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미국의 4월 CPI가 전년 대비 3.8% 오르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미국-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며 전체 물가도 오른 탓인데요.
- 이에 연준이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리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미국 4월 CPI, 3년 만에 최고치
📈 4월 소비자물가, 3.8% 급등: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다시 매서워졌습니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미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8% 올랐다고 발표했는데요. 2023년 5월 이후 약 3년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미국-이란 전쟁 발발 직전·직후인 2월(2.4%)·3월(3.3%)과 비교해도 단기간에 가파르게 치솟은 것이죠.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물가 변동을 확인할 수 있는 경제 지표 중 하나입니다.
🫨 근원 CPI도 흔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물가를 빼고 집계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2.8% 올라 시장 예상치(2.7%)를 웃돌았습니다. 에너지뿐 아니라 서비스 같은 다른 항목에서도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진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주거비는 한 달 새 0.6% 올랐고, 항공료와 소고기 가격도 각각 2.8%, 2.7% 뛰었습니다.
📈 생산자물가는 6% 급등: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가파르게 뛰었습니다. 13일(현지 시각) 미 노동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4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6.0% 올라 2022년 12월(6.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전월 대비로도 1.4% 상승하며 2022년 3월(1.7%)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는데, 이는 전문가 전망치(0.5%)를 세 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입니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생산자가 상품·서비스를 시장에 출하할 때 받는 가격, 즉 공장 출고가 단계의 물가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생산 단계의 비용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매가에 전가되기 때문에 PPI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지표로 여겨집니다.
에너지 대란이 불러온 물가 연쇄 충격
⛽ 에너지가 주범: 이번 4월 CPI 급등의 가장 큰 원인은 에너지 가격이었습니다. 보통 에너지 가격은 식품, 항공료, 운송비 등 다른 품목으로 전이돼 물가 전반을 끌어올리는데요. 4월 에너지 부문 가격은 전월 대비 3.8% 올랐습니다. 전체 물가 상승분의 40% 이상을 차지한 거죠. 휘발유와 연료유도 각각 5.4%, 5.8% 올랐는데, 특히 연료유가 전년 대비 54.3% 급등했습니다.
🪖 미국-이란 전쟁 여파가...: 에너지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다름 아닌 중동 리스크입니다. 전쟁 발발 이후 국제유가는 빠르게 치솟았고, 종전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유가 상승세는 여전한데요. 지난 12일(현지 시각)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7.77달러(+3.4%),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02.18달러(+4.2%)로 마감했죠.
브렌트유: 북해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기준으로 한 국제 유가 지표로, 유럽·아시아 시장 가격의 기준 역할을 합니다. 해상 운송 비중이 높아 지정학적 리스크(전쟁·해협 봉쇄 등)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미국 텍사스산 원유를 기준으로 한 유가 지표로, 주로 미국 내 수급 상황을 반영합니다. 내륙 생산 중심이라 브렌트유보다 상대적으로 지역 수급 영향에 더 크게 움직입니다.
📉 뉴욕증시도 흔들: 충격은 증시로도 번졌습니다. 같은 날 S&P500 지수는 0.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71% 하락하며 2거래일 동안 이어진 사상 최고치 행진 흐름을 끊었는데요.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자, 상승장을 주도해 오던 반도체 종목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탓입니다. 실제로 이날 퀄컴(-11.46%)을 비롯해 인텔(-6.82%) 마이크론(-3.61%) 등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죠.
미국 금리 인하, 어려워지나
🗓️ 연내 인하는 어렵다: 시장은 연이은 물가 상승에 연준이 금리 인하는커녕 오히려 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봅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37%로 예상되는데요. 6월 FOMC에서 4회 연속 동결할 확률은 98%로 점쳐집니다.
페드워치: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운영하는 도구로,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을 토대로 다음 FOMC에서 금리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시장의 확률을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시장이 예상하는 금리 인상·동결·인하 가능성을 % 단위로 확인할 수 있어 금리 전망의 가장 널리 인용되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 한국에도 불똥이 튈 수 있어: 미국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코스피 시장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한미 금리 차가 벌어질수록 더 높은 이자를 좇아 자금이 미국으로 빠져나가기 쉬워지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증시 이탈 압력도 커지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