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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디스크 주가 폭락, 비만약 유행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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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디스크 주가 폭락, 비만약 유행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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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입2025-07-31

🔎 핵심만 콕콕

  • 노보노디스크가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낮추면서 주가가 23% 급락했습니다.
  • 마운자로 등 경쟁 제품이 등장한 데다 비만약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영향인데요.
  • 올해 8월, 마운자로 출시 이후 국내 비만약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노보노디스크 주가 급락, 무슨 일일까?

⚠️ 노보노디스크, 하루 만에 23% 하락: 지난 29일(현지 시각), 비만약 '위고비' 제조사로 알려진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주가가 23% 급락했습니다. 장중에는 하락 폭이 29.8%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97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 올해, 예상보다 어려울 것 같다고?: 주가가 떨어진 건 노보노디스크가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낮췄기 때문입니다. 올해 매출 성장률을 기존 13~21%에서 8~14%로, 영업이익 성장률은 16~24%에서 10~16%로 하향 조정했는데요. 주력 제품인 위고비, 오젬픽의 매출 성장세가 꺾인 영향이죠. 실제로 올해 1분기의 위고비 매출(약 26억 달러)은 전 분기 대비 13% 감소했습니다. 

📉 왜 잘 안 팔리는 건데?: 위고비 판매 둔화의 원인으론 시장 경쟁 격화가 꼽힙니다. 예상보다 시장 성장세는 느린데, 유사한 GLP-1 유사체 비만약은 계속 나오고 있죠. 올해 5월엔 위고비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46.1%로 하락하면서, 줄곧 지켜오던 1위 자리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53.3%)에 내주기까지 했습니다.

GLP-1: 음식을 먹었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중 하나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핵심적인 물질입니다. GLP-1 유사체를 이용한 비만 치료제는 식욕과 포만감을 조절해 음식에 대한 욕구를 감소시키고 체중 감소 효과를 내죠.

 

비만약 시장은 치킨게임 중

⚔️ 경쟁자는 늘어나는데∙∙∙: 원래 비만약 열풍을 주도해온 기업은 단연 노보노디스크였습니다. 2017년 출시된 삭센다는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로 단숨에 시장의 관심을 사로잡았고, 2021년 주 1회 주사로 투약 편의성을 높인 위고비는 '비만약 열풍'을 주도했죠. 그런데 최근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출시한 마운자로가 위고비 대비 효과가 훨씬 뛰어나다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 먹는 비만약도 나온다?: 최근엔 알약으로 먹을 수 있는 경구형 비만약 개발을 두고도 두 기업이 치열하게 맞붙었습니다.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 경구제의 임상 3상에서 64주간 체중 15% 감량 효과를 입증하고 지난 5월 초, FDA 승인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일라이릴리 역시 먹는 비만약 '오르포글리프론'의 3상 임상시험을 통해 9개월 복용에 평균 7.3kg 감량 효과를 보여줘 큰 관심을 받고 있죠.

🧪 여전히 굳건한 투톱: 스위스 다국적 제약사 로슈, 코로나 백신으로 익숙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가 비만약 개발에 나섰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로슈는 비만약 후보 물질 CT-173에 대해 올해 안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을 계획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경쟁력이 떨어져 결국 개발이 중단됐죠. 경구형 비만약 다누클리프론을 개발하던 화이자는 임상 시험 중 피험자가 간 손상을 입자 개발을 중단했습니다.

 

국내 상황은 어떨까?

🇰🇷 국내 비만약 시장은 한창 성장 중: 올해 1분기 국내 비만약 시장 규모는 1,086억 원으로, 전년 동기(414억 원) 대비 162% 성장했습니다. 선두 주자는 노보노디스크인데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는 국내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매출 천억 원을 기록하며 비만약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올해 5월 기준 무려 73%의 점유율을 확보해 독주 체제를 이어 나가죠.

📅 마운자로, 곧 한국 상륙한다: 하지만 오는 8월,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의 출시가 예정된 만큼 시장 판도가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운자로는 국내 시장에선 후발주자인 만큼 2.5mg과 5mg의 저용량 제품을 저렴하게 먼저 출시하고, 추후 고용량 제품으로 확장할 계획인데요. 초기 8주는 저용량으로 치료할 수 있으니 고용량 유통까지의 시간을 벌어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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