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지난 22~23일(현지 시각), 남아공에서 아프리카 첫 G20 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 회의 보이콧을 선언한 미국을 겨냥해 이례적으로 첫날 정상선언을 채택했는데요.
- 이재명 대통령은 G20을 계기로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 정상과 만났습니다.
미·중·러 정상 없는 첫 G20
🏅 아프리카 첫 G20 회의: 지난 22일(현지 시각),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막을 열었습니다. 올해 주제는 '연대·평등·지속가능성'으로, △ 글로벌 불평등 해소 △ 저소득국 부채 경감 △ 기후변화 대응 강화를 위한 약속 확보 등이 목표로 제시됐습니다.
G20 정상회의: 미국·중국·일본·독일·인도 등 전 세계 19개 주요 국가와 유럽연합 ·아프리카연합이 참여하는 국제 포럼입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계기로 글로벌 주요 경제·금융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죠. 전 세계 인구 중 G20 회원국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2에 이르고, 국내총생산(GDP)과 무역량 비중도 각각 85%, 75%에 달합니다.
📋 트럼프 보이콧 이어 중·러 정상도 불참: 개막 전부터 회의 보이콧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이번 회의 주제가 반미 성향을 띤다는 이유였죠. 기후위기 대응, 개발도상국 부채 탕감 등 의제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과 배치되고, 남아공이 중국, 러시아, 이란 등 반미 국가들과 밀접한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아공을 반미 국가로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 미국 보란 듯 정상선언 채택: 하지만, 회의에 모인 정상들은 회의 첫날 정상선언을 채택하며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모순되는 일방적인 무역 관행에도 대응하겠다 밝혔고,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재생 에너지 확대, 저소득 국가 부채 등도 명시됐는데요. 트럼프 행정부를 의식해 강경한 메시지를 냈다는 해석이 나오죠.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겁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독일·프랑스 만났다
🤝 한·독 정상회담, 통일 경험 공유: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은 주요국과 활발한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가장 먼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는데요. "어떻게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독일을 이뤄냈는지, 그 경험을 배우고 대한민국도 그 길을 가야 한다"라고 독일을 치켜세운 이 대통령은 통일에 대한 독일 지지를 요청했죠. 또 에너지, 핵심 광물, 방산 협력 등 공통된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 한·프 정상회담, 협력 관계 격상: 같은 날, 이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격상했으면 좋겠다"라며 문화, 경제, 안보, 첨단기술 등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언급했는데요.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안보, AI, 우주, 원자력발전,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제시하는 한편, 내년 수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 방문을 준비하겠다고 화답했죠.
G20 다층 외교, 성과는?
🤝 인도·브라질과 연쇄 회동: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만남도 성사됐습니다. 모디 총리와는 조선업, AI, 국방,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증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실무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룰라 대통령과는 소득분배와 경제발전 정책 등을 논의하며 양국이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의 성공담을 함께 만들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 믹타 정상회동, 다자주의 회복 강조: 이 대통령은 올해 2월부터 의장국을 맡고 있는 '믹타'(MIKTA) 정상 회동도 주재했습니다. 믹타란 한국을 비롯해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가 속한 5개 중견국가 협의체인데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국제 사회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성평등, 기후변화, 지속가능발전 등 현안에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죠.
🎯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하자!: 이튿날인 23일(현지 시각), 이 대통령은 '모두를 위한 공정한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회의 세 번째 세션에 참여해 안정적이고 호혜적인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강조했습니다. 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 등으로 공급망 위기가 커진 것을 겨냥한 발언인데요. 또, 인공지능(AI)과 관련해선 "기술의 발전이 모든 국가와 모든 이들에게 고른 기회를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제안했습니다.
🏆 한국, 2028년 G20 의장국 확정: 한국은 오는 2028년 G20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게 됩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국격을 제고한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어 미국이 반대 의사를 밝힌 정상선언에 참여한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에는 "이번에 미국이 G20에 불참한 것이 꼭 G20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G20은 국제경제 및 기후변화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되는 장이다. 앞으로도 이런 주요 현안들은 계속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