요.
바이브 코딩으로 모두에게 도움 될 계산기를 만들었어요
저는 요즘 AI에 관심이 많아요. 특히 최근에는 바이브 코딩에 푹 빠져 있어서 직접 연금저축 계산기를 만들어 보기도 했는데요.
채널을 운영하다 보면 DM으로 "저는 ○○살인데 연금저축을 얼마씩 납입하면 좋을까요?"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아요. 이렇게 많은 질문을 받다 보니 ‘누구나 쉽게 계산해 볼 수 있는 툴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AI의 도움을 받아 직접 계산기를 만들었죠. 개발 경험이 많지 않아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필요한 도구를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흥미로웠어요. 연금저축에 얼마를 넣어야 할지 감이 안 잡히신다면 제가 만든 계산기를 활용해 보세요!
제 시간이 온전히 저의 것이 되는 날을 기다리고 있어요
제 삶의 목표는 ‘시간 부자’가 되는 거예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제 시간을 온전히 저를 위해 쓸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 돈도 중요하지만,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잖아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 중에 「인 타임」이라는 작품이 있는데, 그 영화에서는 시간이 곧 화폐처럼 사용돼요. 부자들은 시간이 넘쳐나고, 가난한 사람들은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가듯 하루하루의 시간을 버텨내며 살아가죠. '시간이 금이다'라는 말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영화라서,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한 번쯤 추천드리고 싶어요.
저 역시 매일 출근하고 사람들로 가득한 지하철에 몸을 실어 퇴근하는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살고 있는데요. 그래서 더더욱 언젠가는 시간에 쫓기기보다 제가 원하는 일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스스로를 위해 하루를 사용할 수 있는 삶을 꿈꾸게 됐어요.
부동산과 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결국은 같은 방향에 있고요. 막연히 부자가 되고 싶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싶다기보다 미래의 시간을 조금씩 사기 위해서 관심을 가진 거죠. 언젠가는 "오늘은 무엇을 해야 하지?"가 아니라 "오늘은 무엇을 하고 싶지?"를 고민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