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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폭등한 금·은 가격, 또 최고치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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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폭등한 금·은 가격, 또 최고치 경신했다

HAZEL
이슈 한입2025-12-24

🔎 핵심만 콕콕

  • 국제 금값이 온스당 4,459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 은값도 온스당 69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 지정학적 긴장 고조,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금값·은값, 어디까지 올랐나

💰 금값, 올해 69% 급등: 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가는 지난 23일 오전 8시 15분 기준 트로이온스당 4,459.41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올해 들어 상승률이 최대 69%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죠.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하될 거란 기대와 함께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 보유를 확대하는 가운데, 최근 지정학적 긴장까지 겹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 은값은 더하다?: 한편, 은 가격의 상승세는 금보다도 훨씬 가파릅니다. 국제 은 현물가 역시 지난 22일 오후 1시 15분 기준 온스당 69.4549달러로 종전 최고치를 갈아치웠죠. 올해 은값 상승률은 137%로, 30달러 수준이던 작년 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뛴 것입니다. 은의 시가총액은 3조 7,930억 달러로, 금·엔비디아·애플에 이어 글로벌 4위에 올랐습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을 넘어선 수치라는 점이 놀라울 따름이죠.

📊 46년 만에 최대 상승률: 파이낸셜타임스는 올해 금값과 은값이 이슬람 혁명으로 유가가 급등했던 1979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실제 투자 자금도 빠르게 유입되는데요. 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실버 트러스트'에는 최근 한 달간 약 14억 9,200만 달러가 순유입됐고, 지난주 국내에서도 KODEX 은 선물에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죠.

상장지수펀드(ETF): 주식처럼 쉽게 거래할 수 있게 만든 펀드입니다. 보통 펀드는 매도와 매수에 2~3일 가까이 시간이 걸리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펀드를 주식처럼 필요할 때마다 거래할 수 있게 만든 것이죠.

 

사람들이 금과 은을 찾는 이유

🌍 지정학적 긴장 고조: 최근 금값을 끌어올린 건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제재 대상 유조선의 베네수엘라 출입을 전면 봉쇄한다고 발표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며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죠.

💵 미국 금리 인하 기대: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예측 역시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은행 예금이나 채권 같은 달러 자산의 매력이 떨어지는 반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은 높아집니다. 또한, 금리 인하 국면에서는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기 쉬운데, 그러면 달러로 거래되는 금 가격은 자연스럽게 오르게 되죠.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 가치 하락에 대비해 금 보유를 늘리는 점도 금의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입니다.

🤖 AI·전기차에 힘입은 은: 한편, 은값 급등에는 산업용 수요 확대도 한몫했습니다. AI 서버, 전기차, 로봇, 태양광 등 차세대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기 전도성이 뛰어난 은의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데요. 지난달 미국 지질조사국이 '중요 광물'로 은을 지정하면서, 은의 산업적 중요성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여기에 가격 부담이 큰 금 대신, 비교적 접근성이 좋은 은을 선택하는 개인 투자자 수요까지 더해지며 상승세가 더욱 거센 것이죠.

 

금값·은값, 앞으로도 계속 오를까

💡 금값 상승하면: 금값이 계속 오른다는 건 화폐 가치 하락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금은 찍어낼 수 없는 한정된 자산이라,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인플레이션 시기에 가장 확실한 방어 수단으로 여겨지는데요. 중앙은행이 금을 사 모으는 것도 자국 통화의 불안정성에 대비해 가장 확실한 보험을 들어두려는 움직임에 가깝습니다.

인플레이션: 상품의 물가가 전반적이고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인플레이션이 심해져 물가가 크게 오르면 화폐의 가치가 낮아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약해집니다. 반대로 물가가 꾸준히 내려가는 현상은 디플레이션이라고 하죠.

📈 여기서 더 오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금과 은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도 열어둡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화폐 가치 하락 우려를 동시에 방어할 수 있는 자산이 결국 금이기 때문인데요. 은 역시 아직도 금 대비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역사적으로 금이 오를 때 은이 뒤따르지 않은 경우가 드물다는 점에서, 일부 전문가는 내년 은 가격이 온스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보죠.

🚨 은 투자 조심할 점은?: 다만, 은 투자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금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은 데다가 산업용 수요가 많아 가격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건데요. 역사적으로도 은 가격이 폭등 후 급락을 반복한 사례가 많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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