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섯, 결혼식 전에 혼인신고부터 한 '김여주'의 이야기
스물여섯, 결혼식 전에 혼인신고부터 한 '김여주'의 이야기

스물여섯, 결혼식 전에 혼인신고부터 한 '김여주'의 이야기

LEGGO
2026-07-25

제가 김여주가 된 이유는요…

안녕하세요. 돈 이야기를 좋아하는 김여주입니다 🤑

몇몇 분들이 ‘왜 계정명을 김여주로 지었지?’라고 물어봐 주시는데요. 사실 아직 팔로워분들께 그 배경을 직접 말씀드린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본명이 김여주는 (당연히!) 아니고요. 저의 첫 투자 경험과 아주 깊은 관련이 있답니다. 오늘 여기서 처음으로! ‘김여주가 김여주가 된 이유’를 들려드릴게요.

재테크 시작은 아이돌 덕질이었어요. 저는 학창 시절부터 한 아이돌을 좋아해 온, 이른바 ‘휀걸’이었어요. 쉽게 말하면 특정 아이돌이나 배우, 작품 등을 열성적으로 좋아하고 응원하는 여성 팬인데요. 언젠가, 팬들 사이에서 “어떤 팬은 본인이 좋아하는 아이돌 소속사 주식으로 큰돈을 벌어서, 고가 카메라를 산 뒤 홈마(특정 아이돌, 배우, 운동선수 등의 사진 등을 직접 촬영해 팬 계정에 공유하는 사람)가 됐대”라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하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듣고 저도 ‘아이돌 엔터 주식으로 부자가 돼서, 팬 사인회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스무 살이 되자마자 주식 앱을 깔고,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매수했어요. 주식으로 금방 대박 나서 팬 사인회에 가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요. 투자 논리도 단순했어요. 아이돌이 컴백하면 앨범이 많이 팔리고, 광고도 많이 찍을 테니 회사 실적이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면 당연히 주가도 오르고요.

하지만 현실은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정확히 말하면 ‘회사 실적이 좋아질 것이다’까지는 현실로 이뤄졌지만, 이상하게 제가 매수한 뒤 주가가 계속 떨어졌어요. 3만 원대였던 주가는 2만 원을 거쳐 1만 원대까지 추락했죠. 실적은 잘 나오는데 주가는 다시 올라갈 기미가 안 보이는 상황이었어요. 초보 투자자였던 저는 도저히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고요.

돌이켜보면 당시엔 전체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어요. 특히 SM은 지배구조 이슈로 실적과 주주가치가 바로 이어지지 않았죠. 무엇보다 저는 ‘좋은 실적 = 높은 주가’라고 굳게 믿었던 초보 투자자였기에, 이미 시장이 기대를 반영하면 주가가 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주식시장의 특성을 몰랐어요. 이걸 투자자들 사이에선 ‘킹반영’(미래에 발생할 호재나 악재가 시장의 기대감에 의해 주가에 먼저 반영돼 오르거나 내리는 현상)이라고 부르더라고요. 하지만 킹반영을 몰랐던 저는, 초심자의 행운은커녕 첫 투자부터 단단히 말아먹은 거예요 😂

이렇게 몇 날이 지났을까, 드디어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어요. 코로나19 시기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주식시장 자체에 온기가 퍼졌고, SM의 경영권 분쟁도 진행되면서 19만 원까지 올랐어요.

그래서 저는 팬 사인회에 갔냐고요? 아뇨! 왕초보 투자자답게 수익률이 빨간불로 바뀌자마자 전량 매도했거든요. 매도 버튼을 연타하면서 ‘원금이라도 건져서 다행이다’ 생각하면서 한숨을 내쉬었던 기억이 나요.

그럼에도 저의 첫 주식 도전기는 여러 교훈을 남겼어요. 진짜 제 돈이 들어간 만큼, 자연스럽게 기업과 산업을 공부할 계기가 됐고, 그때부터 증권사 리포트와 경제 뉴스도 습관처럼 찾기 시작했어요. 뜻밖의 수확으로 지금 사용하고 있는 ‘김여주’라는 이름도 남았고요. 아이돌 팬덤에서는 팬픽 같은 인터넷 소설 속 여자주인공을 흔히 김여주라고 부르는데요. 아이돌 때문에 시작했던 투자가 훗날 제 별칭을 만들어 준 거예요. 그때는 아이돌의 팬이었다면 지금은 돈 이야기의 팬이 됐달까요 (웃음)

*해당 글은 특정 상품이나 종목을 추천하거나 권유하는 글이 아니며,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1억 원을 모으면서 딱 세 가지만 지켰어요

저는 ‘1억 원 모으기’라는 목표를 갖고 있었어요. 이 목표를 위해 딱 세 가지 원칙을 세웠는데요.

첫 번째는 노는 돈을 만들지 않는 거예요. 월급이 들어오면 그대로 방치해 두는 게 아니라 국내주식, 미국주식, 코인, 부동산처럼 미리 정해둔 자산으로 옮겼어요. 당장의 투자처가 없으면 이율 좋은 파킹통장에 넣었고요. 금리 차이가 작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꽤 큰 차이가 나니까 파킹통장 이율을 꼭 비교해 보시는 걸 추천해요.

🐰 김여주가 알려주는 초보 재테크의 기본

두 번째는 월급 외 수입원을 만드는 거예요. 사회 초년생은 단기간에 연봉을 크게 올리기 어렵잖아요. 월급만 믿고 있으면 재테크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추가 수입 경로를 고민했는데, 저에게는 ‘김여주’가 그 시도 중 하나였어요. 뭐든 좋으니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면서 본인에게 맞는 수입 파이프라인을 늘려보셨으면 좋겠어요. 실패하더라도 손해는 아니잖아요! 파이프라인을 늘리는 경험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돈이 새는 구멍을 줄였어요. 스무 살 무렵에는 습관처럼 해외여행 가고, 꾸밈비나 맛집 투어에도 돈을 많이 썼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정말 좋아서 하는 소비일까’ 아니면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하는 소비일까’를 스스로 묻게 되더라고요. 이 질문 덕분에 불필요한 소비가 많이 줄었어요. 특히 블로그 체험단을 시작한 뒤에는 외식이나 데이트 비용 같은 지출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었고요!

 

스물여섯, 부부가 됐어요

저는 스물여섯이 된 올해,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했어요. 아직 결혼식을 올린 것은 아니지만 저희의 목표, 그리고 사랑에 혼인신고를 이용한 거죠. ‘스물여섯에 혼인신고? 너무 빠른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저희가 혼인신고를 택한 이유를 들으면 납득하실 거예요 👀

‘1억 모으기’에 가까워지던 어느 날이었어요. 목표를 이뤄가니, 이제 ‘이 1억 원을 어떻게 투자해야 잘 투자한다고 소문이 날까?’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더라고요. 때마침 남자친구도 저와 비슷한 시기에 1억 원을 모았고요. 그 순간, 두 명의 자산을 합치면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살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어요.

그렇게 2억 원을 들고 평소 눈여겨보던 동작구 구축 아파트로 첫 임장을 나섰는데! 예상치 못한 폭우가 쏟아지더라고요. 너무 심한 폭우라 임장을 포기했는데, 그 이후로 남자친구와의 대화에서 부동산 얘기가 쏙 빠졌어요. 부동산을 향한 관심도 사그라들었고요. 그런데 그때, 10.15 부동산 대책이 나온 거 있죠? 서울 집값이 폭등에 폭등을 거듭하고, 저희가 봤던 8억 원대의 동작구 구축 아파트는 13억 원을 찍어버렸어요.

추가 부동산 정책까지 예고된 마당에, 지금이 아니면 기회를 놓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은 급했지만 차근차근 부동산 보는 눈을 키우면서 우선순위도 다시 정리했죠. 그렇게 찾아낸 게 강남3구의 소형 구축 아파트였어요. 급지를 높이는 대신 나머지는 다 내려놓고, 하루라도 젊을 때 몸테크하자고 마음먹은 거예요.

하지만 드림하우스를 정했다고 해서 모든 게 착착 진행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초반에는 평형 고민이 길어져 눈앞에서 매물을 놓치기도 하고, 세입자와 입주 시기를 두고 의견차가 있어 눈물을 머금고 매물을 포기하기도 했어요. 그렇게 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간 부동산 앱에서 시세보다 5,000만 원이나 싼 매물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꼼꼼히 알아본 후 바로 예약을 잡고, 계약까지 마쳤죠.

계약을 마치면 끝일 줄 알았는데 자금조달계획서라는 벽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여러 전문가와 상담하며 현재와 미래의 소득·재산 수준을 따져보니, 혼인신고밖에 답이 없더라고요. 그래야 자금조달계획서를 안정적으로 낼 수 있었거든요. 그렇게 저희는 수많은 상의 끝에 진짜 부부가 됐답니다!

 

그렇게 김여주는 돈 이야기 휀걸이 됐어요

앞서 제가 돈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런데 주변에서 저와 함께 신나게 떠들어줄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잖아요. 자칫 자랑처럼 들릴 수도 있고요. 그래서 김여주라는 이름으로 돈 이야기를 시작한 거예요.

또 연봉이 아주 높지 않아도, 주식으로 대박이 나지 않아도 재테크는 할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1억 원은 소위 말하는 '대박' 없이도 기본적인 소비 습관과 꾸준한 투자만으로 충분히 닿을 수 있는 금액이거든요. 저도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살다 보니 어느새 1억 원이 눈앞이었고요. 제 영상을 보는 분들도 1억 원이라는 벽을 깨뜨렸으면 좋겠어요.

그러다 언젠가 직장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때가 오면, 얼굴도 공개하고 지금보다 훨씬 깊고 솔직하게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저, 김여주는 늘 돈 이야기를 좋아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