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 속도 내는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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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 속도 내는 SK텔레콤

메타버스에 진심인 SK텔레콤

‘이프랜드’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SK텔레콤이 메타버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3D 그래픽 플랫폼 전문 개발사인 ‘모프인터랙티브’에 지분 투자를 한 것에 이어 지난 6일 SK스퀘어와 함께 게임 기업인 ‘해긴’에 총 500억원을 투자했는데요. 또한, 앞서 5일에는 ‘유럽판 이프랜드(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출시를 두고 독일의 대표 통신사업자인 ‘도이치텔레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SK텔레콤이 이렇게 메타버스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SK텔레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요.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며 주력 사업인 무선 사업의 성장률이 둔화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3분기 무선 사업의 성장률은 한 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죠. 이에 SK텔레콤은 메타버스와 인공지능 반도체*, 양자암호**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반도체: 학습·추론 등 인공지능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높은 성능과 전력효율로 실행하는 반도체

**양자암호: 안전한 통신을 수행하기 위해 양자역학적 원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암호체계

특히, 메타버스는 향후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2020년 957억달러 규모의 메타버스 시장은 2030년 1조 5,429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버퍼링이나 화면 지연 없이 구현하려면 5G 통신이 필수적이기에, 메타버스가 활성화될 경우 5G 이용자를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도 가지고 있죠.

SK텔레콤과 SK스퀘어, ‘해긴’에 500억 투자했다고?

지난 6일 SK스퀘어SK텔레콤은 게임 기업인 ‘해긴’에 각각 250억원씩, 총 5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해긴은 최근 메타버스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인데요. 지난해 미니게임과 소셜 기능을 넣은 메타버스 플랫폼 ‘플레이투게더’를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는 1억건을 넘었고, 최대 일일 이용자 수(DAU)는 400만명에 달했죠. 국내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의 DAU가 약 8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인기임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해긴 투자를 계기로 '아이버스(AI+메타버스)'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SK텔레콤은 이프랜드에 인공지능 서비스를 추가아이버스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이고자 하는데요. 해긴을 통해 게임 콘텐츠를 강화함으로써 이용자가 해당 서비스를 더 오래, 더 재미있게 이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SK텔레콤의 이프랜드와 해긴의 플레이투게더를 연결하는 ‘멀티버스’ 협력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컨대, 서로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 간에 아바타와 공간을 공유하거나, 공동 이벤트를 개최하는 방식인데요. 이를 통해 신규 이용자 확보의 가속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죠. 게다가 SK스퀘어가 추진 중인 SK코인 발행이 이루어진다면, 이프랜드와 해긴의 가상경제시스템이 연계되어 SK코인 생태계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올해 안에 세계로?

메타버스에 진심인 SK텔레콤은 이프랜드의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독일의 대표 통신사업자인 도이치텔레콤과 ‘유럽판 이프랜드’ 출시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연내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각 지역에서 이프랜드의 마켓 테스트를 함께 진행하며, 콘텐츠 발굴과 이용자 대상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유럽 지역에서의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할 합작회사 설립에 대해서도 논의했죠.

SK텔레콤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이프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인데요. 영미권 국가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총 80개 국가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00만명 수준이었던 월간 이용자 수(MAU)를 2030년 3,000만명 이상으로 끌어 올리고자 하죠. 이러한 계획이 실현된다면, 현재 약 20개 국가에 진출해 2,000만명 수준의 MAU를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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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HYE

이프랜드의 올 3월 기준 MAU는 38만명 수준인데요. 지난해 12월 최대치인 53만명의 MAU를 기록한 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습니다. 해긴에 대한 투자가 이프랜드에 있어 재기의 발판이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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