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8조 4,000억 원 규모의 해킹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미국 FBI는 북한 해킹 조직을 배후로 지목했지만, 북한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는데요.
- 해킹 여파로 가상자산 관련주가 급락하자 국내 금융당국도 긴급 보안 점검에 나섰습니다.
가상자산 사상 최대 규모 해킹
🔓 역대 최대 규모 해킹: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해킹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9일 바이낸스의 가상자산 지갑에서 약 8조 4,000억 원 상당의 자산이 단 20분 만에 유출됐는데요. 이는 작년 2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한 15억 달러 규모의 해킹 피해보다 4배 이상 큰 규모입니다.
🛡️ 피해액 전액 보전 약속: 바이낸스는 이용자 피해를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체 이용자보호기금과 회사 보유 자금 등을 활용해 피해액의 약 95%에 해당하는 자산을 우선 보전했는데요. 이용자보호기금에서 비트코인을 인출해 보상 재원으로 활용하기도 했죠. 나머지 피해액도 시장거래와 장외거래를 통해 자산을 사들이며 채워 나가고 있습니다.
💸 서비스 재개 후에도 자금 이탈: 해킹 직후 바이낸스는 입출금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등의 협조를 받아 탈취 자산 중 약 30억 달러를 동결했습니다. 이후 지난 1일부터 출금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재개했지만, 이용자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는데요. 서비스 재개 이후 약 6조 3,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됐죠. 다만 전체 운용자산의 약 3% 수준인 데다 자금 이탈 속도도 점차 둔화하면서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배후는 북한 해킹 조직?
💻 노트북 한 대에서 시작: 이번 사고는 바이낸스 직원의 업무용 노트북이 해킹되면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초기 조사에서 내부 시스템을 관리하는 직원의 노트북이 공격에 노출된 정황이 포착됐는데요. 해커는 최소 36시간 전부터 공격을 준비한 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여러 블록체인에서 자산을 빼돌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구체적인 침입 경로와 공격 방식은 조사 중입니다.
🇰🇵 FBI가 지목한 배후: 미국 수사당국과 보안업계는 공격의 배후로 북한 연계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지목했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31일 북한이 이번 해킹을 저질렀다고 공식 발표했는데요. 블록체인 분석 업체도 자금 이동 경로와 공격 수법이 과거 북한의 해킹 사례와 유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킹 조직입니다. FBI는 작년 바이비트 해킹 사건의 배후로도 이 조직을 지목했습니다.
🙅 북한 "황당무계한 낭설": 북한은 가상자산 탈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담화를 통해 미국이 북한을 사이버 범죄국으로 몰아가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오히려 미국이 해킹의 배후일 가능성까지 제기했습니다. 반면 미국은 북한이 무기 개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상자산 해킹을 지속해 왔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이죠.
코인·관련주 급락, 국내 거래소도 비상
🫨 흔들린 가상자산 시장: 해킹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크게 출렁였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7만 6,400달러까지 떨어지며 9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가상자산 선물시장에서도 가격 급락에 따른 강제 청산이 잇따르면서 청산 규모가 약 16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도 공포 구간으로 내려앉았죠.
강제 청산: 가상자산 선물거래에서 투자자의 손실이 커져 증거금이 부족해지면 거래소가 해당 포지션을 강제로 종료하는 것을 뜻합니다.
공포·탐욕 지수: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를 0부터 100까지 숫자로 나타낸 지표입니다. 가격 변동성, 거래량, 시장 흐름 등을 종합해 산출하는데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공포가 크고, 100에 가까울수록 낙관적인 투자 심리가 강하다는 뜻이죠. 일반적으로 0~24는 '극단적 공포', 25~49는 '공포', 50~74는 '탐욕', 75~100은 '극단적 탐욕'으로 구분합니다.
📉 관련주도 동반 하락: 미국 증시에 상장된 가상자산 관련 기업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0.62%,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스트래티지는 7.84% 떨어졌는데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인터넷 그룹과 비트코인 채굴업체 라이엇 플랫폼스도 각각 9.31%, 6.77% 하락했습니다. 일부 종목은 비트코인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하며 가상자산 업계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을 드러냈죠.
🚨 국내 금융당국도 긴급 점검: 국내 금융당국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업비트·빗썸·코인원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와 긴급회의를 열고 보안 체계를 점검했는데요. 해킹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콜드월렛의 보관 비중을 높이고 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하도록 당부했습니다. 비정상적인 입출금이나 시스템 접근을 신속하게 탐지할 수 있도록 내부 관리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콜드월렛: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은 상태로 가상자산의 개인 키를 보관하는 지갑입니다. 외부 해킹에 노출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아 거래소에서는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콜드월렛을 활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