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HD현대와 롯데케미칼의 대산공장 통합 계획인 '대산 1호 프로젝트'가 승인됐습니다.
- 정부는 약 2조 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인데요.
- 성과 가시화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주요 석유화학사의 적자 폭은 더 커졌습니다.
대산 1호 프로젝트, 드디어 승인됐다
🏭 현대·롯데 대산공장 통합: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산업의 첫 구조개편안이 정부 승인을 받았습니다. 지난 25일, 산업통상부는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제출한 '대산 1호 프로젝트' 사업재편계획서를 최종 승인했는데요. 작년 8월 정부가 발표한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로드맵에 따른 첫 번째 사업재편 승인 사례로, 본격적인 산업재편의 출발점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 110만t 설비 가동 중단: 이번 개편으로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의 충남 대산 사업장이 하나로 합쳐집니다. 110만t 규모의 롯데케미칼 대산 나프타분해시설(NCC) 설비가 가동을 중단하고, 양사의 중복·적자 설비 가동도 축소되는데요. 두 기업은 통합 신설법인을 만들고 재무개선을 위해 각각 6천억 원씩 총 1조 2천억 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신설법인 지분은 5대5로 나누죠.
나프타분해시설(NCC):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온 나프타를 고온에서 분해해 에틸렌·프로필렌 같은 기초 석유화학 원료를 생산하는 설비입니다. 이 원료들은 플라스틱, 합성섬유, 타이어, 세제 등 다양한 화학제품의 출발점이 되는 핵심 기초소재입니다.
💡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 통합 신설법인은 기존 범용 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고탄성 플라스틱, 이차전지 핵심 소재 등 고부가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경쟁력을 확보합니다. 에탄 원료와 바이오 납사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 생산에도 나서는데요. 산업부는 합병계약 체결부터 신설법인 설립까지 9월 내 완료되고, 연내 실제 NCC 설비 감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 2.1조 원 지원 패키지 가동
💰 신규자금 1조 원 지원: 정부는 대산 1호 사업재편을 지원하기 위해 총 2조 1,000억 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 패키지를 제합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2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인데요. 설비통합 및 고부가 전환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어려운 HD현대케미칼에 최대 1조 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의 최대 1조 원을 영구채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죠. 사업재편 기간인 2028년까지 약 7조 9,000억 원에 달하는 협약 채무에 대해서는 상환을 유예합니다.
📜 세제·인허가 혜택도: 기업 분할·합병 과정에서 발생하는 취득세 및 등록면허세를 75~100% 감면하고, 설비가동 중단 및 자산매각 관련 과세 이연 기간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원활한 사업재편 추진을 위해 기업결합 심사 기간을 120일에서 90일로 단축하고, 사업재편 이전에 취득한 인허가 승계도 허용되는데요. 원가구조 개선을 위해 전기요금 등 분야에서 690억~1,159억 원 이상의 혜택도 지원되죠.
⚡ 전기료 인하·기술개발 지원: 이외에도 전기료 인하, 기술개발 등도 지원합니다. 구체적으로 대산 석화단지를 분산 에너지 특구로 지정해 4~5% 저렴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연료용 LNG 직도입 설비 범위 확대, 수입 납사·원유 등 원자재 무관세 적용 등이 적용되죠. 석화 산업의 고부가 전환과 AI 전환, 환경규제 대응 등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에도 26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데요. 설비 감축에 따른 지역 경제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 고용유지 지원금 적용요건도 완화됩니다.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기간은 현행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되죠.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데…
🏢 화학업계 "적극 환영": 석유화학업계는 이번 승인을 적극 환영했습니다. 엄찬왕 한국화학산업협회 부회장은 "정부 부처 및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석유화학 사업재편 1호 프로젝트가 신속히 승인된 것을 업계를 대표해 진심으로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이제는 업계의 확실한 이행이 중요한 시점인 만큼, 협회 역시 대산 1호 사업재편이 성공적으로 안착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설비 합리화, 고부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죠.
⏳ 성과 가시화까지는 시간 필요: 구조 개편이 시작됐지만 그 성과가 가시화하기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보고서에서 "실질적인 구조 재편 실행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대산단지의 합자 법인 설립은 2026년 하반기로 계획돼 있지만, 울산과 여수 단지는 아직 설비 통합이나 생산 구조 조정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죠. 중국의 과열 경쟁 억제 정책(반내권 정책)에도 불구하고, 대형 국유기업의 신규 증설 계획이 유지되는 터라 공급 과잉 완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 적자 폭은 여전히 확대 중: 심지어 석유화학산업의 실적 부진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나신평에 따르면 주요 석유화학사의 작년 합산 영업손실은 약 1조 5,000억 원으로, 전년 1조 1,000억 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는데요. 나신평은 "작년의 경우 4분기에 주요 제품 스프레드 급락, 재고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라고 분석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