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넘어선 건설주, 원전과 중동 재건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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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

반도체주 넘어선 건설주, 원전과 중동 재건 덕분?

OWEN
이슈 한입2026-04-21

🔎 핵심만 콕콕

  • 건설 ETF가 원유와 반도체를 제치고 업종별 수익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 원전 해외 수주 기대감과 중동 재건 수요가 핵심 상승 동력이 됐는데요.
  • 다만, 플랜트 부문 수익성 악화, 중국 건설사 저가 공세, 국내 주택 시장 정책 역풍 등 위험 요소도 지적됩니다.

올해 수익률 1위, 건설 ETF의 독주

📈 두 배 넘게 뛴 건설 ETF: 올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업종은 반도체도, 원유도 아닌 건설이었습니다. 지난 17일 기준 국내에 상장된 건설 상장지수펀드(ETF) 2종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115.96%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급등한 원유 ETF 평균 상승률(75.43%)은 물론, K-반도체 ETF 29종의 상승률(73.89%)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100여 일 만에 주가가 두 배 이상으로 뛴 셈이죠.

📊 개별 종목도 기록적: ETF뿐 아니라 개별 건설주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대우건설은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이 651%에 달했고, 현대건설도 154% 상승했는데요. DL이앤씨와 삼성E&A 상승률도 각각 137%와 109%를 기록했습니다. 업종 전체로 보면 연초 이후 132.1% 급등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46.9%의 세 배 가까운 성과를 낸 것입니다.

💰 자금도 몰린다: 실제 투자 자금도 건설 ETF로 빠르게 몰립니다. KODEX 건설 ETF에는 올해 1,306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는데요. 이 중 614억 원이 최근 1주일 사이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IGER 200 건설 ETF 역시 올해 948억 원 중 431억 원이 최근 1주일 새 유입됐습니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의미죠.

 

원전과 중동 재건이 이끈 랠리

⚡ 원전 테마로 불붙었다: 건설주 급등의 첫 번째 동력은 원자력 발전 테마였습니다. 올해 초 대형 건설사의 주가는 '팀코리아' 중심의 해외 원전 수주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하기 시작했는데요. 에너지 공급 불안정성을 해소하려는 글로벌 원전 발주 트렌드에 힘이 실리면서 한전기술, 현대건설, 삼성E&A 등이 주목받았죠. 여기에 한국의 대미 투자와 연계된 미국 인프라 건설 참여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투자 심리를 더 자극했습니다.

🌍 종전에 베팅한다: 두 번째 동력은 미국-이란 전쟁 이후 중동 재건 기대감입니다. 시장은 전쟁 자체보다 종전 이후의 재건 수요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전쟁 피해 지역과 인접한 중동 주요 산업단지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과거 수행한 프로젝트 규모는 약 44조 원으로 추산됩니다. 이 중 상당수가 전후 복구 과정에서 재발주될 가능성이 제기되죠.

🏢 설계·조달·시공 경험이 강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와 달리, 중동은 국내 기업들이 정유·가스·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축적된 시장입니다. 이미 구축했던 설비를 복구하는 구조여서 사업 가시성이 높다는 평가인데요. 기존 시공사가 재건에 참여할 경우 제한입찰이나 수의계약 가능성이 커져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플랜트 사업: 석유화학, 발전, 담수, 환경시설 등 원자재를 가공해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 설비를 설계·조달·시공하는 고부가가치 융합 산업입니다. 노동력, 원재료를 투입해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기계 및 장치 복합 시설을 구축하며, 고도의 전문 기술과 지식이 요구됩니다.

 

무작정 달려들기엔 과열 우려도

⚠️ 플랜트 수익성이 문제: 다만 장밋빛 전망만 믿고 투자하기엔 위험 요소도 적지 않습니다. 현대건설의 플랜트 부문 원가율은 99.1%로, 천 원을 벌면 991원이 비용으로 나가는 구조인데요. 대우건설의 플랜트 부문 이익률은 -1.7%로 아예 적자입니다. 공사비를 미리 확정 짓는 럼섬 턴키 계약이 일반적인데,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원자잿값과 인건비가 20% 이상 오르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죠.

럼섬 턴키(Lump-sum Turn-key): 발주처가 시공사에 전체 공사를 일괄 계약으로 넘기고, 시공사는 설계·조달·시공을 모두 책임지며 사전에 확정된 금액으로 플랜트를 키만 돌리면 가동되는 상태로 인도하는 계약 방식입니다. 원가 상승 리스크를 전적으로 시공사가 떠안는 구조라 공급망 위기 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 중국이라는 복병: 중국 건설사의 저가 공세도 부담입니다. 중국 국영 기업들은 정부의 저금리 차관을 등에 업고 한국 건설사보다 10~20%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데요. 해외 건설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24.6%까지 올라 유럽(49.3%)에 이은 2위로 도약했습니다. 특히 이란은 전쟁을 거치며 중국과 우방 관계를 맺고 위안화 결제까지 허용해, 미국 제재를 받는 이란 입장에서는 중국 기업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죠.

🏘️ 국내 주택 시장도 역풍: 해외 모멘텀과 달리 국내 주택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도 악재로 꼽힙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8일 양도가액 12억 원 초과 1세대 1주택에 적용되는 장기보유특별공제 중 '보유' 요건 공제율을 축소·폐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는데요.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이 15억 8천만 원 수준인 상황에서 양도세 부담이 커지면 매물 잠김이 심해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실제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4월 현재 1만 5천 건으로 2년 전보다 50% 감소한 상태죠.

장기보유특별공제: 토지나 건물을 3년 이상 장기 보유한 경우, 양도소득세 계산 시 보유 기간에 비례해 양도차익의 일정 비율을 공제해주는 세금 감면 제도입니다.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여 세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목적으로, 1주택자의 경우 거주 및 보유 기간에 따라 최대 80%까지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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