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무역수지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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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무역수지 적자

올해 상반기 무역적자가 100억달러를 넘어서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지만,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입액이 가파르게 늘었기 때문인데요. 무역수지 적자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히 살펴보자면: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5.5% 증가한 3,503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수입은 26.2% 늘어난 3,606억달러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무역수지(=수출-수입)는 103억달러 적자로 집계되었습니다.

  •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데요. 기존의 상반기 최대 무역수지 적자 기록은 1997년의 92억달러였습니다.
  • 월별로 살펴보면 4월부터 석 달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14년 만입니다.

이유는 무엇일까? 수출액이 반기(6개월)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액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무역수지 적자의 원인입니다.

  • 올해 모든 달의 수출액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등 수출 호조세가 계속되었습니다. 상반기 수출액이 3,5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으며, 일평균 수출액 역시 처음으로 26억달러대에 진입했습니다.
  • 하지만 올해 상반기 3대 에너지 수입액(유가, 석탄, 액화천연가스)은 지난해 동기 대비 87.5% 증가했으며, 핵심 원자재인 비철금속과 철강의 수입액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30.2%, 29.7% 증가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최근 들어 수출의 증가율이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으며, 한국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중국과의 무역에서도 이례적인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 올해 5월까지 수출의 증가율은 10~20%대에 육박했으나,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4%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요.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를 보인 것은 2021년 2월(9.3%) 이후 처음입니다.
  • 대중국 무역수지도 2개월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대중국 무역수지는 1994년 8월 이후 계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줄어들고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도시 봉쇄 탓에 적자로 전환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무역수지 적자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성장세의 둔화와 공급망 불안정 심화 등으로 무역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리스크 등으로 인해 올 하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합니다.
  • 반면, 여름철 에너지 수요 확대와 고유가 현상은 수입액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 이슈가 왜 중요하지? 무역수지 적자 폭이 확대될 경우 환율이 상승하고, 수입 물가가 인상되어 물가가 급등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수 있습니다.

  •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될 경우 국내 산업 경쟁력 저하의 결과로 해석되어, 국가 신용도가 하락할 수 있는데요. 이 경우 외국으로부터의 자본(투자금) 유입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 이는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를 낮춰 환율을 상승시키는데요. 환율이 올라갈 경우, 원자재 등을 포함한 수입 물가가 오르게 되고, 이는 제품 가격 인상의 원인이 되어 물가를 끌어올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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