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끊이지 않는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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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끊이지 않는 테슬라

ⓒ Unsplash

테슬라의 주요 부품 축소와 잇따른 리콜 사태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주요 부품 축소와 리콜 등 연이은 논란으로 악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반도체 부족 문제 대응과 지난해 4분기 판매 목표를 달성을 위해 모델3와 모델Y의 조향장치에 장착된 두 개의 전자제어장치 중 하나를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테슬라는 제외된 부품을 다른 부품의 '백업용' 부품으로 간주해, 해당 부품 제외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테슬라는 지난해부터 신형 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기존에 사용하던 인텔 아톰 A3950 칩보다 성능이 개선된 ABD의 라이젠칩을 사용했지만, 반도체 공급난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출고되는 차에는 아톰칩을 탑재하기도 했죠. 이는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반도체 품귀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사양을 제외하고 가격을 낮추는 ‘마이너스 옵션’을 제공하는 것과 비교되면서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 정보(information)와 오락(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길 안내 등의 정보 전달 기능에 음악, 영상 등 다양한 오락거리를 더한 차량용 시스템입니다.

테슬라는 작년 말 후방 카메라와 보닛 문제로 미국과 중국에서 약 60만대를 리콜한 데 이어 올해는 안전벨트 경고음,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결함, 앞 유리 서리 제거 장치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약 90만대를 리콜했는데요. 게다가, 운전자가 좋아하는 음악을 경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붐박스’ 기능이 최소 음향 요건에 관한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을 준수하지 않아 약 58만대를 리콜하기로 했습니다. 이달에만 이미 4차례나 리콜을 발표한 셈입니다.

테슬라, 100억대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테슬라가 한국 시장에서 전기자동차를 판매할 때 배터리 성능을 과장 광고해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판단을 내렸는데요. 공정위는 테슬라가 기온이 떨어지면 전기차 주행거리가 약 40% 줄어든다는 사실을 표시하지 않은 것을 두고,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아 테슬라에 대한 제재에 착수했습니다.

표시·광고법 위반 과징금은 관련 매출의 최대 2%인데요. 지난해 테슬라코리아의 매출은 약 1조1,000억원이기에, 공정위는 테슬라코리아에 1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추징할 예정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공정위는 테슬라가 온라인 차량 구매를 취소한 소비자에게 주문 수수료를 돌려주지 않아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했기에, 이에 대해서도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죠.

이 밖에도 테슬라는 미국 금융감독원(SEC)으로부터 작년 11월 일론 머스크 트윗 활동과 관련해 주가 조작 의혹으로 소환장을 전달받았던 것을 지난 8일에 공시했는데요. 당시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테슬라 보유 지분 10% 매도 여부를 묻는 트윗을 올리자 일주일간 테슬라의 주가가 무려 15% 이상 하락했죠. 이에 미국 금융감독원이 소환장을 발부했지만, 그동안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잦은 논란에도 흔들림 없는 테슬라

많은 리콜이 이어지면 일반 완성차 업체는 집단소송을 당하거나 막대한 비용 부담으로 인해 주가 폭락이 나타날 수 있지만, 테슬라의 주가는 작년 10월 초(주당 780달러)보다 10% 오른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고 고객 불만도 크지 않다고 하는데요. 이는 테슬라가 기존 완성차 업체들과 달리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자동차를 개발하며 업계 최초로 상용화한 ‘OTA(Over the air)’라는 무선통신 기술 덕분입니다.

일반적인 자동차 리콜은 차량 구매자들이 차를 고치기 위해 정비소나 공장에 가야 하지만, 테슬라는 OTA 리콜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여 결함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는 원격으로 2~3일 안에 리콜을 완료하기에 리콜 시간과 비용도 거의 들지 않아 소비자 불만을 최소화할 수 있죠.

더불어, 반도체 공급 부족에도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는 테슬라의 위기 극복 능력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는데요. 테슬라는 차량통합제어시스템을 직접 설계해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 수를 줄여 반도체 공급 문제에 대비했습니다. 또, 자동차 생산 소프트웨어를 변경하고 일부 부품을 제거하며 출하량을 늘렸는데요. 이를 통해 테슬라는 지난해 전년도(약 50만대) 대비 87%나 급증한 약 94만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치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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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최근 흑인 직원들을 인종차별했다는 혐의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당국으로부터 고소당하는 등 많은 논란의 중심에 있는데요. 앞으로도 테슬라는 논란을 이겨내고 성장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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