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미국-이란 전쟁으로 고유가 문제에 시달리는 국내 12개 항공사 중 절반인 6곳이 비상경영에 돌입했습니다.
- 4월 유류할증료가 한 달 만에 3배 이상 급등하면서 부담이 커지는데요.
- 항공업계는 코로나급 위기 상황이라며 정부에 지원을 요청합니다.
한진그룹 항공사 5곳 모두 비상경영 돌입
🚨 대한항공, 4월부터 비상경영 선언: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중동 전쟁발 대외환경 악화에 4월부터 전사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우기홍 부회장은 사내 공지를 통해 연료비 급증에 따른 원가 상승에 대비해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유가 수준별 단계적 대응 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4월 급유단가가 갤런당 450센트 수준으로, 사업계획 기준 유가인 갤런당 220센트를 2배 이상 상회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 한진그룹 산하 항공사 줄줄이 동참: 한진그룹 계열 LCC 3사(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도 모두 비상경영을 선포했습니다. 이번 달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할 예정인데요. 앞서 아시아나는 지난달 25일 비상경영에 돌입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한진그룹 산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5개 항공사가 모두 비상경영을 시작하게 됐죠.
😫 국내 항공사 절반이 비상경영: 지난달 16일 가장 먼저 비상경영 체제를 시행한 티웨이항공까지 포함하면 국내 12개 항공사 중 절반인 6곳이 비상경영에 돌입했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비상경영을 선언하지 않았더라도 사실상 모든 항공사가 전사적인 지출 삭감과 투자 축소에 나선 상황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최근 국내 항공사의 상황이 그만큼 어려움을 여실히 드러내죠.
유류할증료 3배 폭등, 운항도 줄인다
💸 치솟는 유류할증료: 비상경영의 배경은 중동발 에너지 위기입니다. 4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갤런당 326.71센트로, 전달 적용된 6단계에서 한 달 만에 12단계가 뛰어올랐는데요. 현재의 유류할증료 체계가 도입된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폭의 상승이죠. 대한항공은 미국 장거리 노선 편도 유류할증료를 9만 9천 원에서 30만 3천 원으로 3.1배 인상했습니다.
📈 5월에는 더 오를 수도: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는 중이다 보니 상황은 심각합니다. 지난달 30일 기준 아시아 지역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522.08센트로, 이미 유류할증료 단계 상한선인 470센트 이상(33단계)을 뛰어넘었는데요.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5월 유류할증료는 처음으로 최고 단계인 33단계를 기록할 전망이죠. 유류할증료를 높여도 손해를 만회하기에 부족하다는 사실은 더욱 문제죠.
🔧 LCC 중심으로 운항 감축 확산: 이에 국내 항공사는 운항 감축에 나섰습니다. 국내 항공사 11곳 중 5곳이 4월 이후 운항 축소를 진행하는데요. 진에어는 인천발 괌·클라크·나트랑 등에서 총 45편을,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및 동남아 노선에서 총 50편을 운항하지 않기로 결정했는데요. 에어부산도 부산발 괌·다낭·세부 노선에서 왕복 20편을 줄였고, 이스타항공은 인천~푸꾸옥 노선에서 50여 편의 운항을 중단했죠. 대형 항공사 중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4~5월 중국 및 캄보디아 4개 노선에서 왕복 14회 감편을 발표하며 처음으로 운항 축소에 나섰습니다.
코로나급 위기, 정부 지원 절실
🆘 항공업계, 정부에 지원 요청: 상황이 이렇게 심각하다 보니 항공사들은 정부에도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국토교통부에 항공유 수급 원활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운수권·슬롯(항공기 이착륙 시간) 회수 유예 등을 요청한 것이 대표적인데요. 현행 규정은 항공사들이 운수권과 슬롯을 일정 기준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이듬해 회수하도록 합니다. 운항을 줄이는 항공사들에 이중 부담이 되죠. 한편, 이·착륙료나 공항 이용료 등 부가적인 비용을 감축하는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 도미노 감편 우려돼: 전문가들은 고유가 상황이 계속되면 항공사들이 자구책만으로는 생존을 담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외부 충격에 취약한 항공사의 경영 부담이 계속 늘어나면, 국제선에서 시작된 감편이 국내선으로까지 확산하는 '도미노식 감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인데요. 핵심 노선까지 운항이 줄어들 경우 항공업계가 구조적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