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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올해 200조 원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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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올해 200조 원 벌었다?

AMBER
이슈 한입2025-11-07

🔎 핵심만 콕콕

  •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증시 강세에 힘입어 지난 10월 말 기준 운용자산 1,4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 공단은 최근 연금 고갈 시점을 늦추기 위해 투자 중심 운용으로 전략 전환에 나섰는데요.
  • 투자 성과가 부진할 경우 오히려 기금 고갈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누적수익률 20% 넘은 국민연금공단

📈 운용자산 1,400조 원 돌파: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증시 초강세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수익을 올렸습니다. 올해 초 1,213조 원 규모로 출발한 국민연금은 지난달 말 기준 운용자산 1,400조 원을 돌파했는데요. 10개월 만에 운용자산 규모가 200조 원 이상 증가한 셈입니다. 올해 누적 수익률이 2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죠. 이는 세계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도 찾아보기 힘든 기록적인 성과입니다.

📊 국내 주식이 이끌었다: 수익률 상승을 이끈 핵심 요인은 국내 주식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의 국내주식 수익률은 36.43%에 달하는데요. 코스피가 올해 들어 68% 넘게 급등하며 국내 증시가 활성화된 덕을 봤습니다. 특히 국민연금이 가장 많이 보유한 국내 주식인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108.83% 상승하고, SK하이닉스도 256.53% 급등하는 등 대형 우량주 중심의 강세가 수익률을 크게 끌어올렸죠.

🌍 해외 주식도 한몫했어: 해외 주식의 수익률도 8.61%를 기록하며 국민연금 전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전체 자산 중 약 446조 원을 해외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데요. 주요 보유 종목 가운데 애플의 주식 평가액은 6월 말 기준 59억 1,177만 달러에서 9월 말 기준 75억 6,937만 달러로 3개월 만에 28% 증가했고, 엔비디아도 같은 기간 25.8% 급등했습니다. 이 밖에도 △ 국내 채권(2.85%) △ 대체투자(0.13%) 등에서도 수익을 남겼죠.

 

투자 중심으로 전환한 이유는?

💰 국민연금, 절반 이상 투자한다고?: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총자산의 절반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공격적 운용으로 전략을 바꾸려 합니다. 올해 6월 말 기준 총 적립금 1,269조 1,355억 원 중 주식에 투자된 금액이 635조 5,734억 원으로, 전체 자산의 50.1%를 차지했는데요. 주식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고갈 우려 때문: 국민연금이 투자 중심의 공격적 운용으로 전략을 전환하는 이유는 기금의 고갈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보험료를 내는 인구보다 연금을 받는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향후 50년 내 기금이 소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연평균 수익률을 4.5%로 가정할 경우, 현 국민연금 기금은 32년 뒤인 2057년에 고갈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25 국민연금 현안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국민연금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5.7%로 절반을 넘어서기도 했죠.

⏳ 이대로라면 고갈 늦춰질 수도?: 다만, 올해 국민연금 수익률이 크게 늘면서 기금 고갈 시점이 최대 34년가량 늦춰질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1988년 국민연금기금 도입 이후 누적 연평균 수익률은 6.82%에 달하고, 올해의 기록적인 수익률이 반영된다면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전문가들은 연금기금 수익률을 연 6.5%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고갈 시점이 기존 2057년에서 2090년으로 약 33년 더 늦춰질 수 있다고 분석했죠.

🧩 투자 확대, 신중해야 해: 그러나 공격적 투자 확대만으로는 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기금 소진을 막기 위해서는 운용 전략뿐 아니라 제도 개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건데요. 전문가들은 높은 수익률이 그만큼 큰 변동성 위험을 수반한다며 주식 투자 성과가 부진할 경우 오히려 기금 고갈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장기 안정성을 위해서는 투자에 앞서 신중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국민연금공단, 앞으로는

🏢 투자 구조 개편 예정: 한편, 국민연금공단은 늘어난 기금을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투자 의사결정 구조를 전면 개편할 예정입니다. 그간은 단일 투자위원회가 모든 자산을 관리해 왔지만, 성격이 다른 자산을 한 조직에서 다루는 데 따른 비효율성이 꾸준히 지적됐는데요. 이에 기존 투자위원회를 '공모(Public) 자산 투자위원회'와 '사모(Private) 자산 투자위원회'로 이원화해 체계를 분리하기로 했죠. 공단은 이번 개편을 계기로 자산운용 전문성을 강화하고, 주식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2029년까지 약 55% 수준으로 높일 계획입니다.

🇰🇷 국내 투자 확대도 필요해: 일각에서는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투자 비중을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국민연금은 자산의 35.2%(446조 원)를 해외 주식에, 14.9%(189조 원)를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데요. 중기자산배분계획에 따르면 2029년까지 국내 주식 비중은 13%까지 줄이고, 해외 주식 비중을 42%까지 늘릴 예정입니다. 기금 규모 확대에 따라 자국 쏠림 현상을 해소하고, 향후 보험수지 적자 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을 줄이기 위함이죠. 그러나 이런 해외 주식 중심 투자가 지속될 경우, 자본 유출로 국내 시장 투자 기반이 약화하고 원화 약세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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