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최근 국내 증시에서 로봇주가 유독 강세를 보입니다.
- 한국과 미국 정부 모두 로봇 산업 육성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는 덕분인데요.
- 증권가에서도 로봇주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봅니다.
요즘 대세는 로봇주?
📈 요즘은 로봇주가 강세: 최근 국내 증시에서 로봇주 열풍이 붑니다. 최근 한 달간(11월 7일∼12월 12일) 로봇 대장주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는 7만 7,100원에서 8만 3,500원으로 8.30% 상승했습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로봇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는 현대오토에버도 18만 8,800원에서 29만 9천 원으로 58.36% 급등했죠. 또한 코스닥 시가총액 5위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1.36%, 양팔 작업형 로봇을 만드는 로보티즈는 28.85% 올랐습니다.
📊 ETF에서도 로봇이 대세: 이런 분위기 속에서 로봇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 ETF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13.98%, 석 달간 수익률은 44.71%를 기록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냈죠. 같은 기간 'KODEX로봇액티브'는 12.78%, 'KODEX미국휴머노이드로봇'은 2.54%, 'RISE미국휴머노이드로봇'은 4.68%의 수익률을 냈습니다.
상장지수펀드(ETF): 인덱스 펀드와 주식 상품을 합친 투자상품입니다. 보통 펀드는 매도와 매수에 2~3일 가까이 시간이 걸리는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펀드를 주식처럼 필요할 때마다 거래할 수 있게 만든 것이 바로 ETF입니다.
⚡️ 머스크가 불붙인 로봇 기대감: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열풍이 확산하면서 국내 로봇주에도 강한 모멘텀이 형성됩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에서 로봇 관련 종목이 급등한 배경에는 테슬라발 훈풍이 크게 작용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로봇 산업 지원 의지를 드러내자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며 전 세계 투자심리를 자극했죠. 여기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테슬라 장기 가치의 80%가 옵티머스에서 나올 수 있다"라고 강조하며 로봇 사업의 비전을 드러내자 시장의 기대는 더욱 커졌습니다.
국내외 로봇 정책 기대감 속 관련주 강세
💰 로봇 정책 모멘텀: 로봇주가 유독 강세인 건 한국과 미국 정부 모두 로봇 산업 육성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금융위원회(금융위)는 지난 9월 국민성장펀드 출범을 공식화하며 AI·반도체·로봇·미래차 등 첨단전략산업에 향후 5년간 150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 중 로봇 분야에는 총 2조 1천억 원을 지원할 전망이죠. 여기에 노란봉투법과 주 4.5일제 추진 가능성까지 맞물리며 로봇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는 더 커졌는데요. 기업이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 로봇 도입을 늘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 덕분입니다.
🔧 미국도 로봇 육성: 미국 정부도 AI에 이어 로봇 산업을 차세대 전략 분야로 삼고 적극적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로봇 기업 CEO와 연이어 회동하며 정책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국 상무부 대변인은 로봇공학과 첨단 제조업이 미국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핵심이라며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교통부도 연내 로봇공학과 실무 그룹 신설을 준비 중이라고 하죠.
로봇 테마의 본격 개화
🦾 피지컬 AI로의 전환: 피지컬 AI 시대가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도 로봇주 상승세에 불을 붙였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로봇과 함께 무대에 올라 "이제는 피지컬 AI 시대"라고 선언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제조업 강국인 한국은 조선·자동차·부품 등 산업 현장이 풍부해 피지컬 AI가 빠르게 적용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관련 투자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피지컬 AI: 로봇이나 자율주행차처럼 물리적 형태를 갖춘 인공지능 기술을 말합니다. 기존의 AI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텍스트나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그쳤다면, 피지컬 AI는 실제 공간에서 물체를 인식하고 이해하며 복잡한 행동까지 수행할 수 있는데요. 자율주행 시스템, 서비스 로봇, 스마트 공간 등 다양한 자율기기가 물리 세계에서 능동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 것이 특징입니다.
🏭 미·중 로봇 패권 경쟁 본격화: 로봇공학이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에서 AI 다음의 주요 전선으로 떠오르는 점도 로봇주 상승의 배경입니다. 작년 중국의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량이 전 세계 신규 설치량의 약 54%를 차지하며, 미국의 4배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선 로봇 분야에 대한 막대한 투자와 육성 정책이 불가피한 상황이죠. 또한 전문가들은 제조 역량이 부족한 미국이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일본 등 제조 강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합니다.
🌅 로봇주, 전망은?: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로봇주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습니다. 대신증권은 현대오토에버의 로봇·자율주행 모멘텀을 높게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37만 원으로 상향했고, 중장기 기업가치가 꾸준히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했죠. 유진투자증권 역시 로봇주가 연말·연초에 강세를 보이는 계절성이 올해도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