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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고팍스 인수 마무리, 업비트 독주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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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고팍스 인수 마무리, 업비트 독주 흔들까?

JAY
코인 한입2025-10-22

🔎 핵심만 콕콕

  •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고팍스를 인수했습니다.
  • 업비트와 빗썸이 장악한 국내 가상자산 업계 재편 가능성도 점쳐지는데요.
  • 까다로운 가상자산 규제, 고파이 예치금 상환 등은 해결 과제로 꼽힙니다.

세계 1등 거래소 바이낸스, 고팍스 인수

✋ 고팍스 품은 바이낸스: 지난 16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 인수를 마무리했습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고팍스 임원 변경 신고를 수리한 덕분인데요. 바이낸스가 고팍스 지분을 67%를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선 건 지난 2023년 2월로, 무려 2년 7개월 만에 인수 절차가 끝난 겁니다.

🤔 바이낸스 문제 많은 거 아냐?: 당국의 절차가 지연된 건 바이낸스와 관련해 여러 리스크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법적 리스크에 휘말린 데다가 프랑스, 인도 등에서도 자금세탁방지(AML) 의무 위반으로 제재를 받은 적이 있는데요. 지난 2023년 11월 자오창펑 바이낸스 전(前)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금융 당국으로부터 43억 달러(약 6조 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것이 우려를 키웠죠. 그러던 올해 5월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CEO)가 바이낸스와 자오창펑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면서 변화가 감지됐고, 결국 당국의 승인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자금세탁방지(AML) 의무: 금융기관 등이 고객의 자금 출처를 확인하고 의심 거래를 보고해, 범죄 자금이 금융 시스템을 통해 세탁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법적 책임을 말합니다. 고객 신원확인(KYC), 거래 모니터링, 보고 의무 등이 대표적인 AML 의무에 포함됩니다.

😎 한국 진출 재도전!: 사실 바이낸스가 한국 시장 진출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앞서 지난 2019년, 바이낸스는 '바이낸스코리아'를 설립하고 이듬해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실명계좌 확보에 실패하면서 2020년 12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습니다. 사실상 제대로 된 영업도 못 해보고 실패한 거죠.

 

업비트-빗썸 독과점, 이번에 깨질까?

👀 지각변동 예고이번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로 국내 거래소 업계에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을 모읍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은 1위 업비트와 2위 빗썸이 각각 약 66%와 약 30%를 점유하고 있는 독과점 구조로, 5위 거래소인 고팍스의 점유율은 0.08%에 불과합니다. 고팍스가 세계 가상자산 시장의 39.8%를 점유하는 바이낸스의 자본력을 등에 업고 지각변동을 일으킬 가능성도 점쳐지죠.

🔥 파격 수수료 인하?고팍스가 유저를 끌어모으기 위해 파격적으로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바이낸스의 거래수수료는 최저 0.01%대로, 업비트와 빗썸(0.05%) 대비 1/5 수준인데요. 여기에 자체 토큰인 BNB를 사용할 경우 추가 혜택까지 제공해 수수료가 더 낮아지죠. 거기에 거래 종목 확대(바이낸스 400종 이상, 업비트·빗썸 200여 종), 사용자 이용경험(UX) 개선, 마케팅 강화 등도 기대됩니다.

💥 시너지 내기 힘들 수도: 다만,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가 생각보다 시너지를 내기 힘들 것이란 우려도 존재합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실명인증 계좌 발급을 위해 시중은행과 반드시 제휴를 맺어야 하는데요. 현재 고팍스가 제휴를 맺은 은행은 '전북은행'으로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이용자가 적고 수도권 지점망이 부실하다는 한계가 있죠. 

😢 넘어야 할 규제도 많아: 까다로운 가상자산 규제도 넘어야 할 장벽입니다. 2억 9천만 명의 이용자를 가진 바이낸스의 풍부한 유동성이 고팍스에 들어오려면 두 거래소 간 오더북이 공유돼야 하는데요. 이 역시 금융당국의 승인을 거쳐야 합니다. 바이낸스의 강점으로 꼽히는 가상자산 파생상품 역시 국내에선 거래가 금지돼 있죠. 결국 당장은 이번 인수가 큰 효과를 내기 힘들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오더북: 주식시장이나 가상자산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에 대해 구매자와 판매자의 매수·매도 주문을 모두 모아놓은 것을 뜻합니다. 오더북을 공유하면 거래가 활발해지고 유동성이 늘어나는 효과가 납니다.

바이낸스, 갈 길이 멀다

🤯 고파이 예치금 상환 언제?: 바이낸스는 고팍스의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와 관련된 미지급금을 돌려줘야 한다는 과제도 마주했습니다. 지난 2022년 11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하면서, 고팍스는 당시 이용자들이 맡겨놨던 가상자산을 돌려주지 못했는데요. 바이낸스는 고팍스 인수 당시, 고파이 피해금을 전액 상환하겠다고 약속했죠. 피해 규모는 비트코인 1천여 개로, 21일 기준 1,600억 원이 넘습니다.

🙇 돈세탁 어떻게 막을래: 최근엔 바이낸스가 캄보디아 프린스그룹과 연루됐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을 취업 등을 미끼로 자국으로 유인해 인신매매 범죄를 저질러온 것으로 알려진 캄보디아의 ‘프린스그룹’이 바이낸스를 통해 자금을 세탁했다는 건데요. 또한 북한이나 하마스 같은 테러 조직 역시 바이낸스를 자금 세탁 창구로 활용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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