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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마무리, 무역 갈등 봉합의 신호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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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미·중 정상회담 마무리, 무역 갈등 봉합의 신호탄 될까?

AMBER
이슈 한입2025-10-31

🔎 핵심만 콕콕

  • 지난 30일, 부산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 양국은 희토류, 펜타닐 관세, 대두 문제에 잠정 합의하며 갈등 완화 신호를 보였는데요.
  • 다만 초고율 관세 유예 등 핵심 쟁점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트럼프·시진핑, 6년 4개월 만의 재회

🤝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지난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부산 김해국제공항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회담은 약 1시간 40분간 진행됐는데요. 두 정상의 만남은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처음이자, 2019년 6월 이후 6년 4개월 만입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미·중 간 경제·안보 현안을 비롯해 반도체·AI·무역 질서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이슈가 폭넓게 논의됐습니다.

🔍 이미 잠정 합의 이뤘다고?: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29~30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잠정 합의를 이뤘습니다. 중국이 12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하고, 미국은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중재안에 합의한 거죠. 

💬 협력의 새 장: 두 정상은 모두발언에서 협력 의지를 강조하며 합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매우 기품 있고 존경받는 중국 주석"이라며 "오랜 친구와 함께해 큰 영광"이라고 치켜세웠는데요. 시 주석은 "중국은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중국의 발전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비전과도 함께 간다"라고 화답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 어떤 이야기 오갔을까?

⚙️ 희토류 둘러싼 갈등 일단락: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였던 희토류 문제가 "전부 해결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당초 예고했던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으며, 이후에도 매년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는데요. 양국은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문제도 함께 논의했지만,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블랙웰'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펜타닐 협력으로 대중 관세 완화: 중국이 펜타닐 전구물질(특정 물질이 되기 전 단계의 물질) 등 합성마약의 차단을 위해 미국과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이 펜타닐 확산에 적극 대응하지 않는다며 징벌적 성격의 20% 고율 관세를 부과해 왔는데요. 그는 "중국이 펜타닐 문제 해결에 협력하기로 합의하면서 관세를 10%포인트 낮췄다"라며 최종 관세율이 10%로 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전체 대중 평균 관세율은 기존 약 57%에서 47%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입니다.

🌾 대두 수입도 재개된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를 비롯한 농산물 수입도 즉시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대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부터 미·중 무역 갈등의 대표적 쟁점이었는데요. 중국은 미국이 자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지난 4월 보복 조치로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한 바 있죠.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많은 양의 미국산 대두와 기타 농산물이 즉각 구매될 것"이라며 대두 수입 문제가 일단락됐다고 밝혔습니다.

🌐 대만 관련 논의는 아직: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대만 문제를 별도로 다루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앞선 지난 25일 "(대만 정책과 관련해) 지금은 말하고 싶지 않다"라며 이번 회담에서는 무역 협상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요. 대신 양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으며, 글로벌 안보 불안 완화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길었던 무역 전쟁, 이제 화해할까?

👍 10점 만점에 12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1점부터 10점까지 점수를 매긴다면 12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할 계획을 밝히며, 시 주석도 이후 플로리다 또는 워싱턴 D.C.를 답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는데요. 회담에서 이룬 합의를 토대로 매년 중국과 무역 협상을 이어가겠다고도 밝혔습니다.

🌎 세계 경제 완화 신호 될까?: 이번 회담에서 이룬 합의가 세계 경제 전반에 뚜렷한 긴장 완화 신호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극단으로 치닫던 미·중 갈등이 일단 멈추고, 양국이 대화의 통로를 복원했다는 점이 긍정적인데요. 다만, 희토류 수출 유예 기간이 1년 단위로 설정돼 있고, 오는 11월 중순 만료되는 미·중 간 초고율 관세 유예 조치의 연장 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한 언급이 없었던 만큼, 이번 합의의 지속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한·중 정상회담도 곧: 다음 달 1일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에도 관심이 집중됩니다. 특히 이번 회담을 계기로 중국의 한한령이 해제될지 주목되는데요. 양국은 희토류를 비롯한 공급망 안정화 방안과 한·중 FTA 2단계 협정의 조기 타결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협력 방안도 협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이죠.

한한령: 2016년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으로 시행된 중국 정부의 문화·경제적 제재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로 인해 K-팝, 드라마, 영화, 게임 등 한류 콘텐츠의 중국 진출이 차단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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