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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원화 급락한 '검은 수요일', 기업 실적은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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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원화 급락한 '검은 수요일', 기업 실적은 좋았는데...

JINA
이슈 한입2025-11-06

🔎 핵심만 콕콕

  • 코스피가 AI 버블 우려와 외국인 대량 매도로 장중 한때 3,800선까지 급락했습니다.
  •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50원을 터치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 쿠팡과 네이버, 카카오페이 등의 3분기 실적은 긍정적이었습니다.

4,000선 겨우 지킨 코스피

📉 7개월 만에 발동한 매도 사이드카: 지난 5일, 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확산하면서 코스피가 장중 3,800대까지 단번에 급락했습니다. 오전 9시 36분께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가 5% 떨어지면서 7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는데요. 지수 하락을 이끈 건 외국인의 매도세였습니다. 전날 2조 2천억 원 넘게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에도 2조 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죠.

매도 사이드카: 주가가 전일 대비 5% 이상 급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프로그램 매도 주문을 5분간 정지시키는 제도입니다. 급격한 하락을 막고 투자자가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긴급 브레이크 역할을 합니다.

🫧 환율도 치솟아: 전 세계적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이어지면서 외환 시장도 흔들렸습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50원까지 치솟았고, 주간 거래 종가 역시 1,449.4원을 기록했는데요. 작년 4월 11일(1,449.9원) 이후 최고치였죠. 2천억 달러 규모의 대미 현금 투자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환율이 중장기적으로 1,500원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 개인에겐 저가 매수 기회?: 시장이 대폭락하는 와중에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대규모 매수에 나서며 지수의 낙폭을 줄였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2조 5천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는데요. 덕분에 3,80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오후가 지나자 다시 4,000선을 회복했습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7,750억 원, 3,142억 원 사들였고, 두산에너빌리티(2,276억 원), LG CNS(1,562억 원) 등도 집중 매수했습니다.

 

AI 업고 날개 단 네이버, 카카오

🤖 네이버, AI 업고 사상 최대 실적: 코스피 하락세에도 이날 네이버는 전일 대비 4.31% 오른 27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올해 3분기 매출이 분기 기준 최초로 3조 원을 돌파하는 등 호실적을 거둔 영향인데요.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피지컬 AI 분야에 연간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피지컬 AI: 인공지능이 디지털 영역을 넘어 현실 세계의 기계와 로봇을 스스로 제어하고 움직이게 하는 기술입니다.

📱 카카오페이, 흑자 전환 성공: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페이 역시 결제, 금융, 플랫폼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3분기 매출 2,384억 원과 영업이익 15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이번 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돌파한 건데요. 특히 주식 거래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투자 서비스 매출이 무려 155.4%나 성장했고, 보험 서비스 매출도 72.2% 늘어나며 힘을 보탰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앞으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AI 기술과 스테이블코인 시스템 구축에 집중할 예정이죠.

🏦 카카오뱅크, 역대 최대 MAU: 카카오뱅크도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3,75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5%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고객 수 증가세도 눈에 띄는데요. 3분기 말 고객 수는 2,624만 명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만 136만 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죠. 특히 카카오뱅크 앱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997만 명에 달하면서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하는 등 고객 활동성도 매우 높게 나타났는데요. 대출 비교 서비스, 광고, 투자 플랫폼의 성장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비이자수익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쿠팡, 3분기 사상 최대 매출?

📦 최대 매출 기록, 또 갈아치웠다: 한편, 쿠팡은 올해 3분기에도 12조 8,45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증가한 놀라운 수치인데요. 쿠팡은 올해 1분기 11조 원대, 2분기에는 11조 원대 후반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갑니다.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쿠팡의 연간 매출액은 40조 원대 후반에 도달할 전망인데요. 업계 최초로 50조 원 달성에 다가가고 있는 겁니다.

🇹🇼 대만에서 잘나간다고?: 이번 최대 매출 달성의 숨은 공신으로는 대만 등 글로벌 사업이 꼽힙니다. 대만에서의 로켓배송과 쿠팡이츠 등이 포함된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나 급증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는데요.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대만 로켓배송의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다고 강조했습니다.

😢 저수익성·사회문제는 숙제: 다만, 쿠팡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1.7%로 수익성 개선이라는 숙제를 남겼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대만 내 물류망 구축과 상품 소싱 등 성장사업 부문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확대인데요. 최근 퇴직금 미지급 관련 수사 외압 의혹, 택배 기사 노동 문제, 과도한 입점 수수료 등 각종 논란에 얽혀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서는 상설특검까지 구성될 예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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