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2,000조 원 육박, 영끌·빚투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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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2,000조 원 육박, 영끌·빚투에 몰렸다

RANI
이슈 한입2026-05-21

🔎 핵심만 콕콕

  • 올해 1분기 가계신용 잔액이 1,993조 1,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 대출금리가 0.25%P만 올라도 가계 이자 부담이 3조 2,000억 원 늘어날 전망인데요.
  • 미국발 금리 쇼크까지 겹치며 영끌·빚투족의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가계 빚, 문제다 문제

🔝 사상 최대 규모 경신: 우리나라 가계 빚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올해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93조 1,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말 대비 무려 14조 원 증가한 건데요. 최근 높아진 물가에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우려가 커집니다. 

가계신용: 가계가 은행과 2금융권 등에서 받은 대출과 신용카드 외상거래를 합친 부채 규모를 의미합니다. 개인과 개인 간 거래인 사채는 계산에서 제외됩니다.

🔥 원인은 영끌과 빚투: 가계 빚 증가세를 이끈 건 영끌과 빚투였습니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 관련 대출이 8조 1,000억 원 늘었고,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공여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4조 8,000억 원 증가했는데요. 특히 주택관련대출 증가폭은 6·27 대책 이후 줄어들던 흐름을 깨고 3분기 만에 다시 확대됐습니다. 

신용공여: 증권사나 금융회사가 투자자에게 주식 매매 등에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융자가 이에 해당하죠.

💰 2금융권에 주담대 몰려: 눈에 띄는 부분은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급증세입니다. 상호금융·저축은행·신협·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 관련 대출이 1분기에만 10조 6,000억 원 늘었는데요. 2007년 4분기 통계 작성 시작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증가폭입니다. 내집마련 수요가 아직 높은데 은행권 대출 규제는 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대출 심사 문턱이 낮은 2금융권에 수요가 몰린 거죠.

 

금리가 오르면 위험한 이유

💸 금리 0.25%P 오르면 무슨 일이?: 불어난 가계 빚은 금리 인상에 매우 취약합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0.25%P 오르면 가계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연간 이자 규모는 3조 2,000억 원에 달하는데요. 차주(대출을 받은 사람) 1인당 부담해야 하는 연간 이자도 평균 16만 3,000원 늘어나죠. 이자 부담이 커지면 소비 여력이 줄고, 결국 내수 경기와 경제 성장에도 부담이 됩니다.

💥 영끌족은 이자 직격탄: 가계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담대 금리는 이미 위험한 수준입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고정형(5년) 금리는 연 4.43~7.03% 수준으로 상단이 7%를 돌파했는데요. 6억 원을 대출받으면 금리 하단 기준으로도 매달 이자만 221만 5,000원을 내야 하는 수준이죠.

📈 변동금리 대출 많아 위험: 더 우려스러운 건 최근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지난 3월 새로 나간 은행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비율은 64.5%로, 전년(42.1%) 대비 22.4%P 증가했는데요. 주담대 중 변동금리 비율도 39.2%로, 전년(11.8%)보다 27.4%P나 커졌죠. 변동금리 대출은 시장 금리가 오를 때 이자 부담이 늘어나기에, 금리 상승 시 가계의 부담이 더 커집니다.

 

금리, 앞으로 더 오를 수도?

🌍 급등하는 국채금리: 시중금리의 기준점이 되는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지난 19일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연 5.2%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로 물가가 빠르게 오르자,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겁니다. 이에 우리나라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4.2%를 넘어서는 등 계속해서 오르는 흐름이죠.

🇰🇷 한국은행의 선택은?: 물가와 국고채금리가 동시에 오르면서, 오는 28일 예정된 한국은행(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 시선이 집중됩니다. 신현송 신임 한은 총재 취임 후 처음 열리는 금통위인데요. 시장은 금리 동결을 예상하지만, 앞서 유상대 한은 부총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금리 인상 신호가 나올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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