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글이 올해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5 플래시'를 공개했습니다.
- 검색, 쇼핑 등 서비스 전반에 AI 기능을 도입해, 에이전틱 AI를 상용화하는 게 목표인데요.
- 삼성, 젠틀몬스터와 협업한 AI 스마트안경도 공개했습니다.
반값에 4배 빨라진 제미나이 3.5 등장
📈 비용 절반, 속도 4배: 구글이 19일(현지 시각)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 2026'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3.5 플래시'를 공개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가격은 다른 AI 모델 대비 절반 이하이면서, 속도는 4배 더 빠르다고 강조했는데요. 그간 고성능 모델 '프로'를 먼저 내놓던 구글이 처음으로 경량 모델을 앞세웠습니다.
💡 가벼운데 성능은 최상급: 경량 모델이지만 성능은 최첨단 모델만큼 뛰어납니다. 코딩 실력을 재는 시험인 터미널-벤치 2.1에서는 76.2% 정답률로 경쟁사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7(66.1%)을 앞섰는데요. 전문직 44개 직종의 실무 능력을 측정하는 GDPval-AA에서는 1,656점으로 오퍼스 4.7(1,753점)에 살짝 못 미쳤지만, 가벼운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성적이라는 평가죠.
💰 이젠 '성능'보다 '비용' 싸움: 구글이 경량 모델을 먼저 꺼낸 건 AI 경쟁의 축이 성능에서 비용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오픈AI와 앤스로픽이 컴퓨팅 자원의 한계로 토큰 한도를 줄이거나 요금을 올린 틈을 노린 건데요. 피차이 CEO는 하루 토큰 1조 개를 쓰는 기업이 처리량의 80%를 이 모델로 바꾸면 연간 10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를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내부 테스트 중인 제미나이 3.5 프로는 다음 달 출시되죠.
토큰: AI가 텍스트를 읽고 쓸 때 사용하는 계산 단위입니다. 토큰을 기반으로 답변 분량, 모델 단가, 계산량 등이 결정됩니다.
검색·쇼핑·유튜브, AI로 탈바꿈
🔍 검색창, 25년 만의 대개편: 구글의 간판 서비스인 검색도 출시 25년 만에 가장 큰 변화를 맞았습니다. 이제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파일, 영상도 검색창에 넣을 수 있고, 장문의 텍스트를 입력하면 검색창이 자동으로 늘어나기도 하는데요. AI가 구체적인 검색어를 역제안하는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 개인 비서 못지않다고?: 개인 비서 역할을 하는 '제미나이 스파크'도 출시됩니다. 노트북을 닫아두거나 스마트폰 화면을 꺼둬도 24시간 알아서 동작하는 게 특징인데요. 사용자가 요청만 하면 메일과 문서를 종합해 보고서를 만들어주거나, 신용카드 명세서를 분석해주기도 합니다.
🛒 장바구니 하나로 결제까지: 쇼핑에는 AI가 결제까지 도와주는 '유니버설 카트'가 도입됐습니다. 웹을 둘러보거나, 유튜브를 보다가 마음에 든 상품을 하나의 장바구니에 담으면 AI가 재고 현황과 결제 혜택까지 반영해 가장 유리한 조건을 찾아 주는데요. 이용자가 브랜드와 지출 한도를 미리 정해두면 그 범위 안에서 AI가 알아서 결제하는 '에이전트 결제 프로토콜'도 함께 공개했죠.
🎬 영상 검색부터 제작까지: 유튜브에는 '유튜브에 물어보기' 기능이 도입됩니다. 이용자의 질문에 맞는 영상을 찾아, 보고 싶은 장면으로 곧장 이동시켜 주죠. 여기에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을 자유롭게 만들고 편집하는 새 모델 '제미나이 옴니'까지 더해지면서, 영상을 찾는 일부터 만드는 일까지 모두 AI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검색부터 쇼핑, 유튜브까지 AI가 전면적으로 녹아들고 있는 겁니다.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통합
🤖 안드로이드 17부터 제미나이 인텔리전스까지: 구글은 I/O 본행사를 일주일 앞두고 '안드로이드 쇼: I/O 2026'을 별도로 개최해 모바일 OS 안드로이드 관련 발표도 쏟아냈습니다. 안드로이드 17에는 △ 3D 이모티콘 '노토 3D' △ 음성을 자동 정제해주는 '램블러' △ 앱 실행 전 10초 멈춤을 유도하는 디지털 웰빙 기능 '포즈 포인트' 등이 담겼는데요. 무엇보다 AI 비서에 머물던 제미나이를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로 격상시켜, 여러 앱을 넘나들며 스스로 작업을 처리하는 에이전트형 AI를 안드로이드 전반에 심겠다고 선언했죠.
에이전트형AI: 사용자의 지시를 이해한 뒤,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여러 작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하는 AI를 말합니다. 자료 검색, 일정 관리, 코드 실행, 의사결정 보조 등 실제 업무를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죠.
💻 하드웨어 '구글북'으로 락인효과까지: 구글은 안드로이드쇼에서 올가을 출시할 노트북 구글북도 공개했습니다. 구글북은 크롬OS와 안드로이드를 결합한 운영체제에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를 전면 탑재한 프리미엄 노트북 플랫폼인데요. 노트북에서 스마트폰 파일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등 안드로이드 기기와 완벽히 연동되는 점이 핵심입니다. 에이서·에이수스·델·HP·레노버 등과 협력해 올 가을 출시 예정이며, 가격대는 맥북에어 수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죠.
🕶️ 삼성전자와 AI 스마트글라스도 출시: 안드로이드쇼에서 구글북을 공개한 데 이어, I/O에선 삼성전자·젠틀몬스터와 협업한 AI 스마트글라스도 선보였습니다. 스마트글라스를 쓰면 음성만으로 길 안내와 실시간 번역, 사진 촬영이 가능한데요. 구글이 자체 운영체제와 AI를 기반으로 하드웨어 생태계까지 통합하려는 시도로 해석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