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코모리 3년 '낭만키키'님, 성장에 진심이 된 이유

자퇴하고 3년간 히키코모리로 살았어요

안녕하세요, 낭만키키 남가현이라고 합니다. 예고 자퇴 후 들어간 성균관대학교를 휴학하고 마케터 겸 인스타툰 작가로 활동 중이에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SNS 마케팅 대행 일을 하고, 디자인 외주 작업을 처리하고 있어요.

인스타그램을 통해 같은 나이, 비슷한 사업을 하는 친구를 만난 적이 있는데요. 당시 저는 돈에 대한 개념이나 지식이 거의 전무했는데, 그 친구는 경제 공부를 참 열심히 하더라고요. 그때부터 경제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데일리바이트를 챙겨보고 있었어요. 이렇게 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입니다 😁

그림을 좋아해 예고에 들어갔지만, 개인적으로 학교라는 체제에 그리 잘 맞지 않았어요. 워낙 자유분방한 성향이어서요 🙄 자퇴하고 3년간은 '히키코모리'(오랜 기간 사회적 활동을 하지 않고 방에서 나오지 않는 사람) 생활을 했는데요. 친구와의 연락도 끊긴 채 게임만 하며 살다가 어느 날 제 인생을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이 많아 보였고, 특히 각자만의 방법으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었어요. 더 넓은 세상으로 가야 제 꿈이 커질 것 같았죠. 그래서 미대 입시에 도전했어요.

미대 입시 학원을 찾아가 선생님께 당시 제 상태와 각오에 대한 자조치종을 설명하면서 가능성을 여쭤봤는데요. 선생님께선 딱 한마디를 해주셨어요. "할 수 있다." 그 한 마디를 믿고 도전했어요. 긴 삼수 기간 좌절감이 찾아올 때도 선생님의 확신에 의지하면서 일어날 수 있었고요.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였죠.

 

목표를 위해 쏟아부었던 노력과 태도는 자산으로 남더라고요

삼수할 때 마음가짐은 '포기만 하지 말자'였어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정말 불안했는데요. '나라는 사람이 될까?'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면서 자기 확신이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도 포기만 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끝까지 버텼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입시는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첫 번째 노선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원하는 목표를 위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보는 경험 자체가 중요한 것 같아요. 설령 결과가 아쉬워도, 목표를 위해 쏟아부었던 나의 노력과 태도는 경험 자산으로 남더라고요.

얼마 전 수능이 끝났잖아요. 혹시 수험생 Bytee분이 계신다면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지하철도 환승이 되듯이, 우리 인생의 노선도 한 번에 결정되는 건 아니니 포기하지 말자고요!

또 고등학교 자퇴를 하고 나서 지금까지 느낀 점은 내 한계를 다른 사람이 정하게 내버려두지 말자는 건데요. 그 누구도 나를 대신해서 자신을 돌볼 수 없고, 내가 나를 한계지어버리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더라고요.

 

성장에 진심인 사람이 됐어요

저는 그 누구보다 성장에 진심인 사람이에요. 좋아하는 일로 나답게 성장하는 게 제가 추구하는 가치인데요. 저에게 있어서 성장은 두려움과 기대감의 공존이에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새로운 모험을 해야 하기 때문에 두렵기도 하지만, 끝내 얻게 될 멋진 미래를 생각하면 기대감이 훨씬 크죠.

어차피 대학교도 2년 늦게 들어간 거,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제 인생을 채우고 싶었어요. 사회가, 남들이 원하는 대로 끌려다니면서 보냈던 10대 후반이 힘들었거든요.

대학교에 입학한 후 과외, 편의점, 학원 알바도 하고 독서동아리에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는 등 다양한 경험을 했는데요. 그러면서 제가 진짜로 원하는 삶이 뭔지 조금씩 알아갔어요.

저는 뭔가를 창작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과 지식을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더라고요. 방황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베스트셀러라는 작가의 꿈도 갖게 됐고, 실제로 내년 책 출간을 준비 중이랍니다!

🪜 낭만키키를 성장하게 하는 동력은?

사람에게 받은 도움, 도로 베풀고 싶어요

장기적으로 제 삶의 목표는 남을 위해 사는 사람이 되는 거예요. 무너져 내릴 것 같을 때 누군가의 존재 덕분에 일어설 수 있다는 걸 경험했기 때문인데요. 또 제 주변의 멘토분들께 많은 도움을 받는 만큼, 이걸 돌려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아들이 알바해서 번 돈 1,000만 원으로 서울에 집 샀다』의 저자 이원일 작가님은 인스타그램으로 만나게 된 제 인생 멘토세요. 책을 읽고 작가님을 만나뵙고 싶어 인스타그램 DM을 드렸고, 여러 삶의 노하우와 경험들을 이야기해주셨죠. 그 인연으로 다양한 멘토분들이 새로 생기기도 했어요.

사람은 사람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몸소 겪은 만큼, 저도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고 성장을 돕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인스타그램 DM으로 저를 통해 다시 일어날 용기를 얻었다는 메시지를 받을 때 가장 뿌듯하기도 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