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부작용을 둘러싼 논란에 불이 붙었습니다.
- 반도체 쏠림 현상에 기름을 붓고 주가 변동성을 끌어올렸다는 비판인데요.
-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면서 정부는 대응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부작용이 너무 심한데?
🚨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이대로 괜찮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운다는 논란이 제기됩니다. 지난 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급락하면서 두 종목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는데요. 이에 높은 수익을 꿈꾸며 매수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의 불만도 속출합니다.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ETF는 지수나 자산의 가격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펀드입니다. 코스피200, S&P500 같은 주가지수부터 채권, 원자재, 통화까지 다양한 자산을 추종할 수 있는데요. 레버리지 ETF는 더 나아가 기초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그대로 따라가는 게 아니라, 2배(또는 3배) 증폭해서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이 하루 1% 오르면 코스피200 레버리지 ETF는 약 2% 오르고, 반대로 1% 내리면 약 2% 하락하는 거죠. 덕분에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곤 합니다.
📊 원래 도입 목적은: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도입한 건 개인투자자의 국내 증시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국내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도입되기 전 이미 해외증시에서는 해당 상품이 큰 관심을 모았는데요. 지난 5월, 홍콩 증시에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투자된 국내 자금이 6조 원 규모로 추산될 정도로 투자자의 수요가 분명했죠.
⚖️ 이미 쏠린 무게추를 더...: 그러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도입 이후 부각된 것은 레버리지 ETF의 부정적인 측면이었습니다. 최근 급격하게 흔들리는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운 주범으로 지목된 건데요. 현재 증시 자금이 대거 몰려있는 두 대형 반도체주를 추종한다는 점이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었죠. 레버리지 ETF는 리밸런싱 과정에서 상승장에서는 상승세를 더 밀어 올리고, 하락장에서는 하락세를 더 키우는 방향으로 매매가 발생하는데요. 현재 코스피 시총의 절반 이상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차지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반도체주에 쏠려 있습니다.
리밸런싱: 자산 비중이 목표에서 벗어나면 일부를 팔거나 사서 원래 비율로 맞추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주식 비중이 너무 커졌다면 일부를 팔고 채권을 사는 식입니다.
정치권까지 가세, 커지는 책임론
😢 사실상의 실패 인정?: 여당과 정부 또한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상품 도입과 관련해 “드러누워서라도 막아야 했나 반성하고 있다”라며 사실상 정책 실패를 인정한 바 있는데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역시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특정 종목 쏠림과 개인 투자자의 위험을 키운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점검하겠다"라고 발언하는 등 여당 역시 현재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 책임져야 하는 거 아냐: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금융당국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비판이 거셉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최근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고 지목하며 금융위원회(금융위)와 금융감독원(금감원)까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을 둘러싼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는데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역시 "완전히 실패한 정책"이라며 상장폐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했죠.
❌ 상장폐지까진 어려워: 다만, 업계에서는 상장폐지가 현실적인 해법이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이미 대규모 자금이 들어온 상품을 강제로 폐지하면 기존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이유인데요. 해당 상품이 현행 상장폐지 요건에도 해당하지 않을뿐더러, 도입 두 달 만에 상품을 없애는 선례를 남기는 것 또한 오히려 시장 신뢰도를 훼손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문제로 꼽힙니다. 정부 역시 상장폐지를 대안으로 검토 중이지는 않다고 알려졌죠.
레버리지 ETF 난제, 보완책은
❗ 이렇게 바뀐다던데 진짜야?: 한편, 논란이 커지면서 SNS와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정부가 레버리지 ETF의 일일 등락률 상한을 20%로 제한한다는 내용이 퍼졌습니다. 기본 예탁금을 1,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올리고, 매주 관련 강의를 의무로 듣게 한다는 루머까지 확산했는데요. 다만, 금융위는 해당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정부, 대책 마련 중: 현재 금융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는 않았으며,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 밝혔습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우려를 인지하고 있으며, 문제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언급했는데요. 오는 13일에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주재로 주요 자산운용사 CEO들이 모여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변동성 문제와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죠.
✏️ 대안, 어떤 게 있을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다양한 투자자 보호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기본 예탁금 상향, 투자자 교육 강화, 수수료 인상, 추가 상장 제한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는데요.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높은 관심이 사그라드는 게 아닌 이상 인위적인 문제 해결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