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미뤘는데 또? 가상자산 과세의 운명은
세 번 미뤘는데 또? 가상자산 과세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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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미뤘는데 또? 가상자산 과세의 운명은

LIA
코인 한입2026-10-28

🔎 핵심만 콕콕

  •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 과세가 유예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해외 거래소와의 과세 형평성 문제, 청년층 여론, 과세 시스템 미비 등이 주요 이유로 꼽히는데요.
  • 정치권은 유예 여부를 조속히 결정하고,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에도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가상자산 과세, 또 미뤄지나

👀 추가 유예에 무게: 내년 1월 1일 시행을 앞둔 가상자산 소득 과세가 다시 유예 기로에 섰습니다. 지난 25일 청와대 관계자는 "가상자산 과세는 유예하는 방향으로 정리되는 것 같다"라고 밝혔는데요. 다만 청와대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으로, 최종 결정은 당정 협의와 국회 논의를 거쳐 이뤄질 전망입니다.

🧐 가상자산 과세란: 가상자산 과세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양도하거나 대여해 얻은 소득에 세금을 매기는 제도입니다. 해당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연간 손익을 합산한 뒤, 기본공제 250만 원을 뺀 금액에 세금을 부과하는 건데요. 과세 대상 소득에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22%의 세율을 적용합니다.

⏳ 세 차례 미뤄진 시행: 가상자산 과세는 2020년 12월 소득세법 개정으로 도입됐지만, 지금까지 세 차례 연기됐습니다. 당초 2022년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투자자 보호 장치와 과세 체계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시행 시점이 거듭 미뤄졌는데요. 예정대로라면 내년 1월부터 과세가 시작돼야 하지만, 시행을 두 달여 앞두고 네 번째 유예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입니다.

 

유예 검토하는 이유는?

🌐 해외 거래 정보 확보가 걸림돌: 과세 유예를 검토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해외 거래소에서 발생한 거래 내역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가상자산 자동정보교환체계(CARF)를 통한 국제 정보 교환이 내년부터 시작되지만, 세계 최대 가상자산 시장인 미국은 2029년에야 참여할 예정인데요. 이 때문에 국내 거래소 이용자의 소득은 비교적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반면, 해외 거래소 이용자의 소득은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워 과세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죠.

가상자산 자동정보교환체계(CAR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가상자산을 이용한 해외 탈세를 막기 위해 마련한 국제 정보 교환 제도입니다. 각국 세무당국이 자국 거래소 등에서 수집한 외국인 투자자의 가상자산 거래 정보를 해당 투자자의 거주국과 정기적으로 공유하는 구조입니다.

👥 청년 민심도 변수: 청년층의 여론도 과세 유예를 검토하는 배경으로 꼽힙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 가운데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3.7%에 달하는데요. 가상자산 투자를 자산 형성의 기회로 여기는 청년층이 적지 않은 만큼, 과세를 시행하면 이들의 반발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20대 24%, 30대 22%에 그친 점도 청년층 여론을 고려하는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 과세 시스템도 미완성: 국내 거래소의 과세 시스템도 아직 구축되지 않았습니다. 정부와 거래소는 2022년부터 올해 10월까지 49차례 협의했지만, 국내 5대 거래소 중 시스템 구축을 마친 곳은 한 곳도 없는데요. 빗썸은 관련 법령과 신고 서식 등 세부 기준이 확정되지 않아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지 못했다고 보고했죠. 이에 과세 시행 전 제도와 시스템을 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예 여부 곧 결론, 제도 정비도 속도

🗳️ 민주당, 의원총회서 의견 수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7일 의원총회에서 가상자산 과세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과세 유예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정부와 필요한 보완책을 협의할 예정인데요. 시행 예정일까지 두 달여밖에 남지 않은 만큼, 유예 여부를 신속히 결정해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줄이겠다는 방침입니다.

🔍 과세 기준·정보 체계 점검: 과세에 필요한 제도적·기술적 기반도 정비해야 합니다. 해외 거래 정보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스테이킹 보상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얻은 가상자산에 대해서도 명확한 과세 기준을 마련해야 하는데요. 거래 내역과 취득 비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정보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과제입니다.

스테이킹: 보유한 가상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스테이킹)하고 네트워크 운영과 보안에 기여한 대가로 추가 가상자산을 받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얻은 가상자산을 언제, 어떤 기준으로 과세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데요. 보상을 받은 시점에 소득이 발생한 것으로 볼지, 나중에 가상자산을 팔 때 과세할지 등이 쟁점입니다.

⚖️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도 속도: 가상자산의 법적 지위와 산업 규제의 기본 틀을 마련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공정한 과세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갖추기 위해 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여당 일각에서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먼저 마련한 뒤 과세를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디지털자산기본법: 가상자산의 발행·유통·사업자 규제와 이용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기 위해 마련하는 국내 디지털자산 관련 기본법안입니다.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