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주식 정보 플랫폼
원전 계약 맺은 메타, 빅테크 줄줄이 원전으로
메인 이미지
© Unsplash

원전 계약 맺은 메타, 빅테크 줄줄이 원전으로

🔎 핵심만 콕콕

  • 메타가 미국 원전 기업과 20년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 다른 빅테크도 잇따라 원전 확보에 나섰는데요.
  • 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전이 대안으로 떠오릅니다.

빅테크 기업, 에너지 확보에 나서다

🤝 메타, 美 원전 기업과 계약 체결: 지난 3일(현지 시각),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미국 원전 사업자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20년간 원전 에너지 구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2027년 6월부터 약 1.1GW(기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공급받을 예정인데요. 1GW는 약 100만 가구가 동시에 쓸 수 있는 전력량이죠.

💥 빅테크 줄줄이 원전으로: 다른 빅테크도 잇따라 원전 에너지 확보에 한창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작년 9월 콘스텔레이션과 원전 에너지를 20년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고, 구글은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인 카이로스파워와 소형모듈원자로(SMR) 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아마존은 전력회사인 에너지노스웨스트의 SMR 사업에 3억 3,400만 달러를 지원했죠.

소형모듈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 전기 출력이 300MW 이하인 소형 원자로를 뜻합니다. 발전 용량이 1,400MW 수준인 대형 원전 대비 건설비용이 10%에 불과하고, 여러 개의 작은 단위(모듈)를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화 설계로 안전성도 높죠. 크기가 작아 좁은 공간에 세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전기 먹는 하마, AI

🔌 AI 열풍에 전력 소비 폭증: 빅테크 기업이 원전 에너지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기 때문입니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는 많은 양의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데요. 따라서 고성능 가속 서버가 많이 필요하고, 자연스레 서버를 돌리는 데 필요한 전기도 늘어나는 거죠.

🦛 2030년까지 4배 증가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AI 전용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4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죠. 더불어 IEA는 2030년 미국에서 전체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전력이 철강, 시멘트, 화학 등 에너지 집약 산업의 전력 소비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 빅테크 몰린 미국, 문제 심각해: 빅테크가 집중돼 있는 미국의 전력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의 약 44%가량이 미국에 집중돼 있습니다. 앞으로 미국 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24년 178TWh에서 2030년 606TWh로 급증해, 미국 전체 전력 소비 대비 비중이 4%에서 12%로 치솟을 전망이죠. 

🌍 글로벌로 협력 확대 중: 미국은 막대한 전력 소비를 해결하기 위해 중동과의 AI 협력에도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협력을 통해 대규모 AI 인프라를 확충하는 '스타게이트 UAE'를 시작했는데요. 아부다비에 5GW에 달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죠.

 

에너지원, 앞으로 향방은? 

👀 원전, 주목받는 이유: 데이터센터는 정전이나 전력이 차단될 때 데이터 손실로 입는 피해가 큰데요. 이에 AI 시대를 맞아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신재생 에너지보다는 보다 안정적으로 전력 공급이 가능한 원전이 주목받고 있죠. 

🏭 주목할 만한 국내외 원전기업: 원전 산업이 부활을 알리면서 국내외 원전 관련 기업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체코 원전을 수주한 한국수력원자력이나 원자력 발전소 건설 및 시공 경험이 있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이 수혜주로 꼽히는데요. 미국 기업 중에선 한국과 함께 체코 원전 수주에 도전했던 웨스팅하우스나 이번에 메타와 계약을 맺은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표준 설계인증을 받은 유일한 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 등이 주목받습니다.

🤔 우리나라는 어떤데: 한국에서도 지난 4일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이 AI 산업 육성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전력 확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AI 활성화는 물론 데이터센터와 전기차가 확대되면 2038년까지 국내 전력 소비량은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재생에너지 확대 공약을 내세우긴 했지만,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려면 원전 병행은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루 10분, 경제를 읽는 가장 쉬운 방법
하루 10분,
경제를 읽는 가장 쉬운 방법
지금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월~금 아침 6시, 최신 경제 뉴스를 받아 보세요!
지금 구독하고 월~금 아침 6시,
최신 경제 뉴스를 받아보세요!
(필수) 에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