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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금리 내렸는데 가격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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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금리 내렸는데 가격 떨어졌다?

OWEN
코인 한입2025-09-24

🔎 핵심만 콕콕

  • 미국 금리 인하에도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세를 보입니다.
  • 금리 하락에 금값이 연일 최고치 기록을 경신 중인 것과 대조적인데요.
  • 리플과 도지코인 현물 ETF가 출시하는 등 규제 해제 흐름은 이어집니다.

가상자산, 갑자기 급락한 이유는?

🪙 비트코인 2%, 이더리움 6% 하락: 지난 22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해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했습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 가까이 하락해 11만 2천 달러 선이 붕괴됐고, 이더리움도 7.5% 하락해 4,150달러 대까지 주저앉았는데요. 솔라나(-8.63%), 도지코인(-9.90%), 리플(-5.20%) 등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죠.

알트코인(Alt-coin, Alternative coin): 비트코인 이후에 등장한 후속 가상화폐를 의미합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의 50%에 달할 정도로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큰데요. 이런 비트코인과 나머지 코인을 구분하기 위해 알트코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죠.

🔍 강제청산 때문이라고?: 이번 폭락을 두고 선물 시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강제 청산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하루 사이에 15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강제 청산이 이뤄졌는데요. 그 중 5억 달러는 이더리움, 2.5억 달러는 비트코인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죠. 두 코인 모두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롱 포지션 청산 규모가 90%를 넘었는데요. 많은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을 예측했다가, 반대로 가격이 하락하자 큰 손해를 봤다는 의미입니다. 

선물거래과 레버리지: 코인 시장에서 선물거래는 전체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선물거래를 이해하려면 '증거금'(마진)과 '증거금률'에 대해 알아야 하죠. 선물을 거래할 때는 매수 대금을 미리 내는 것이 아니라, 일정 비율의 담보만 맡기는데요. 이를 '증거금'이라고 합니다. 100달러 어치의 코인 선물 상품을 매수한다고 할 때, 10달러만 맡겨놓으면 되는 식이죠. 이때, 총 매수대금 대비 증거금의 비율을 '증거금률'이라고 합니다. 100달러 선물을 10달러만 맡기고 매수한다면 증거금율은 10%죠. 10달러만 내고 100달러 규모의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효과가 10배로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반대로, 100달러 선물 가격이 10% 하락해 90달러가 되면, 10달러의 증거금이 전부 날아가게 됩니다.

강제 청산: 선물 거래에서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거래소가 강제로 매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선물 거래에선 적은 자본금으로 큰 규모의 투자를 하는 '레버리지'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거래소에 따라 수십~수백배의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죠. 이런 레버리지 거래에선 손해 위험성도 매우 높습니다. 가격이 1%만 떨어져도 레버리지 비율에 따라 손해가 수백배로 불어날 수 있는데요. 이때, 자산 가치 하락으로 맡겨둔 증거금이 부족해지면 추가로 증거금을 넣어야 하는데, 제때 돈을 넣지 않으면 거래소가 손실을 메꾸기 위해 보유 자산을 강제로 처분하게 됩니다.

📉 와르르 무너진 빚투: 이를 두고 금리 인하 이후 가격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과도한 거래에 나섰다가, 리스크가 현실화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날 가격 하락으로 24시간 동안 40만 명이 넘는 트레이더가 강제 청산을 당했고, 그 여파로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 총액이 4조 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빗썸에서도 강제청산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도 최근 두 달 반 사이에 1천억 원이 넘는 강제 청산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3일 빗썸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빗썸이 운영하는 가상자산 대여서비스 '랜딩플러스'에서 1만 9,415건, 1,005억 원 규모의 강제 청산이 발생했는데요. 서비스 출시 당시, 빗썸은 최대 4배까지 레버리지를 제공했었고, 최근 금융당국의 행정지도 이후 비율을 2배로 축소했죠. 다만,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대여 투자시 레버리지를 금지하라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음에도 서비스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금값은 계속 오르는데... 코인은 왜?

☁️ 금리 인하에도 잠잠?: 최근 하락세를 두고 가상자산이 금리 인하 수혜에서 소외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제 금값은 최근 한 달 사이 9% 넘게 오르면서 최고가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지난 22일(현지 시각)에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2% 가까이 오르며 3,775.10달러에 거래를 마쳤죠. 반대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한 달 전보다 각각 1%, 11% 넘게 하락한 상태입니다.

👀 관망세 가득한 가상자산 시장: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었다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또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연준 위원들은 올해는 2차례, 내년엔 1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시장 예상(5번 인하)보다 인하 횟수가 적다는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죠.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20% 넘게 오르면서 차익 실현이 나오고 관망세가 짙어졌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 하반기엔 오를 거라고?: 하반기엔 가상자산 랠리가 다시 시작될 것이란 희망적인 전망도 제기됩니다. 현재 미국엔 7조 2천억 달러(약 1경 원)의 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에 예치돼 있는 상황으로, 금리 인하로 수익률이 낮아지면 주식과 비트코인 등 대체투자처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란 분석인데요. 이에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치인 12만 4천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예측도 나옵니다.

 

비트·이더에 이어 도지까지, 현물 ETF 확산중

🗞️ 도지코인 현물 ETF 나왔다: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계속해서 완화된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미국에선 사상 처음으로 리플(XRP)과 도지코인(DOGE)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됐는데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사례처럼, 이들 코인에도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 알트코인 현물 ETF, 더 쉬워진다?: 앞으론 가상자산 현물 ETF 상장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같은날 시카고옵션거래소는 물론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에 가상자산을 비롯한 현물 원자재 ETF 승인 절차를 간소화했기 때문인데요. 최대 240일이 걸리는 SEC의 개별 심사를 거치지 않아도, 일반 상장 기준 요건만 충족하면 상장이 이뤄지도록 했습니다. 사실상 거래소가 곧바로 상장을 결정할 수 있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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