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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거래소, 캄보디아 돈세탁 창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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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국내 은행·거래소, 캄보디아 돈세탁 창구였다?

JUNE
이슈 한입2025-10-28

🔎 핵심만 콕콕

  • 국내 은행과 가상자산 거래소가 캄보디아 범죄 조직의 돈세탁 창구로 활용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 범죄 배후로 알려진 프린스 그룹이나 돈세탁 창구로 의심받는 후이원 그룹과의 연관성이 밝혀졌는데요.
  • 금융당국은 관련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국내 은행, 캄보디아 범죄와 관련 있다?

🏦 국내 은행 자금세탁 의혹: 캄보디아 스캠 범죄의 실태가 드러나는 가운데, 국내 금융권이 범죄 수익 세탁의 통로로 활용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 27일, 캄보디아 범죄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 그룹은 국내 은행에만 911억 원이 넘는 돈을 예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따라 지급된 이자도 14억 5천만 원에 달했죠.

캄보디아 스캠 범죄: 고수익 일자리를 미끼로 한국, 일본, 대만인 등 외국인을 유인해 이들을 감금, 고문, 협박한 다음, 몸값을 요구하거나, 보이스피싱·로맨스스캠 등 온라인 범죄에 가담하도록 만드는 것을 뜻합니다. 캄보디아에만 이러한 범죄를 저지르는 단지가 50개 넘게 존재하고, 관련 종사자만 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죠.

🤝 프린스 은행과 가장 밀접한 곳은?: 프린스 그룹과 연관된 국내 은행은 전북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4개 은행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전북은행의 거래 규모는 약 1,252억 원으로 전체 거래액(2,147억 원)의 절반 이상이었는데요. 전북은행은 가상자산 자금 세탁 의혹을 받는 후이원 그룹과도 유일하게 거래한 은행으로 드러났죠.

💰 흘러 나가는 돈도 늘어난다: 농협은행을 통해 캄보디아로 빠져나간 송금액도 최근 4년간 급증했습니다. 연간 송금액은 범죄가 본격화한 2021년 368억 원으로 시작해 2022년 459억 원, 2023년 942억 원, 2024년 1,038억 원으로 늘었는데요. 올해도 9월 기준 송금액이 798억 원으로 증가세가 이어지는 추세죠. 보이스피싱이나 조직범죄 자금 유출 통로로 악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 금융당국, 제도개선 나선다: 금융당국은 발 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27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캄보디아 범죄그룹의 수입금 몰수를 위해 선제적 계좌 정지를 비롯해 사전 감독 체계 제도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역시 "현재 은행권 해외 법인과 관련해 직접적인 감독 체계가 없다"라며 관련 감독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죠.

 

가상자산 거래소도 연루됐다?

💵 2천억 달러 분할 투자: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도 비슷한 의혹에 휘말렸습니다. 캄보디아 범죄 조직의 자금 세탁처로 의심받는 거래소 ‘후이원 개런티’와 작년에만 124억 원 넘는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공교롭게도 캄보디아 스캠 사건이 알려지기 시작한 작년 들어 규모가 급증했습니다. 2023년 922만 원이었던 코인 거래 규모가 1년 사이에 1,400배 가까이 증가한 거죠. 올해 들어서도 5월까지 21억 원 상당의 거래가 이뤄졌죠.

🪙 이거 자금세탁 같은데…: 거래된 코인의 99.9%가 스테이블코인 '테더'였다는 사실도 의심을 키웁니다. 달러에 가치가 연동된 테더는 가치가 안정적이라는 장점 때문에 범죄 조직의 자금세탁에 자주 이용돼 왔기 때문입니다.

🎭 후이원 그룹의 그림자: 후이원 그룹의 실체도 속속 드러나는 분위기입니다. 후이원 그룹은 겉으로는 합법적인 서비스를 내세우지만, 지하 세계에서는 온라인 사기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사고파는 대형 온라인 플랫폼 '후이원보증'을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고객신원확인(KYC)을 하지 않아 각종 범죄 조직이 돈세탁을 위해 활용하는 거래소 '후이원 크립토'를 운영 중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죠.

 

정상회담 테이블에도 올라

🇰🇷 코리아 데스크 설치한다: 한편, 캄보디아 스캠범죄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해당 내용이 27일(현지 시각) 열린 한국-캄보디아 정상회담의 의제로도 다뤄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오는 11월부터 한국인 대상 범죄를 단속 및 수사하는 태스크포스(TF) '코리아 전담반'을 운영하기로 합의했는데요. 마네트 총리는 "최근 한국인 대학생 한 명이 사망하는 불행한 일이 있었다. 이 사건에 대해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한국인 가담자 무려 2천 명?: 최근엔 캄보디아 스캠 조직에 가담한 한국인 수가 최대 2천 명에 달한다는 추정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지난 22일, 국정원은 "캄보디아 내 스캠(사기) 범죄 조직에 가담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규모가 최대 2,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또 국정원은 해당 범죄 조직이 캄보디아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수준인 약 125억 달러를 챙길 정도로 범죄가 만연해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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