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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U, 탈엔비디아 선봉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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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U, 탈엔비디아 선봉에 서다

JUNE
이슈 한입2025-12-02

🔎 핵심만 콕콕

  • 구글의 TPU가 엔비디아의 AI 시장 독점 체제를 깰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 당장은 구글이 웃는 모습이지만, 장기적으로는 AI 업계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 시장 경쟁이 점화되면서 국내 HBM 업계는 수혜가 기대됩니다.

구글, AI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 TPU, 게임 체인저 될까?: 최근 구글의 자체 제작 AI 칩 텐서처리장치(TPU)가 엔비디아의 독점 체제에 균열을 낼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엔비디아가 AI 시장의 성장과 함께 날아오를 수 있었던 건 AI의 연산을 위해 주로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기 때문인데요. TPU가 GPU의 대체재 역할을 해낼 수 있다면 엔비디아 독점 체제를 위협할 수 있는 것이죠.

텐서처리장치(Tensor Processing Unit, TPU): 구글이 머신러닝을 위해 직접 설계한 인공지능 전용 반도체입니다. 원래 그래픽 처리용으로 개발됐다가 AI 학습에 활용된 GPU와 달리, TPU는 처음부터 AI 연산만을 위해 만들어진 맞춤형 칩이죠. 복잡한 행렬 계산을 빠르게 처리해 속도가 더 빠르고 전력 소모도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원래 영상·이미지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반도체 칩입니다. 수많은 연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최근에는 인공지능 학습과 데이터 분석 등에 활용되죠.

🌪️ 제미나이 3, 반전을 이끌다: TPU가 주목받는 것은 구글의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 3가 일으킨 돌풍 덕분입니다. 오픈 AI의 GPT-5 등 경쟁 모델을 제친 성능이 시장의 호평을 이끌었죠. 샘 올트먼 오픈 AI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경쟁자마저 성과를 인정했다는 소식이 들려올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 우리도 TPU로..?: 구글을 제외한 다른 기업도 TPU로 눈길을 돌립니다. 오픈 AI의 대표적인 경쟁자로 꼽히는 앤트로픽은 구글의 TPU를 최대 100만 개 도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에는 메타가 TPU의 도입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도 나오는 등 '탈엔비디아' 움직임이 고개를 드는 모양새죠.

 

구글의 약진, AI 전쟁의 향방은

📈 대세는 구글: 제미나이 3의 히트 덕분에 구글을 포함한 관련 진영 전체가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한 달간(현지 시각 11월 25일 기준) 주가가 25% 급등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는데요. TPU 개발을 함께한 브로드컴 역시 수혜를 누립니다. 최근 5일 사이에만 주가가 11% 넘게 올랐는데요. 2013년부터 맞춤형 반도체(ASIC)를 준비해 온 결실이 빛나고 있죠.

맞춤형 반도체(ASIC, 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 특정 용도를 위해 맞춤 설계 및 제작된 반도체를 뜻합니다. GPU보다 범용성이 낮지만, 전력 소비와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강점이 있죠.

📉 엔비디아&오픈 AI, 우울하다 우울해: 반면, 기존 시장을 주도하던 엔비디아와 오픈 AI는 주춤합니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기준으로 한 달 새 엔비디아(-5.9%), 오라클(-27%), 마이크로소프트(-8.7%), AMD(-17.5%) 등이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죠. 오픈 AI 역시 수익성에 대한 물음표 등 위기론이 대두됐습니다.

🤷 그래도 완전 대체는 힘들 거야: 다만, 이대로 엔비디아의 아성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립니다. 엔비디아가 자랑하는 개발자 플랫폼인 쿠다(CUDA) 중심의 생태계가 건재하고, GPU의 범용성 역시 아직은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다는 평가죠. 점유율이 줄어든다 해도, 오히려 AI 시장 전반의 성장 속에서 엔비디아의 강점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입니다.

쿠다(CUDA, 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 엔비디아가 만든 GPU 병렬 연산 플랫폼으로, 개발자가 파이썬 등 프로그래밍 언어로 작성한 코드를 엔비디아 GPU에서 고속으로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CUDA로 작성한 프로그램은 엔비디아 GPU에서만 동작하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AI 칩 시장을 장악하는 데 핵심 기반이 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불붙는 경쟁, K칩은 웃는다

🏃 삼성전자, 추격에 나섰다: AI 시장의 지각 변동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먼저 삼성전자는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힙니다. TPU에 사용되는 HBM 물량의 60% 이상을 공급했다고 알려지면서 HBM 시장에서도 추격에 나설 수 있으리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데요. 기존에는 엔비디아에 얼마나 납품할 수 있냐가 시장의 흥망을 갈랐지만, 새로운 활로가 생긴 점이 긍정적이죠.

고대역폭 메모리(HBM): 메모리에서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양(대역폭)에 중점을 둬 기존보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단번에 전송할 수 있는 고성능 메모리입니다. 데이터 전송 속도와 전력 효율이 D램에 비해 월등히 높아,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AI 작업에 필수적인 반도체로 자리 잡았죠.

😨 SK하이닉스, 우리도 괜찮아: 비교적 높은 엔비디아 의존도가 변수긴 하지만, SK하이닉스에도 변화는 나쁜 소식이 아닙니다. TPU 역시 HBM이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현재로선 TPU가 만들어 낸 경쟁 구도가 오히려 전반적인 시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자연스레 HBM 시장도 성장이 기대되죠.

🇰🇷 다른 한국 기업은?: 한편, TPU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도 수혜를 누립니다. 반도체 부품 중 하나인 인쇄회로기판(PCB) 생산 기업인 이수페타시스는 지난달 26일 주가가 전일 대비 12.47% 상승하는 등 TPU 덕을 톡톡히 봤는데요. 이 외에도 ISC, 리노공업 등 TPU 밸류체인으로 분류된 기업도 주목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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